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보는 봄나물들이다. 눈으로 보고싶지만 그건 어렵고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반가운 봄나물... 봄나물들을 무침을 해서 밥에 비벼먹고 싶다.
옆지기랑 한국에서 1년을 살 때 시장에 가곤 했었는데.. 옆지기도 시장에서 그리고 쇼핑을 하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시장 가는 날은 옆지기랑 함께 가곤 했었다. 시장에서 장 보는 게 무척이나 그립다. 싱싱한 생선과 싱싱한 야채들...싱싱한 과일들... 무엇보다 사람 사는 맛을 보여주는 시장이 너무 좋다. 난 시장에 가면 항상 나이 많으신 할머니한테 가서 장을 본다. 예전에 할매가 그랬다. 젊은 사람한테는 안 가고 할매와 비슷한 나이를 드신 어르신께 물건을 사고 그랬다. 그리고 옆에 앉아서 함께 담배를 피우시면서 이야기도 나누시는 걸 종종 봐 온 나였다. 옆지기랑 시장에서 장을 보는 날이 오겠지... 올 것이다...
어릴적에 친구들이랑 들에 나가서 냉이를 캐고 쑥을 캐 오면 할매는 냉이국과 쑥국을 끓여주시고 된장으로 무친 냉이를 해 주셨다. 할매가 해 주신 음식들이 많이 생각이 난다. 사진처럼 된장으로 무친 냉이가 있다면 밥 한그릇 다 먹을텐데..시원한 냉이국도 먹고싶다.. 이곳 마트에도 봄나물들을 팔면 좋을텐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