불굴사~

불굴사 사찰이 너무 좋았다.

갓바위에 있는 부처님이 남편.

이분은 아내라고 한다.

그렇니까 부부시다.

떨어져 계시네.

 

 

은은한 색감의 포터블양장, 한층 가벼워진 책값으로 만나는 시리즈 한정 에디션 <무라카미 라디오> 특별세트. 발표하는 작품마다 경이로운 판매고를 기록하며 전세계 독자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는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그는 곧잘 스스로를 가리켜 '평범한 소설가'라 소개하지만, 소설뿐 아니라 완성도 있는 에세이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루키가 아니었다면 누가 채소의 기분을 상상이나 했을까?"라는 시인 정호승의 말처럼, 작가 특유의 '고감도 더듬이'로 분명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리고 유쾌하게 포착해낸 일상의 서사는 독자들로 하여금 종종 "나는 하루키 에세이파!"라는 선언(!)을 이끌어내곤 한다.

 

 

 

 

 

 

페이퍼 커팅 아트를 새로운 취미로 자리 잡게 한 <피어나다>의 특별판이다. 특별판이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다양한 색과 재질을 가진 더욱 커진 6종의 고급 종이 위에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을 엄선해 더욱 정교하고 아름답게 변주했다. 보석 상자처럼 제작된 박스에는 24가지 정교하고 아름다운 작품과, 완성한 작품이 서로 엉키지 않게 보관할 수 있도록 사이사이에 넣을 소프트 페이퍼가 함께 들어 있다. 그동안 출간된 피어나다 시리즈와 달리, 완성하기 전까지 작품의 완전한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The Collection 시리즈. 프리다 칼로의 작품을 재해석한 예술 그림책이다. 프리다 칼로는 멕시코에서 태어나 작품 활동을 해 오면서, 수많은 자화상을 남겼다. 예술에 대한 끝없는 열정과 탁월한 묘사, 감각적인 드로잉이 자화상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멕시코의 여린 소녀가 세계적인 고전 작가가 되기까지, 어떠한 여정을 거쳤을까? 프리다 칼로의 실제 일기를 기반으로 그린 그림책 <프리다>에서 그녀의 마법 같은 시간을 들여다본다.

시간 순으로 나열한 여느 전기와는 다르게, <프리다>는 그녀가 표현하고자 했던 주제와 감정에 집중했다. 사고, 의학, 대지, 동물, 사랑, 죽음, 모성, 부서진 기둥, 후대의 삶이라는 9가지 주제를 통해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았다. 여기에 프리다의 말을 인용하고 페이퍼 커팅 기법을 활용해 입체적이고 풍부한 표현을 더했다.

 

 

 

 

 

 

 

 

 

 

 

 

 

 

 

 

 

 

 

 

이십대의 평범한 일상과 고민을 따뜻하게, 잔잔하게, 사랑스럽게 한 컷의 그림으로 담아내는 저자의 첫 번째 장편이다. 그동안 한 컷의 그림으로는 다 표현할 수 없었던 진짜 일상과 고민, 내면의 깊은 감정들이 담겨 있다.

그래는 이런 인생의 파도를 어떻게 넘어야 할지 아직 알지 못한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파도에 몸을 맡긴 채 바다가 잔잔해지기를 기다린다. 내가 상상했던 어른이나 동경하는 어른, 그 어디와도 가깝지 않지만 내가 결정한 몫의 책임을 안고 행복한 어른이 되기를 바라며 매일 한 발씩. 나와 똑같은 모습의 그래를 만날 수 있어 우리는 결코 외롭지 않다.

 

 

 

 

 

 

주로 번역가로, 또한 칼럼니스트와 서평가로 알려진 박현주가 이제까지 쌓아온 경험과 다채로운 관심사를 집약하여 내놓은 일상 미스터리 소설. 작가의 분신이라 할 수도 있을 '나'가 오컬트 관련 원고 집필을 위해 취재를 하면서 만나는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 연작 단편집이다.

기본적으로 전통적인 후더닛(Whodunnit), 즉 누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가에 초점을 맞춘 미스터리의 구성을 따르고 있지만, 거기에 오컬트라는 소재를 덧입혀 흥미로움을 자아낸다. 과학적으로 설명할 길 없는 현상에 나름의 설명을 끌어내어 추리하는 과정은 일반적인 미스터리에서 느끼기 힘든 재미를 선사한다.

 

 

임윤혜 장편소설. 어느 추운 겨울날, 퇴근하는 길에 차에 치였던 열여덟의 글로리아 민튼. 깨어나 보니 스물네 살의 임산부가 되어 있었다. 그녀에게 냉정한 남편, 에드윈 임페라토르와 시시때때로 머릿속에 울려 퍼지는 탐욕스러운 목소리만이 잃어버린 6년의 흔적이었다. 도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심보선의 세번째 시집. 첫 시집 <슬픔이 없는 십오 초>와 두번째 시집 <눈앞에 없는 사람>으로 대중과 문단의 주목을 한 번에 모아온 시인이 6년 만에 묶은 새 시집이다. 평론가의 해설을 덧붙이는 대신 시인이 선별한 에세이 「당나귀문학론」을 덧붙였다. 부록의 형태로 붙은 이 산문은 <오늘은 잘 모르겠어>을 탐닉하는 심보선의 독자들에게 독특한 재미를 더해준다.

사회학자이자 시인인 심보선은 불행한 현실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그 안에서 긍정적 결말을 끌어낼 수 있는 언어를 풀어놓는다. 끊이지 않는 삶의 슬픔과 고통, 어둠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가운데 심보선은 슬픔 사이 찰나의 순간, 눈앞에 없는 것들의 존재를 포착해낸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베스트셀러(79개 국어 번역, 4억 5,000만 부 판매) <해리 포터> 시리즈 작가 J.K. 롤링이 영화 시나리오 <신비한 동물 사전>으로 새로운 마법 세계를 열었다. 해리 포터 이야기가 시작되기 50년 전, 즉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인물들’이 등장해 마법 그 이상의 마법을 펼친다. 이 시나리오는 아카데미상 수상자인 에디 레드메인이 뉴트 스캐맨더 역을 연기하며 영화로 제작되었으며, 2016년 11월에 국내에서 개봉하여 470만 명 관객 수를 기록하였다.

이 영화의 원작 시나리오인 이 책 <신비한 동물 사전>에는 두 시간짜리 영화에 다 표현하지 못한 은밀한 암시와 복선, 등장인물 사이에 흐르는 따스한 기운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눈에 보일 듯이 손에 잡힐 듯이 섬세하게 묘사된 지문과 생동감 있는 대사가 입체적으로 살아나 마법사 세계의 새로운 시대를 탐험하도록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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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 범죄의 역사를 신선한 관점에서 바라보며, 이를 감행한 범죄자의 심리와 각국의 사법제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또한 시선을 사로잡는 그래픽과 눈을 뗄 수 없는 흥미로운 설명으로 가득 차있는 권위 있고 매력적인 가장 완벽한 범죄백과사전이다. 법학이나 심리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든, 범죄소설의 열혈 독자이든 간에 이 책에서 흥미롭고 섬뜩하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볼 만한 많은 사건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당시에는 베스트셀러였으나 현재는 완전히 잊힌 책들, 반대로 당시에는 혹평을 받았으나 현재는 '위대한 고전'으로 불리는 책들이 등장한다. 공포소설의 대가 에드거 앨런 포의 생전 유일한 베스트셀러는 조개에 대한 책인 <패류학자의 첫 번째 책>였고, 진화론으로 유명한 찰스 다윈의 생전에 제일 잘 팔린 책은 <지렁이의 활동과 분변토의 형성>이었다.

'가장 위대한 미국 소설'로 불리는 허먼 멜빌의 <모비딕>은 출간 당시 혹평을 받았고, 약 10년간은 매년 평균 23권밖에 팔리지 않았다.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은 출간 후 큰 인기를 끌긴 했지만, 평론가로부터 '지루한 미치광이의 소설'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반대로 당시에는 베스트셀러였으나 현재는 완전히 잊힌 책들도 많다. 마담 올로이의 동화는 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화 된 <미녀와 야수>에 큰 영감을 주었을 정도로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끌었다. 리처드 마시의 <딱정벌레>는 빅토리아시대에 <드라큘라>보다도 성공한 공포소설이었다. 하지만 현재 이 소설들을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가장 간단한 그림으로 당대를 드러내고, 위로하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던 2016 오늘의 우리만화상 수상작 <여중생A> 단행본 전권 박스세트이다. 왕따, 가정폭력, 게임중독, 일진과 학원폭력, 외모지상주의, 여성혐오와 여성인권, 인터넷 신상 털기 등 우리 사회의 민낯과 불평등을 주인공 ‘장미래’의 일상과 생활로 담담하게 녹여내어, 한층 더 투명한 공감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어느 방향으로든, 어떤 속도로든 성장한다. 그리고 그 성장의 동력은 언제나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에서부터 비롯된다. 상처받은 이들을 향해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하는 이 작품은 우리 시대의 모든 미-성년들의 자존감을 위한 좋은 수업이 될 것이다. 또한 자존감 낮았던 미래가 글쓰기와 관계 맺기를 통해 성장하며, 자존감을 찾아가는 모습은 이 땅의 모든 A에게 위로와 희망이 된다.

 

 

 

‘X구역’이란 가상의 장소를 둘러싼 기이한 현상을 스릴러와 서스펜스의 성격을 가미하여 섬뜩하고도 매혹적으로 풀어낸 SF 시리즈, 서던 리치 3부작의 세트이다. 환경 재앙이 벌어졌다는 이유로 정부에 의해 30여 년간 격리된 미 남부의 ‘X구역’을 파헤치려는 탐험과 비밀스러운 정부 기관 ‘서던 리치’의 전모가 기괴하고도 흥미롭게 펼쳐진다. 시리즈의 1권인 <소멸의 땅(Annihilation)>은 네뷸러 상과 셜리 잭슨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린 바 있다.

시종일관 심리적 긴장감을 주는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생생한 묘사는 불안하게 하는 한편, 다음 내용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소멸의 땅>에서는 X구역을 탐험하는 12차 탐사대의 여정이 대원 중 한 사람인 생물학자의 시점에서 펼쳐진다. 그의 탐사와 바깥세계에서 경험한 그녀의 삶이 교차되어 진행되면서 X구역의 비밀이 어느 정도 풀리고 인간의 파괴적인 면모가 이곳의 발생에 어떤 연관이 있으리라 암시되지만, 그만큼 새로운 의문들이 제기된다.

 

 

 

 

 

 

 

 

 

 

 

 

 

 

 

 

 

 

 

 

 

 

 

 

 

 

 

 

 

 

 

 

 

 

 

 

 

 

 

 

 

 

 

 

 

 

욜로욜로 시리즈. <열혈 수탉 분투기>의 저자 창신강의 작품. 인간 세상에 대한 호기심 하나로 사랑하는 가족까지 등진 어느 토종개의 이야기로, 우화의 특성을 절묘하게 살려 낸 독특한 풍자 소설이다. 작가는 ‘인간이 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린 개의 이야기를 통해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이고 탐욕스럽기 짝이 없는, 즉 ‘개보다 못한’ 인간들의 세상을 통렬히 풍자한다.

돈밖에 모르는 장사꾼, 무능하고 고지식한 경찰, 학생을 오직 성적순으로만 판단하는 교사 등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말과 행동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굵직한 주제뿐만 아니라 인간으로 변신한 개가 한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들이 유머러스하고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한복'과 '여인'을 주요 소재로 해학이 넘치는 작품을 그려온 신선미의 작품 모음집이다. 작가는 지금까지의 작품들을 모아 선별한 후, 그녀의 작품 세계에 흐르는 일관된 주제와 소재의 변천 과정을 모두 보여줄 수 있도록 화집을 구성했다. 작가는 한복을 입은 인물들의 일상을 자주 보여주는데 이는 모두 방바닥에 엎드린 채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 모습, 책을 읽다 잠든 모습, 세수를 하거나 걸레질을 하는 모습, 아이에게 예쁜 옷을 뽐내는 엄마의 모습처럼 우리네 일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솔직한 모습들이라 편안하고 자연스럽다.

작품 속 인물들이 한복을 입고 있다 하여 특별히 고상한 척, 우아한 척 하지 않아 더욱 정겹다. 작가는 화사한 색감과 섬세한 묘사로 여성 한복의 아름다움을 독자들이 만끽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처럼 이 책은 화사하고 섬세한 여성 한복의 아름다움을 일상 속 솔직함과 함께 보여주며 독자에게 '한복'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선사한다. 이 책은 눈으로 보는 즐거움이 가득해 소장하거나,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기에 좋다.

 

 

 

국내에 소개된 그동안의 서양철학사 관련 번역서나 저서에 대한 도전적 문제제기를 통해 ‘철학사’ 이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려는 뚜렷한 목적으로 집필되었다. 사실 서양철학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주의 깊게 파악되어야 할 개념이 바로 ‘철학사’(哲學史)이기도 하다.

만약 철학사가 객관적으로 기술 가능한 사상들의 연대기적 역사라면, 이 개념에 주목할 특별한 이유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헤겔처럼 철학사 자체를 ‘철학’으로 규정한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역사 속에서 발현되고 발전되는 철학으로서 철학사는 지나간 것을 바라보는 현재적 관점을 언제나 전제할 수밖에 없고 과거를 현재의 완성을 위한 ‘자료’로서만 활용하기 때문이다.

수없이 많은 사상의 접전이 펼쳐지는 철학사의 무대로 들어서고자 할 때 판정하는 자와 판정되는 자가 이미 결정되어 있다면, 철학사는 진리의 공정한 각축장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서양철학사를 기술할 때 우리는 늘 새로운 것으로만 나아가려는 우리 지성의 ‘역사적 충동’을 어떤 식으로든 제어해야 한다.

 

 

1919년 3·1 운동 전후 시기부터 1945년 광복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타국의 땅에서 목숨까지 희생하며 헌신했던 임시정부 요인들의 삶과 업적을 300여 점의 사진으로 소개한 책이다. 다시 말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싶고 누구나 알아야만 하는 역사가 이 사진집에 담겨 있다. 사진은 시간순으로 수록되어 있으며 각 사진마다 명료한 설명이 함께 실려 있어, 어린 학생들에게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를 학습할 수 있는 훌륭한 교재가 될 것이고, 성인들에게는 대한민국의 근원을 다시금 새기는 시간을 갖게 만들어줄 것이다.

 

 

 

 

 

 

 

히어로의 대명사로 사랑받는 스파이더맨의 모든 것을 담은 가이드북이다.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해온 코스튬부터 그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연인, 동료 히어로들과 슈퍼 빌런들을 담았다.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시대별로 정리된 주요 코믹스의 줄거리와 기획 배경 등 스파이더맨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오랫동안 다양한 모습으로 변주되어온 인기 히어로 스파이더맨의 인생 역정을 마블 아티스트들의 다채로운 일러스트와 꼼꼼한 텍스트로 소개하고 있다. 스파이더맨의 시작과 최근 이슈를 담은 타임라인, 스파이더맨의 능력과 코스튬, 가족부터 천적까지 많은 등장인물을 일러스트와 함께 정리한 페이지를 앞쪽에 배치해 이해를 돕는다. 연대별로 정리된 중요 스토리라인과 캐릭터 분석을 따라가며 여러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코믹북 일러스트도 볼거리이다.

 

 

칭기스 칸의 사상은 그가 살았던 13세기에도, 또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그를 재발견한 18세기에도 여전히 혁명적인 것이었고, 심지어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러하다. 가장 거대한 제국은 어떻게 건설되고 유지되었는가 편견에 가려진 칭기스 칸의 면모와 사상을 복원하다.

세계사의 위대한 정복자들 중에서도 칭기스 칸만큼 큰 성공을 거둔 인물은 없다. 그는 10만이 채 안 되는 병력으로 어떻게 수백만 명을 상대로 승리하고 수억 명을 통치할 수 있었을까?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칭기스 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의 저자 잭 웨더포드는 그 비결을 간절한 진리의 탐구, 가장 높은 질서의 법률을 드높이려는 끈질긴 노력에서 찾는다.

 

 

 

 

 

 

 

 

 

 

 

 

 

 

 

 

 

 

 

 

‘이 소설 자체가 순수한 마법’이라는 최고의 극찬을 받으며 2017년 뉴베리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작품이다. 고요하지만 위험한 숲속에 해마다 아기가 버려진다. 또한 매년 그런 아기를 구하러 오는 마녀가 있다. 그런데 이상하다. 마녀 잰은 유독 이번 아기에게 눈길을 빼앗긴다. 그러다가 그만 실수로 아기에게 달빛을 먹이고 만다. 사실 달빛에는 어마어마한 마법이 깃들어 있다.

잰은 어쩔 수 없이 분화구 가장자리 늪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아기를 데려간다. 그렇게 마법 아기 루나는 기억을 꽁꽁 감추고 사는 마녀 잰, 시를 사랑하는 늪 괴물 글럭, 망상 속에 사는 용 피리언과 함께 이상한 가족의 일원이 된다. 마법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온갖 말썽을 부리며 자라는 루나와 그런 루나에게 무한한 사랑과 우정을 보여주는 가족들.

 

 

 

 

 

우리가 잘 몰랐던 문학상의 세계, 작품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쏟아져 나오는 문학 작품들 속에서 방황하는 독자들을 붙잡기 위해, 작품마다 화려한 수상 이력으로 표지를 장식하며 우리를 유혹한다. “나오키상 수상작”, “맨부커상 수상작”, “카프카상 수상 작가!” 그러나 이러한 상들이 대체 어떤 상인지, 어느 만큼 가치가 있고 권위가 있는 상인지 알지 못하는 한 독자에게는 이러한 수식어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책에 대한 가이드만큼이나 이제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너무도 다양해진 문학상에 대한 가이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1980년대와 1990년대를 관통하는 씨네 페미니즘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 책이다. ‘왜 영화가 여성주의의 관심사이며, 어째서 여성주의적 관점이 영화 안에서 중요한지를 보여주면서 씨네 페미니즘에 주목할 만한 공헌’을 한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크리드의 <여성괴물>이 등장하기 이전에는 공포영화를 둘러싼 담론은 대체로 남성 괴물 대 여성 희생자의 구도로 이루어져 있었다. 1990년대가 되어서야, 크리드의 작업을 통해, 이제까지는 힘없는 희생자의 자리에만 위치 지어졌던 여성이 드디어 괴물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등장하기 시작한다.

 

 

 

 

 

 

 

 

 

 

 

 

 

 

 

 

 

 

 

 

 

베르히만 그룹의 상속자이자 천재 피아니스트, 레온 마티아스 폰 베르히만. 아름답고 완벽한 외양 뒤에 숨겨져 있던 광기 어린 악마성이 그를 폭발시키는 뮤즈를 만나 음울한 기지개를 켠다. 불운한 입양아, 가난한 동양계의 혼혈아, 레오니 예음 크뤼거. 멸시에 중독될 것만 같은 불행한 삶 가운데 결코 피할 수 없는, 피해지지 않을 남자를 만났다.

 

 

 

 

 

 

 

 

 

 

은장 장편 로맨스소설. 휘조(徽祖) 즉위년, 중전 간택(揀擇)을 위한 금혼령이 내리었다. 10년 전, 빈궁 간택에서 낙선한 예하는 집안을 위해 간택에 뜻 없이 처녀단자를 올리게 되고, 무너진 왕권을 일으키려 하는 왕 이휘는 그 힘을 뒷받침해 줄 중전을 스스로 고르고자 한다. 그리고 재간택의 날, 운명처럼 우연히 마주치게 된 두 사람. 나란히 걷는 그 짧은 시간은 생경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데….

 

 

 

이미은 장편 로맨스소설. 자하국의 공주님 설란. 그녀는 날 때부터 몸이 약해 왕실의 금지옥엽으로 자란다. 그녀 나이 열여덟이 되어 혜조는 뒤늦게 가례를 준비하고, 그 상대는 자하국에서 제일가는 가문인 최가의 둘째 도령 지환이다. 천재로 이름 높았지만 과거를 보지도 않고 집 밖으로 두문불출하는 덕에 아무도 실체를 본 적이 없다는 그이를 부마로 삼겠다는 왕명이 떨어지는데….

 

 

“화화. 이야기꽃…….”

세 살 때 죽었다 살아난 뒤 대한민국 표준으로 정말 평범하게 살아온 김양이.
어렵사리 취직한 그녀의 첫 직장은 바로 이세계 존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공간, 화화(話花).

이상한 일만 가득한 그곳에서 치명적 매력을 가진 사장님 도는 그녀를 ‘보호’ 해준다는 핑계로 은근슬쩍 자꾸 다가오는데…….


“정식으로 약속할게. 나 수경왕 도, 네가 나를 믿는 한, 네가 내게 보호를 청하는 한, 너를 내 백성과 같이 대할게. 반드시, 지킬게. 그러니…….”
양이는 숨을 죽였다. 도의 붉고 아름다운 입술이 천천히 움직였다.
“단 하나, 신뢰의 맹세만, ‘믿는다.’는 한마디만, 해.”
“믿어요.”

 

 

 

조선의 왕세자 이선(유승호)과 편수회가 왕으로 세운 천민 이선(인피니트 엘), 아버지를 죽인 세자를 시해하기 위해 궁녀의 삶을 택한 가은(김소현)까지……. 세 사람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드라마 [군주 : 가면의 주인]을 소설로 만난다.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화해 부와 재물을 거머쥔 편수회와 조선을 구하기 위해 백척간두에 홀로선 왕세자의 의로운 사투를 그린다.

[범죄와의 전쟁(2008)] [황해(2010)] [신세계(2011)] 등을 통해 탄탄한 시나리오를 선보인 박혜진 작가의 원작에 <프라하의 연인> <시크릿 가든(해외번역판)> <태양의 후예> <사임당, 빛의 일기> 등 최고의 드라마를 소설화한 손현경 작가의 필력이 더해져 한층 매력적인 소설로 재탄생했다.

    

 

 

 

더클래식 셰익스피어 4대 비극 한글판과 영문판 컬렉션 세트이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이 시간이 지나도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무대에서 공연되는 이유는 바로 ‘현대성’에 있다. 인간의 보편적 감성이 불변함을 셰익스피어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흔하디 흔한 문학의 소재인 권선징악을 해피엔딩이 아닌 비극적 결말로 이끄는 셰익스피어의 천재성에 감탄하며, 그의 작품 속으로 빠져들어 보자.

    

 

 

 

 

 

 

 

 

 

 

 

 

 

 

 

 

 

 

 

 

 

일본 역사상 전무후무한, 가장 기이했던 재판 풍경을 ‘주문 세팅’한 패기만만한 독립운동가 박열의 일대기를 기록한 책이다. 연인이자 동지인 가네코 후미코와 함께 일왕 부자를 폭살시키려 했다는 죄목으로 재판정에 서고, 증거 없는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남자, 무기징역으로 감형되어 8,091일 동안 감옥살이를 한 뜨거운 심장의 혁명가, 그의 치열했던 삶과 피처럼 붉은 사랑 이야기를 당시 신문보도와 심문조서 등 자료를 토대로 담담하고 차분하게 복원해냈다.

 

 

 

 

 

 

 

 

 

김진명 장편소설. <싸드>를 통해 한반도 사드 배치를 예언하고, 미·중 갈등까지 예견했던 김진명. 그는 또 어떤 이야기로 독자들을 놀라게 할까? 이번에 김진명의 거대한 상상과 예리한 촉이 향한 곳은 미·소의 파워 게임이 한창이던 1980년대의 세계다. 뉴욕, 베를린, 비엔나, 모스크바 그리고 평양을 종횡무진하며 광대한 스케일을 선보인다.

거기에 소설의 큰 축으로 등장하는 또 하나의 세기적 사건…. 바로 그 실체가 지금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1983년의 KAL 007기 피격이다. 269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사할린 근해에서 소련 전투기에 격추당했던 비극적 사건이다.

 

 

 

 

 

 

 

 

 

 

 

 

 

 

 

 

 

 

 

 

 

 

 

 

 

 

 

 

 

 

 

 

 

 

저자는 1996년 영국에서 처음 출간한 『네버웨어』를 2년 뒤인 1998년 미국에서 출간하게 되면서 ‘손볼 수 있는 곳은 어디든 손보아 더 좋은 방향으로’ 다듬은 수정본을 내놓았다. 이 책 <네버웨어>는 영국 원본과 미국 수정본이 결합된 것으로, 작가 스스로 ‘작가 선호 에디션’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만큼 특별한 판본이다. ‘속편은 쓰지 않는다’라는 작가만의 금기를 어기고 2014년 덧붙인 스핀오프「후작은 어떻게 코트를 되찾았을까」까지 함께 실려 있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유일한 <네버웨어>라 할 만하다.

작품은 제목 그대로 ‘세상 어디에도 없는 곳’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런던에서 가장 좋은 투자 분석 회사를 다니는 리처드 메이휴의 앞에 어느 날 ‘도어’라는 이름의 피투성이 소녀가 나타나고, 다친 소녀를 도운 후부터 평온하던 그의 삶은 송두리째 흔들린다. 이 모든 일들의 원인에 도어가 있음을 깨달은 리처드는 지상에서의 평범한 삶을 되찾기 위해 세상 어디에도 ‘네버웨어’, 런던 지하 세계의 문을 열어젖힌다.

 

 

 

J. 마이클 스트라진스키와 존 로미타 주니어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 1~4권의 세트이다. 피터 파커는 방사능 거미에게 물린 후, 자신에게 거미의 힘이 생긴 것을 비밀로 간직했다. 피터 파커에게 놀라운 초능력을 선사한 방사능 거미... 그 일은 과연 사고였을까 아니면 다른 무엇이었을까? 수수께끼 투성이의 인물 에제키엘은 피터가 초자연적 거미의 힘을 사용하는 고대 인류의 계보를 물려받았을지도 모른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 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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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생삼세 십리도화』는 바우허우(85後, 1985년~1989년 출생) 세대 작가이며, 정확한 나이는 알려져 있지 않은 작가 당칠공자(필명)의 작품으로 삼생삼세(三生三世)―세 번의 삶 동안, 십리도화(十里桃花)―“복숭아꽃이 십리 가득 흐드러지게 피었다. 하지만 가슴에는 한 송이만으로 충분했다”는 본문의 문장이 암시하듯 소설은 하나의 사랑을 지키는 이야기다.

2009년 출간된 『삼생삼세 십리도화』는 작가에게 명망을 가져다준 ‘삼생삼세’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출간 후 지금까지 110만 부가 판매되어 밀리언셀러로 자리잡으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동명의 드라마가 58부작으로 제작되어 중국 현지에서 2017년 1월부터 3월 말까지 방영되었으며, 이후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 드라마 누적 조회 수 400억 뷰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배우 유역비와 양양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중국 현지에서 2017년 여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신장판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하백의 신부> 첫번째 박스판. 

전권 표지와 내지의 재질을 고급지로 바꾸어 소장가치를 더했다.

 

 

 

 

 

 

 

 

 

 

 

 

 

 

 

 

 

 

 

 

 

 

 

 

 

 

 

 

 

 

 

 

 

 

 

 

 

 

 

 

 

 

배트맨 코믹스 담당 작가 가운데 역대급으로 꼽히는 그랜트 모리슨의 두 번째 배트맨 이야기이다. DC 유니버스에 통달했다고 알려진 그의 배트맨 스토리는 기존의 설정과 배경, 캐릭터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짜 맞춰진 거대한 퍼즐 같은 인상을 준다. 자신이 퍼즐 조각을 얼마나 맞출 수 있느냐에 따라 볼 수 있는 그림이 달라지는 것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적, 블랙글러브의 마수가 본격적으로 배트맨을 덮쳐 온다. 배트맨은 블랙글러브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조커를 찾아가지만, 조커는 수수께끼 같은 말만 반복한다. 그가 수수께끼에 집중하는 사이 블랙글러브는 배트맨을 완벽하게 파멸시키기 위해 조커를 풀어 주고, 배트케이브를 점령하는 한편, 과거에 숨겨 두었던 장치로 배트맨의 정신을 꺼 버린다.

 

 

 

 

 

 

 

 

 

 

 

 

 

 

 

 

 

 

 

 

 

오랜 세월 수많은 히트작을 그려낸 허영만 화백.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만화가'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은 그가 이번에는 <허영만의 만화일기>로 돌아왔다. 소소하고도 특별한 하루하루를 기록한 시리즈로서 1, 2권이 동시에 출간되었다. <각시탈>, <무당거미>, <오! 한강>의 주인공 이강토, <날아라 슈퍼보드>의 손오공과 삼장법사, <비트>의 이민, <타짜>의 고니, <식객>의 성찬을 탄생시키며 우리 시대의 웃음과 눈물을 대변해온 허영만 화백이 이제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독자 앞에 나타난 것이다.

 

 

 

 

 

 

 

 

 

 

 

 

 

 

 

 

 

 

2017년 나오키상과 서점대상의 후보작에 이름을 올린 모리미 도미히코의 신작. 독특한 세계관과 고풍스러운 문체로 출간 즉시 문학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화제를 일으켰다. 그의 기존 작품들이 판타지와 현실을 넘나드는 풋풋한 로맨스를 주로 다루었다면, 미묘한 심리 묘사를 유지하면서 여행과 열차, 그리고 괴이한 경험담을 주제로 여름밤에 읽기 좋은 서늘하고 오싹한 세계를 펼치고 있다.

집 나간 아내를 찾아 나선 곳에서 나타난 아내와 똑같이 생긴 여자, 여행 중에 만난 관상가 할머니로부터 들은 ‘죽음’에 대한 예언, 공터 한복판에서 불타오르는 집과 그 앞에서 손을 흔들던 여인, 나이 먹지 않은 채로 모습을 드러낸 어린 시절의 친구, 기차 안에서 만난 기묘한 분위기의 여고생... 주인공들이 겪은 기묘한 이야기의 중심에는 한 동판화가의 그림이 있다. 한 사람의 화가와 그의 작품, 그리고 야행열차와 얽힌 동료들의 기묘한 괴담이 시작된다.

 

 

 

류도하, 이아현의 골드라인 로맨스 소설 <봄빛이 숲속에 있다고 지저귀네> 상, 하권의 세트이다. 꽃다운 나이 십팔 세, 꿈 하나 펼쳐 보지 못하고 시집을 가야 하는 것이 싫어 풍운의 꿈을 위해 사내 복색을 하고 여행길에 오른 선비보다 더 선비 같은 여자 정도윤. 여행길에서 수상하고 까탈스러운 선비 한 명을 만난다. 제 입으론 자신이 그 유명한 어사 한수창이라고는 하는데, 아무래도 제대로 정신이 나갔거나 사기꾼 같다...

불행했던 어린 시절, 상처투성이인 세자 이림. 한창 여인에게 빠져야 할 때, 한 선비를 사랑해 버리고 만다. 그런데 다시 나타난 선비가 실은 여인이고, 제 곁에 있고 싶어서 세자빈이 되겠다는데, 그 가시밭길에 그녀를 데려가야 할까? 뿌리치자니 마음이 아프고, 함께하자니 걱정스럽다.

 

 

코너스톤의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 시리즈. 박광규 추리소설 해설가가 엄선하여 묶은 고전 추리소설 시리즈로, 특히 1권은 단편 추리소설의 황금기였던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에 발표된 작품 중에서 오랫동안 높은 평가를 받아온 이야기만을 골라 엮었다.

이야기 대부분이 등장인물의 대화로 이루어지고, 짧은 분량임에도 건조하고 담담한 묘사로 긴장감과 압박감을 느낄 수 있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살인자', 작가 대실 해밋의 실제 경험이 녹아들어 매우 현실적인 미국 탐정의 모습을 보여주는 고전 하드보일드 '탐정 스페이드', 수십 년간 철도업계에서 일했던 F. W. 크로프츠의 해박한 전문 지식이 돋보이는 '급행열차 안의 수수께끼' 등 고전 추리 작가들의 개성을 가득 담은 9편의 작품을 수록했다.

 

 

 

 

 

 

 

 

 

 

 

 

 

 

 

 

 

 

 

 

그리스 신화 ‘피그말리온 이야기’를 이 시대 여성의 눈으로 다시 그린다. 동양 회화의 선에 리소그래프의 질감 있는 색면이 더해져 ‘눈으로 만져지는 그림’으로 태어난 신화 속 파포스의 사랑 이야기다. 재해석한 그리스 신화와 새로운 느낌의 그림이 주는 즐거운 경험을 선사한다.

장마다 촘촘히 심겨 있는 파포스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리소그래프 인쇄를 재현해내어 ‘눈으로 만져지는’ 까칠한 질감이 있다. 리소그래프 인쇄에 사용하는 잉크는 모두 별색이므로 일반적인 4도 인쇄에서 볼 수 없는 특수한 색감을 구현한다. 화사한 형광색들과 볼수록 깊은 맛이 나는 금색이 그렇다. 사려 깊게 구성된 장면들 속에서 서로 다른 선과 색의 조화들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바다 사진가 그레이 말린 첫 사진 에세이로, 아마존 베스트셀러 여행 사진 부문 1위에 오른 작품이다. 이 책은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들을 담은 사진집이자 여행기다. 5년 동안 20개 도시를 여행하며 새의 눈으로 포착한 해변의 찰나 모습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 책을 오려서 벽에 걸어두고 싶을 만큼 매 페이지마다 환상적 아름다움이 폭발한다. 우리의 여름 더위를 달래주는 해변이 이렇게 놀라운 비주얼을 선사하다니, 거의 충격에 가깝다.

그레이 말린이 추구하는 목표가 바로 이것이다. ‘매일을 휴가처럼 보내자’는 모토를 지닌 그는 보통의 일상을 다르게 보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한다. 이 책은 그의 모토를 실현한 첫 작품집으로,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일상을 예술로 만들 수 있음을 증명한다.

 

 

 

 

 

 

 

 

 

 

 

 

 

 

 

 

 

 

미술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는 법은 물론 미술에 담긴 역사, 정치, 경제, 예술의 흐름을 쉽고 재미있게, 또한 깊이 있게 다룬 책이다. 일대일 강의 형식으로 마치 재미난 이야기를 듣는 듯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책장을 앞뒤로 넘겨가며 그림을 찾을 필요 없이 독자의 시선의 흐름에 맞추어 그림을 배치했다. 소장 가치가 있는 엄선한 작품 사진과 일러스트, 머릿속에 떠오르는 의문을 후련하게 풀어주는 적절한 질문이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그렇다고 책의 수준이 낮은 것은 아니다. 책의 저자이자 미술사학계의 권위자인 양정무 교수는 한 권의 책 안에 방대한 정보와 다양한 관점을 모두 담아냈다. 꼭 알아야 하는 기초적인 미술 지식은 물론 학계를 선도하는 최신 이론을 소개하고, 유명한 미술작품부터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한국의 미술까지 최대한 다양한 정보와 이론을 담았다.

 

 

 

우리들이 흔히 보아왔던 나물들을 1부 산나물, 2부 들나물의 나누어 올바른 채취방법과 요리방법을 간단하게 기술하였다. 또한 식용으로 오인하기 쉬운 식물, 독초의 구별법 및 설명을 자세히 저술하였다.

 

 

 

 

 

 

 

 

 

 

 

사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비그네의 로맨스 판타지 소설. 삼촌의 학대와 우울증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세희. 다시 눈뜬 그녀는 자신이 빚어낸 세상 속 비극의 여인, 아멜리아가 되어 있었다. 아멜리아는 신녀에게 홀린 황태자에게 배반당하고 사막 제국 콴의 후궁으로 팔려 간 소녀였는데...

눈에 띄지 않겠단 계획과 달리 엘프와 맞닥뜨리고 콴의 관심까지 끌게 된 세희. 사랑을 믿지 않는 콴, 아살타의 눈앞에 너무도 뚜렷하게 드러난 아멜리아의 사랑은 그에게 사랑을 느끼게 하고, 이제 콴의 단 하나뿐인 꽃이 된 그녀의 손에서 마침내, 미래가 바뀌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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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장편소설. 삶의 어느 한 순간이 끊임없이 재생되고, 현재가 녹아내리며, 완전히 놓아버릴 때까지, 기억을 잃어가는 노인과 천천히 헤어짐을 배워가는 가족의 이별 이야기이다.

할아버지와 노아는 날마다 점점 작아지는 광장의 벤치에 앉아 있다. 낯설고도 어딘가 익숙한 이곳에서는 할머니의 정원을 가득 채우던 히아신스의 달콤한 향기가 난다. 수학을 사랑하는 것 말고도 통하는 게 많은 두 사람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할아버지는 문득 아내에게 반했을 때, 그리고 아내를 떠나보냈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기억을 더듬는다.

 

 

 

 

 

참 별종이다. 재수를 통해 서울대 법학과에 들어갔고 4년 내내 학생운동을 하고 공군 학사장교로 군복무를 마친 뒤 사법시험을 봐 변호사가 되었다. 사회운동, 공익활동을 수월하게 하기위해 변호사가 되어 거리로 나갔고 국가 권력에 시달리는 사람들, 약자들의 현장에 함께 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자 안산으로 달려가 세월호 변호사가 되었다. 문재인의 영입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서였다.

박주민은 청년들에게 어떤 삶을 살 것인지 함께 생각해보자고 한다. “본인이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는지 알아보는 시간과 기회를 가져보고, 그렇게 알게 된 자신의 진정한 욕심을 위해 살아보라”고 권한다. 청년들이 지금 절박한 상황에 처했지만 고민하고 탐구하는 시간조차 갖지 못한다면 더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그래서 이 책은 특히 청년들에게 권하는 책이다.

 

 

 

 

대륙과 문명의 세계사 2권. 현대 유럽의 파노라마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러시아와 동독, 폴란드, 헝가리, 옛 유고슬라비아와 체코슬로바키아에 이르기까지 동유럽과 중부유럽의 역사에 할애된 지면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정도로 상당하다. 서쪽과 남쪽, 북쪽으로 대서양과 지중해, 스칸디나비아(북극해)라는 또렷한 경계를 지닌 유럽의 동쪽 경계를 흑해와 카스피 해, 캅카스산맥과 우랄산맥으로 정하고 있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늘 변두리로 다뤄져 온 러시아와 동유럽이 유럽사의 주류를 근본적으로 바꿔 놓은 주요한 변수였음을 새삼 깨닫게 되고, 유럽에 가까운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역사가 보여 주는 몇몇 흥미로운 단면들과도 마주치면서 독자들의 시야는 세계사의 거대한 흐름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조선희 장편소설. 이 소설은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됐다. 1920년대로 추정되는 식민지 조선, 청계천 개울물에서 단발을 한 세 여자가 물놀이를 하는 사진. 1990년 냉전시대의 마침표를 찍으며 한소수교가 이루어진 그 다음 해, 박헌영과 주세죽의 딸이며 소련의 모이세예프 무용학교 교수인 비비안나 박이 서울에 들어왔을 때, 그가 들고 온 여러 장의 사진 가운데 하나였다.

작가가 이 소설을 처음 구상한 것은 사진의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인 허정숙을 발견한 힘이 컸다. 허정숙에 흥미를 가지고 들여다보다가 '신여성이자 독립운동가'라는 새로운 인물 군상이 눈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박헌영, 임원근, 김단야… 각각의 무게감은 다를지언정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한국 공산주의운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들이다. 그런데, 이들의 동지이자 파트너였던 주세죽, 허정숙, 고명자 이 여성들은 왜 한 번도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을까. 이 소설은 우리가 몰랐던 세 명의 여성 혁명가, 그들의 존재를 담담히 보여주고 있다.

 

 

 

 

 

 

 

 

 

 

 

 

 

 

 

 

 

The Collection 시리즈. 일일이 천에 찍어 만든 수제 목판 작품이다. 책 한 권 한 권이 세상에 하나뿐인 예술 작품으로, ‘마타 니 파체디’ 기법으로 ‘어머니 여신의 천’이라는 제의용 직물을 재현한 것이다. 숭배자들은 수호 여신의 이미지가 담긴 봉헌 천을 어머니 여신에게 바치는데, 창조자에게 창작품을 바치는 일은 최상의 숭배 행위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믿음을 받드는 뜻에서 이 책은 천으로 만든 신전의 형태로 디자인되었다. 세상의 가장 작은 신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어머니 여신에게 세상의 모든 고통을 이길 수 있도록 기원한다. 마을 사람들은 화가들에게 어머니 여신의 천을 만들 달라고 부탁을 한다. 그리고 그 천에 경배를 올리고 행복을 기원한다. 21세기 복잡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느 특정 나라의 전통을 믿을 것인가 말 것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본격과 사회파 미스터리부터 서스펜스, 판타지, SF, 로맨스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오간 수많은 작품들 속에서도 매번 흡입력 있는 전개와 강렬한 독후감을 선사한 이야기꾼 히가시노 게이고가 더욱 유쾌하고 매혹적인 스토리로 돌아왔다. 어느 날, 하나의 행방불명 사건과 낯선 여인의 등장으로 시작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수수께끼가 이어진다.

동물병원 수의사 데시마 하쿠로에게 낯선 여자의 전화가 걸려온다. 여자가 전해온 것은 몇 년째 왕래가 없던, 이복 동생 야가미 아키토가 행방불명되었다는 소식. 가족들 모르게 아키토와 결혼식을 올렸다고 말하는 여자 가에데는 남편이 없는 상황에서 '아주버님'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매달린다. 결국 하쿠로는 그녀의 부탁을 뿌리치지 못하면서 오래전 연을 끊었던 야가미 가문과 다시 얽히고 만다.

 

 

 

TeamFB 장편소설. 못생긴 약혼자와 자신의 절친한 친구가 바람이 났다?! 그것도 억울해 죽겠는데, 그들이 보는 와중에 바닥에서 미끄러져 죽기까지……. 하지만 최악의 최악은 없는 것인지 작은 시골의 귀족 소녀, 미아는 반년 전 과거로 회귀하게 된다. "그래, 까짓것, 사람 못 고칠 이유가 뭐 있겠어." 약혼자가 친구와 바람피우기 전에 훼방 놓으려는 미아. 과연, 그녀의 회귀는 성공적으로 끝맺음할 수 있을까? 들꽃처럼 소담하지만 사랑스러운 로맨스 판타지.

 

 

 

 

 

 

 

 

 

서정시학 시인선 134. 인간 삶의 가치와 본질을 적극적으로 묻고 탐구해온 시인의 그간의 시적 성과와 맞닿아 있다. 존재의 유한성에 대한 인식과 노년의 삶에 대한 성찰을, ‘길’과 ‘꽃’이라는 인간과 자연의 상징으로 확장·인식한다는 점에서는 새로운 시적 성취를 보여준다.

문학평론가 김진희는 시인의 작품에서 ‘꽃’은 인간의 삶을 비유하고, 자연의 생명성을 가시화시키며, 아름다운 가치를 상징하는 제제로, 인간이 삶의 길에서 추구해야 하는 진정한 가치-자연, 생명, 고요가 복합적으로 집약된 상징적 존재로 나타난다고 평가한다. 시를 통해 또 하나의 자연을 생각하는 시인의식의 근저에는, 시의 궁극적인 목표 역시 인간의 삶이 자연 생명의 일부임을 깨닫게 하는 것이라는 실천적 사유가 놓여 있다.

 

 

 

 

 

 

조지 오웰의 <1984>,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이어갈 새로운 디스토피아를 그린 소설. 유일신을 숭배하는 대제국 '아비스탄'을 중심으로 종교적 신념이 모든 것을 통제한 디스토피아를 생생하게 재현해냈다. 발표와 동시에 이슬람 극단주의와 맞물리면서 화제작으로 떠올랐고 수많은 문학상 후보로 선정되었다.

2015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하고, 프랑스 문학잡지 「리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 후 프랑스 최고 문학상이라 일컬어지는 공쿠르상 후보에 오르며 프랑스 독자에게 큰 주목을 받음과 동시에 세계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부알렘 상살은 지속적으로 작품을 검열당하면서도 알제리에 거주하며 현 체재를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글을 발표하고 있다.

 

 

 

 

유년기의 세밀한 추억과 상처, 담담한 슬픔과 감동을 전해준 <아이들은 즐겁다>(전 2권)이 합본 작업을 통해, 양장 특별판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아이들은 즐겁다>는 유년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책이다.

동네 사람들의 수군거리는 뒷이야기에서, 도시락을 싸 가지 않은 학교 소풍에서, 친척 손에 맡겨져 이사 가는 친구와의 마지막 인사에서. 흐릿하지만 섬세하게 느꼈던 슬픔과 상처를 이야기한다. 세상의 냉정한 표정을 처음 마주하게 된 어린 날의 당혹스러운 마음, 우리 모두가 겪고 지나온 그 때 그 순간을 예리하게 포착하여 담아냈다.

 

 

 

 

 

 

 

2016년 3월 2일, 소설가 김탁환은 팟캐스트 라디오 [416의 목소리]를 진행하며 잠수사 김관홍과 만난다. 김관홍 잠수사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데 참여한 민간잠수사였다. 세월호 유가족과도 자주 접촉해 왔던 김탁환에게 김관홍 잠수사의 이야기는, 세상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였다.

탁월한 이야기꾼이기도 했던 김관홍 잠수사의 이야기에 매료된 소설가는, 잠수사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쓴다. <거짓말이다>는 그렇게 탄생했다.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인터뷰와 면밀한 자료 수집을 통해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 책은 2016년 서점 직원이 뽑은 올해의 책에 선정되는가 하면 요산김정한문학상까지 받으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5만 년 동안 이어져 온 호주 원주민 치유력의 비밀을 담은 책이다. 다발성 경화증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 과학자가 직접 체험한 원주민 치유법을 한 편의 소설처럼 흥미롭게 풀어냈다. 호주 원주민의 전통적인 지혜가 담긴 치유 방식을 통해 치유의 본질을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은 서구적 사고방식의 한계를 성찰하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또한 이 책은 현대 의학의 지지를 받고 있는 호주 원주민의 치유 프로세스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독자들은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의 일체화된 연결을 통해 어떻게 내면 깊은 곳에서 치유가 일어나는지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과학과 이성, 합리성을 신봉하는 저자가 원주민 치유법을 통해 변화해 가는 과정은 우리에게 색다른 감동과 사유거리를 안겨 준다.

 

 

 

 

부산에서 기차로 만저우리에 도착, 다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광활한 대륙을 가로질러 유럽으로 향하던 시대가 있었다. 이 책은 일본의 방랑 작가 하야시 후미코가 만주사변 직후 전운이 감돌던 1931년 11월, 무작정 시베리아 삼등 열차에 올라타고 떠난 유럽 여행기다.

1930년 자전적 소설 <방랑기>가 베스트셀러(60만 부)가 된 덕에 인세를 손에 쥔 하야시 후미코는 이듬해 11월, 그토록 염원하던 파리 여행을 감행한다. 외국에 가는 것도 흔하지 않은 시대, 더욱이 일본이 만주를 점령하며 전쟁의 서막이 오르던 때 여성 혼자 떠나는 여행이었다. 이 용기 충만한 스물여덟 살의 작가는 어느 곳에 있더라도 죽는 건 매한가지라며 트렁크 네 개를 들고 안전하고 편안한 일등칸이 아닌 삼등칸에 몸을 싣는다. 그것도 돌아올 여비도 없이.

 

 

 

 

어김없이 찾아드는 신성한 허기를 아무렇게나 때워버리는 것은 인간다운 도리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미식가이자 애주가인 아미씨. 그가 한 달 동안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여행하며 경험했던 음식의 시간들이 그림과 글로 환생해 행복한 여행의 기억을 휘젓는다. 음식뿐만 아니라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의 다정한 이야기와 몸짓, 재밌는 소품까지 곁들였다.

물론 또 다른 식도락가 여행자를 위한 세심한 맛집 주소 리스트와 여행 코스도 들어있다. 작가가 온전한 개인 작업을 통해 출간의 전 과정을 제 손으로 해결하는 독립출판 방식으로 출간한 점도 흥미롭다. 고급스러운 종이 재질부터 하드커버까지 작가만의 감각과 취향으로 만들어져 일러스트 작품집으로도 소장할만하다.

 

 

다정하게 마음을 안아 줄 SNS 작가 도서 3권을 묶은 세트. 흔글, 해나, 동그라미 작가의 글을 아기자기한 미니북 세트로 소장할 수 있는 기회이다. 흔글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다정하게>, 흔글과 해나가 페이지를 나눠 쓴 책 <다 괜찮다>, 사랑과 이별에 대한 동그라미의 울부짖음 <상처 하나 위로 둘>로 구성되었다.

    

 

 

 

 

 

 

 

 

 

무라카미 하루키부터 TS 엘리엇, 칼 라거펠트에 이르기까지 고양이를 사랑했던 남자들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인간의 진정한 친구에게 바치는 아트북 <그 남자의 고양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남성들 중에는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의 천재성과 유산에 고양이의 기여가 있었다. 아이작 뉴턴은 최초로 고양이 문을 발명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윈스턴 처칠의 집에는 아직도 그들이 키웠던 고양이들의 후손이 있다. 윌리엄 S. 버로스와 앤디 워홀은 고양이에게 영감을 받은 책을 썼다.

아름다운 일러스트레이션과 위트 넘치는 설명, 역사 속 '캣맨'들의 명언들을 담은 이 책은 고양이에 대한 순수하고 끈질긴 사랑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서른 명의 유명인들을 다루었다.

 

 

서정희, 1980년 열여덟의 나이에 광고 모델로 데뷔한 그녀는 서구적인 마스크와 청순함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30여 년 이상 뷰티와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독보적인 모델이었다. 그녀의 재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녀가 입는 옷, 사용하는 생활용품, 라이프스타일은 하나하나 대중에게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삶과 리빙, 종교에 관한 책들을 출판, 밀리언셀러 작가가 되었다. 그녀는 늘 정상의 위치에서 화려하고 완벽한 삶을 살아왔다. 그녀의 삶의 실체가 드러난 것은 3년 전인 2014년 5월의 일이었다. 남편이 그녀를 엘리베이터 안에서 폭행하는 CCTV 영상이 세상에 알려진 것이다. 그 사건 이후 그녀는 모습을 감추었다.

 

 

 

 

 

 

2014년 첫 시집 <싱고,라고 불렀다>를 펴내고 시인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신미나 시인이 어느날 '싱고'라는 이름으로 독자들에게 스케치북을 건넸다. 스케치북에는 단정하고 사랑스러운 그림들과 시 같은 에세이, 그리고 시 한편이 실려 있었다.

일상의 고민과 어린 시절의 추억이 따뜻하게 그려진 싱고의 시 웹툰은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과 공감을 끌어냈고, 2015년 겨울부터 반년 남짓 창비 네이버블로그에 '시 읽어주는 누나, 詩누이'를 연재하면서 출간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종이책을 벗어나 다른 방식으로 시를 읽어보면 어떨까?"하는 고민에서 시작한 싱고의 웹툰 에세이는 시 읽기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면서 일상에 지친 우리의 마음을 토닥토닥 위로해준다.

< 詩누이>에는 시인 자신의 캐릭터인 '싱고', 그리고 그녀와 십년 넘게 함께 살고 있는 인간 나이 69세의 고양이 '이응옹'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좋은 시를 읽으면 눈을 반짝"이는 싱고는 일곱 남매의 막내딸로 태어나 취업대란과 비정규직의 설움을 겪었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평범한 30대 여성으로, "핀란드의 할머니처럼 우아하게 늙고 싶고 환갑이 넘어서도 스웩을 잃지 않는 힙한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작가의 작가" 제임스 설터가 쓴 소설 같은 여행기. 작가는 낯설고 이질적인 경험에서 글감을 얻고, 그래서 많은 작가가 디아스포라를 자처하며 여행자에 이방인으로 나섰다. 제임스 설터도 그랬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전투기를 몰았던 굵고 선한 기억이 각인된 이래 미국, 유럽, 아시아 할 것 없이 몇 달, 길게는 몇 년씩 살며 공허함을 채웠고 그 경험들을 동력 삼아 소설을 썼다.

언젠가 「파리리뷰」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여행은 인생을 다른 방식으로 보는 문제예요. 어떤 의미에서 작가는 늘 뭔가를 알려주는 유랑자이고 아웃사이더여서 계속 이동하는 게 삶의 일부랍니다."

 

 

 

 

 

 

1900년, 베아트릭스 포터는 자신의 친구이자 전 가정교사의 아들이 아팠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위로하기 위해 이렇게 편지를 써 보낸다. 엄마의 당부를 어기고 맥그래거 아저씨네 정원으로 몰래 숨어드는 장난꾸러기 꼬마 토끼.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토끼'인 <피터 래빗 이야기>는 이렇게 탄생했다. 꼬마 토끼의 모델은 그녀의 반려동물이자 "다정다감한 동반자, 그리고 조용한 친구"였던 토끼, 피터 파이퍼였다.

그림 편지를 다시 엮어 쓴 이 원고는 수많은 출판사에서 거절당했지만, 그녀는 어린아이와 '꼬마 토끼' 독자들을 위해 포기하지 않았다. 마침내 정식으로 프레더릭 원 출판사와 계약된 이 책은 발매되기도 전에 초판 8,000부가 전부 팔리는 큰 성공을 거뒀고, 그녀는 놀라 이렇게 적었다. "사람들은 정말 토끼를 좋아하나 봐요! 이렇게나 많은 피터가 세상에 나오다니!"

 

 

 

산사에서 돌아와 다시 도심 생활을 시작한 ‘노마드 스님’ 원철 스님의 산문집이다. 법정 스님을 잇는 불교계의 대표적인 문장가로 손꼽히며 전문성과 대중성을 갖춘 글을 써온 원철 스님이 일간지와 여러 종교매체에 응제(應制)받아 쓴 글들을 ‘자월명’이란 주제에 맞게 모으고 다듬었다. 이 책에는 도시와 산속을 오가는 수행자로서의 일상과 경전 및 선어록에 대한 탐구, 그리고 자연의 이치와 공간에 대한 깊은 사색이 담겨 있다.

한 곳에 머물지 않는 수행자 원철 스님은 자신의 평범한 일상과 자유로운 생각, 수행에 대한 의미와 경험담을 통해 스스로를 바로 세우고 돌아보게끔 안내한다. 강요나 따끔한 충고의 말은 없다. 유쾌하고 때론 거침없는 언어로 세대를 아우르며 마치 한지에 먹이 스며들 듯 자연스럽게 마음의 눈을 뜨게 할 뿐이다.

 

 

 

 

 

JTBC [톡투유], tvN [어쩌다 어른] 등에서 여러 세대를 아우르며 현실에 맞닿은 이야기를 나누고 시를 소개한 정재찬의 시 에세이. 사람들의 기억과 가슴속에서 멀어진 '불후의 명시'들에 다시 생명력을 불어넣어 누구든 시를 누리고 즐기게 하려는 정재찬의 노력은 계속된다.

다양한 문학, 예술, 문화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시의 지평을 넓혀나가고자 한다. 그리하여 세대만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 그어진 모든 불온한 경계를 넘어 모두가 함께 시와 삶의 향기를 향유하게 하는 것, 저자는 시를 다시 찾은 그대들에게 이제 '각자도생'을 버리고 함께 삶을, 어려운 현실을 노래하자고 손을 잡아끈다.

 

 

 

 

 

 

김경만 산문집. 작가는 느리게 걷기를 예찬하지만 책은 느리지 않다. 숨 가쁘게 몰아치지 않고 적절한 속도와 리듬으로 기분 좋게 흘러온다. 읽는 내내 독자를 야단치거나 기분 나쁘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격려하며 함께 가자고 위로한다.

 

 

 

 

 

 

 

 

 

 

특별하지 않은 듯 특별한 나만의 공간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채우며 나의 살림, 나의 부엌을 만든다. <도쿄 일인 생활 : 부엌과 나>는 필명 '오토나쿨'이 일인 생활자와 살림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을 위해 써 내려간 가지런한 부엌 일상에 대한 산문이다. 피곤한 매일이지만 조금만 더 몸을 움직여 '나'와 '부엌'을 돌보며 느끼는 만족감. 작은 변화가 만드는 일상의 여유를 만끽한다.

도쿄에서 혼자 생활하며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오토나쿨은 '나'를 위해 차리는 근사한 밥상, 술맛 도는 '맥주 맞춤형' 일인 레시피 등 깔끔한 부엌살림과 라이프스타일을 SNS에 공유하며 일인 생활자 팔로어들의 공감을 크게 불러일으키고 있다. 밥 짓고 찌개 끓이려다 "혼자 먹겠다고 뭘…", 퇴근길 프리지아 한 다발을 사려다 "혼잔데 뭐 하러 그렇게까지…" 하며 단념해본 이에게 <도쿄 일인 생활 : 부엌과 나>는 풍요로운 하루하루를 경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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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야환담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채월야>가 인간이나 인간의 마음을 잃고 마물로 변해가는 자의 이야기였고, <창월야>가 마물의 몸으로 인간이고자 했던 자의 이야기였다면, <광월야>는 마물로서의 과거를 청산하고 다시 인간성을 되찾고자 하는 자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작품의 무대는 한국에서 시작하여 전 세계로 확대되어 나간다. 일본 동경,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미국의 뉴욕에 이르는 장대한 여정에 이르는 동안, 한 인물의 광기에 의해 월야의 세계가 차츰 양지로 드러나는 것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볼 수 있다. 전 세계로 퍼지는 질병 아웃레이지. 그 공포가 월야를 세계를 뒤흔든다. "춤추어라, 어리석은 자들아. 내 손바닥 위에서."

 

 

 

홍정훈 장편소설. 절세미안의 늑대 인간 소년 서린. 인간의 마음을 가진 괴물이 월야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넌 내 손에 죽는다. 너를 죽이고 내가 지옥에 간다."

 

 

 

 

 

 

 

 

 

 

 

 

 

 

 

 

 

 

 

 

 

 

 

 

 

 

 

 

 

 

 

 

 

 

 

 

 

드라마 [귓속말] 대본집. '당신은 적이었고, 동지였으며, 단 하나의 사랑이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귓속말]은 현실 사회에서 일어나는 어두운 단면과 그런 아픔들을 연민과 사랑을 통해 극복하는 모습을 담은 섬세한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을 이루며 시청자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얻었다.

특히 이상윤, 이보영, 권율, 박세영, 김갑수, 김해숙, 김홍파 등 모든 배우들이 극 중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하며 드라마 [귓속말]을 이끌었다. 드라마 대본집 <귓속말>은 극중에서 보여진 긴장감과 재미를 지면에서 되살려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주제로 열 명의 그림 작가가 우리가 희망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그린 일러스트 책이다. 이 책을 함께 만든 그림 작가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희망하는 사회를 그려내었다. 다채로운 화풍으로 그려진 각 그림 속에는 다양한 모습의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문 대통령의 공약이 표현되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지만, 그림에 담긴 공약을 찾아보는 재미도 클 것이다.

 

 

 

 

 

 

 

계명대 사학과 교수인 강판권이 조선시대 지식인들이 남긴 나무에 관한 시와 문집 등을 들여다보고, 그들이 살던 공간에 아직 머물고 있는 나무들을 직접 찾아간 기록이다. 이를 통해 조선 지식인들이 어떻게 나무로 자신의 성품을 가꾸고 학문을 실천했는지를 들여다본다.

조선시대 성리학자의 삶이 서린 공간은 우리나라 문화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널리 알려진 곳을 제외하고는 상당수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다. 저자 강판권 교수는 조선 선비들의 정신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헌뿐 아니라 그들이 살았던 현장에 직접 방문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들의 정신이 그들이 산 공간과 그 공간을 채우고 있는 나무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

 

 

 

 

 

 

 

 

 

 

 

 

 

 

 

 

2016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촛불의 기록. 총 23차, 누적 연인원 1600만 명을 기록하며 전국 곳곳을 밝혔던 촛불의 기록이 도서출판 들녘에서 사진집으로 출간되었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이 발족한 이후인 3차부터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된 다음 날인 20차까지의 촛불집회를 프리랜서 사진작가 오재혁이 기록했다.

 

 

 

 

 

 

 

 

 

 

우리나라 전통 지도 중에서 가장 우수하고 실용적인 지도로 평가받는 지도가 바로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이다. 많은 학자들과 전문가들이 <대동여지도>에 대해 연구해 왔지만, 오늘날의 지도와는 표현이 다르고 지명이 한자로 되어 있어 쉽게 보고 읽을 수 없었다.

< 해설 대동여지도>는 한자로 된 지명에 한글로 토를 달고, 육지와 수부, 행정경계, 조선 10대 도로, 지도표 등을 채색하여 <대동여지도>를 새롭게 재탄생시킨 책이다. 지도 오른쪽에는 해당 지도에 대한 지리적.역사적.문화적 해설을 실어 어렵게만 느껴지던 <대동여지도>를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을 통해 누구나 조선 최고의 지도를 손쉽게 읽고, 우리 조상들의 삶과 문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비행운>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김애란 소설집. 역대 최연소 수상으로 화제를 모은 이상문학상 수상작 '침묵의 미래'와 젊은작가상 수상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를 포함해 일곱 편의 단편이 실렸다.

가까이 있던 누군가를 잃거나 어떤 시간을 영영 빼앗기는 등 상실을 맞닥뜨린 인물의 이야기, 친숙한 상대에게서 뜻밖의 표정을 읽게 되었을 때 느끼는 당혹스러움, 언어의 영(靈)이 사라지기 전 들려주는 생경한 이야기들이 김애란 특유의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로 펼쳐진다.

 

 

 

 

 

 

 

최수현 장편소설.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면, 아직은 부담스럽겠죠?" 아무것도 탐낼 수 없었던 그 여자, 여원. 너무나도 탐이 나는 이 남자, 서유인. 살포시 내리는 빗방울처럼 어느새 서로에게 스며든 두 사람. 비 내리는 밤, 연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 당신 정말 좋아하나 봐." 유인이 우산 안으로 마주 서자 비를 흠뻑 맞은 그의 팔 아래로 주르르 빗물이 떨어졌다. "날 좋아하는 걸 이제 알았어요? 비 때문에?" "아니, 좋아한 건 한참 전인데……." 유인의 성격을 생각하자면 지나치게 담담한 고백이었다. "이 정도로 좋아하는지는 몰랐지."

    

 

 

 

 

 

 

 

 

 

 

 

 

 

 

 

 

 

 

집밥, 손맛, 정성, 노포가 상징하는 전통과 정서적 가치가 아닌, 맛의 원리와 개념을 바탕으로 한식의 현주소를 체계적으로 진단하는 책. 기존의 한식 담론을 주도한 것은 재료주의, 건강 우선주의, 한식 세계화 등 음식 외적인 담론이었다. <한식의 품격>은 이러한 관점을 배제하고, 음식의 핵심인 맛에 집중하여 과학의 언어로 한식의 맛과 형식을 논한다. 이를 위해 세계 공통의 기본 맛부터 한식 고유의 것이라 여겨지는 맛 또는 감각까지, 맛의 기본적인 원리와 개념을 살펴본다. 또한 보다 구체적인 한식의 조리법이나 형식이 맛의 측면에서 최선인지 점검하고, 개선점을 고민한다.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의 시인 박준, 그의 첫 산문집. 박준 시인이 그간 제 시를 함께 읽어주고 함께 느껴주고 함께 되새겨준 여러분들에게 보내는 한 권의 답서이자 연서이다. '시인 박준'이라는 '사람'을 정통으로 관통하는 글이 수록되어 있다.

총 4부로 나뉘어 있지만, 그런 나눔에 상관없이 아무 페이지나 살살 넘겨봐도 또 아무 대목이나 슬슬 읽어봐도 그 이야기의 편린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하게 해주는 글이다. 드러낼 작정 없이 절로 드러난 이야기의 어린 손들을 우리들은 읽어가는 내내 잡기 바쁜데 불쑥 잡은 그 어린 손들이 우리들 손바닥을 펴서 손가락으로 적어주는 말들을 읽자면 그 이름에 가난이 있었고, 이별이 있었고, 죽음이 있었다.

 

 

 

 

 

간결하고 담백한 그림을 통해 막 세계 속으로 스며드는 아이들의 시선을 섬세하게 담아냈던 작가의 인기 웹툰 <여중생A> 단행본 4, 5권의 세트이다. 연재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특별 코너인 ‘네 컷 만화’와 함께 각 권마다 작가의 일상생활 노하우를 담은 ‘작가의 일상’을 추가해 소장가치를 높였다.

2016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단순히 주인공의 성장 서사가 되기를 거부한다. 왕따, 가정폭력, 게임중독, 일진과 학원폭력, 외모지상주의, 여성혐오와 여성인권, 오타쿠 내 성폭력, 인터넷 신상 털기 등 우리 사회의 민낯과 구조적 결함을 주인공 ‘장미래’의 고민 속에 담담하게 녹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적 투영은 그것이 가진 비판적 논점을 적나라하게 표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한 명의 여중생이 경험하는 일상이자 생활의 단면이라는 형식을 통해 훨씬 더 투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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