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2월에 생리를 세 번씩이나 하고 이월에는 두번.

예전에 생리를 두번 했었는데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했었다.

근데 이번에 세번씩이나 하는 바람에 걱정이 되어 병원에 갔더니 피 검사에 여러가지 검사를 했다.

우선 전문의 의사를 만나서 상담을 하고 수술 날짜를 잡을 예정이다.

조금 있으면 내 나이 마흔인데 아기 나을 것도 아니고... 생리 때문에 편두통도 더 심하고...

솔직히 수술을 한다는 게 겁이 난다...


2. 어릴적부터 그리고 만들기를 좋아하던 큰조카.

디자인이 되는 게 꿈이라고 하더니 소원을 이루었다.

대학생 된 기분이 어떻냐고 물으니 이상하단다. ㅎㅎ

엄마가 돈 때문에 힘 들어 하는 걸 보더니 알바를 했다.

그동안 힘들게 알바를 해서 받은 월급이 60만원.

그 돈으로 아빠 십만원 주고 엄마 맛 난 것 사 주고 학교 갈 때 입으려고 싼 옷 사고 가방사고...

엄마가 못 해 줘서 미안하다고 했더니 엄마 "괜찮아"

언니는 대학생 된 큰 딸을 백화점 가서 이쁜 옷 사주고 구두도 사 주고 가방도 사 주고 싶은데... 

그게 안 되니 많이 속상해 하는 언니.

그저께 엄마보고 모자 사러 가자고 해서 따라 갔더니...

할아버지 모자를 사는 것이다.

아빠가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중인데 머리가 다 빠지고 없다.

그걸 아는 큰조카가 할아버지 머리 춥다고 모자를 사서 엄마한테 주면서 병원에 계신 할아버지 

갖다 드리라고... 한번도 할아버지 노릇도 못 했는데... 얼마나 장하고 기특하고 착한지...

아빠는 손녀가 사다 준 모자를 쓰면서 우시면서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나중에 이쁜 옷 사 준다고 전하라고 했단다.

아빠는 항암치료를 받다가 당뇨가 높아서 치료 중단 중이란다.

3년전에 아빠한테 땅이 있다는 걸 알았단다.

그래서 아빠는 암이라는 걸 알고 언니한테 전화를 한 것이다.

죽기전에 언니 명의로 해 준다고...

언니는 당장 명의로 하고 싶은데 돈이 많이 들어가니...

우선 아빠가 좀 더 나아지면 함께 땅을 보러 간다고 한다.

언니는 벌써 땅을 보고 왔는데... 작은 과수원이 있고 다른 곳에 땅이 더 있는데 못 찾고 왔단다.


나가면 큰조카 이쁜 옷 사주고 이쁜 구두도 사 주고 이쁜 가방도 사 줄 것이다.

막내는 민증 나왔다고 자랑을 하고... 생일인데 아무것도 못 해주고... 나가면 멋진 선물을 해야지.


난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게 사람이고 돈이다...


3. 한국 가는 비행기 예약을 했다.

기름값이 오르면 비행기 값까지 오른다.

그래서 당장 예약을 해 버렸다.


4. 형부는 여전히 언니를 괴롭히고 있다.

자기집에서 나가라고 고함지르고...

언니 밥 먹는 것까지 아까워서 눈치주고...

가족끼리 어쩌다 외식을 하게 되면 언니 먹은 밥은 언니보고 내라고 하고...

시어른까지 큰 아들 말만 믿고 언니 구박하고...

돈 주면 좋다하고... 에휴...

울 언니 불쌍해서 어쩌노... 언니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난다...


5. 지난 크리스마스에 시어머니와 형님이 돈을 조금 보내 주셨다.

그 돈으로 책을 주문.

강풀님의 <어게인>을 주문을 했다.

시리즈인데 <아파트>와 <이웃사람>, <타이밍>은 나가서 주문하려고 했었는데 그만 절판이 되고 말았다는...ㅠㅠ

비싸서 미루었는데... 정말 울고 싶다는... 나중에 개정판으로 나오면 좋겠다.




6. 올해 읽은 책이 몇 안 된다.

강풀님의 <어게인> 정말 재미가 있었다.

생각지도 못 했던 완결... 형제라니... 얼마나 놀랬는지...

유승진님의 <포천> 그리고 한수영님의 <범이설>은 1편까지 읽었다.

유지운님의 <파한집>은 읽었는데 다시 읽었다.

그리고 김인숙님의 시대물 로설인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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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2-03-01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조카가 대학생이 되었군요. 한국에 나오시면 조카들과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형부 이야기는 늘 답이 없네요..ㅜ.ㅜ
강풀 작가의 책은 재미마주에서 모두 개정판이 나왔어요. 워낙 유명적이라 절판 염려는 안 하셔도 됩니다. 같은 이유로 중고책도 많고요.
후애님 건강 잘 챙기시고 3월 따뜻하게 시작하셔요~

후애(厚愛) 2012-03-01 14:59   좋아요 0 | URL
네~ 한국에 나가면 조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거에요.
14년을 함께 못했는데...
형부 이야기는 정말 답이 없어요..ㅜ.ㅜ
답답하고... 화가 나서...
개정판이 나온 것도 모르고.. 검색해서 바로 보관함으로 넣었어요.ㅎㅎ
당장 구매하고 싶은데 여전히 책 가격이 정말 비싸요.ㅠㅠ
3월을 멋지게 보내요 우리~

이진 2012-03-01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애님! 삼개월만의 컴백이시군요... 여전히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계신것 같지만 돌아와주셔서 감사드려요 ㅎㅎ
강풀의 어게인이라면 저희 학년에서 난리가 났었던 책이랍니다. 저 책이 도서관에 딱 한 세트만 들어왔는데 어떤 친구가 읽어보고는 정말 정말 너무 재밌다며 교탁에 두었더니 어느샌가 아이들이 모두 "야야 어게인 2권 어딨어?하면서 수업시간에도 읽고 쉬는시간에도 읽고 ㅋㅋ 저도 난리도 아니었지요.

후애(厚愛) 2012-03-01 15:03   좋아요 0 | URL
삼개월이나 되었군요.
몰랐어요.ㅎㅎ
이렇게 기쁘게 반겨주시니 제가 감사드려요~
어게인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조만간 다시 한번 더 읽으려고요.
동생을 찾았는데 형이라고 못하고... 슬퍼서 쬐끔 울었답니다.
시리즈로 다 구매하고 싶어요~ ㅎㅎㅎ
학생들한테도 인기가 많았던 어게인을 전 이제야 읽었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

구단씨 2012-03-03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웃게 되는 시간이 많으셨으면 좋겠어요....

후애(厚愛) 2012-03-05 13:35   좋아요 0 | URL
저도 반갑습니다.^^
정말 그랬음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같은하늘 2012-03-06 0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여전히 건강도 걱정되고, 형부일은 속상하고~~~
그런데 한국에 오시는거예요?
조카들과 언니분이 너무 좋아하시겠어요.
옆지기는 어쩌시나요? ^^

후애(厚愛) 2012-03-07 04:31   좋아요 0 | URL
스님 말씀이 오래 산다고 하셨는데 왜이리 잔병이 많은지 모르겠네요..
네 한국에 아주 나갑니다.^^
언니도 그렇고 조카들이 엄청 좋아해요.
옆지기도 한국 나간다고 엄청 좋아하고 매일 달력만 봐요.ㅎㅎ

행복희망꿈 2012-03-08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애님~ 안녕하셨어요?
또 몸이 많이 안좋으셨군요.
빨리 치료받고 나아지시면 좋겠네요.
후애님의 사랑스러운 큰조카가 대학생이 되었군요.
엄마에게도 정말 좋은 딸이군요.
한국에 오시면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언제 한국에 나오시는 건가요?

후애(厚愛) 2012-03-09 01:54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계시지요?
제가 안부가 늦엇습니다.
잔병이 많아서 큰일입니다.
내일 전문의 만나는데 걱정이 되네요..
네 예전부터 큰조카가 디자인이 되겠다고 하더니 꿈을 이루었네요.
장하고 기특하고 착한 큰조카에요.
물론 막내도 그렇고요.

올해 12월 1일 한국에 있을 겁니다.^^

하늘바람 2012-03-16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병이나 안나실까 걱정입니다
아버님도 걱정이네요
이 모든 걸 이겨 나가시려면 후애님
조금씩 운동하시면서 몸 살피셔요
가장 중요한 건 후애님이여요

후애(厚愛) 2012-03-16 11:35   좋아요 0 | URL
제가요... 형부가 미워서 죽겠어요...
세상에 이런 형부가 있을까 싶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