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옆지기랑 말싸움을 했다. 
가끔씩 내 건강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옆지기. 그리고 나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 
부었던 갈비는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통증이 심하다. 무엇보다 음식을 먹을 땐 가끔씩 
갈비쪽에서 통증이 오기도 한다. 식사를 할 때 등이나 갈비쪽에 통증이 오면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찡그리게 된다. 그럼 옆지기는 내 얼굴을 보고 바로 알아차린다. 
그리고 어둔운 얼굴이 되는데... 또 의사한테 가자고 하는 걸 몇 번이나 싫다고 했다.  
전에 다른 의사를 만났을 때 검사 한가지를 더 하자고 했었다. 그것 때문에 옆지기는 포기하지 않고 자꾸 나를 설득하려고 한다.
작년에 많은 검사를 받고도 정상으로 나왔는데 또 다시 병원에 가서 의사랑 상담하고  
검사하고 이런 게 이젠 지치고 싫다.
이런 옆지기를 보면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가 쌓이고 통증이 와도 숨기곤 한다.  
오늘 저녁을 먹고 너무 체해서 구토를 하고 말았다. 이게 원인이었다. 
의사한테 예약한다고 하는 걸 싫다고 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나를 생각도 안 해 주는냐고 그랬다. 그리고 이제 그만 하라고 의사도 병원도 다 싫다고 자주 구토하는 것도 아닌데... 왜 자꾸 그러냐고 했더니 옆지기는 옆지기대로 아픈 나를 볼 때마다 스트레스 쌓이고 죽어가는 와이프를 그냥 구경만 하라고 하는냐고 하는 걸 누가 죽는다고 그러냐고 큰소리를 치고 말았다. 그리고 병원에 예약을 하라고 했다. 마음대로 하라고...나도 지친다고... 내 생각은 조금도 안 해주는냐고 울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어찌나 눈물이 쏟아지던지... 옆지기는 이제 관심 안 가질테니 그리 알라고 하면서 거실로 가고... 정말 힘 들다... 그냥 마음편한 대로 놔 두면 좋겠다...정말 

눈물이 자꾸 쏟아진다... 옆지기를 이해하면서도 서운하고 화가난다... 

옆지기도 나를 이해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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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4-04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님의 마음이 보여요. 후애님이 너무 아프고 고통스러워하니까 병원에 가자고 하셨을거에요. 근데 그게 또 후애님에겐 스트레스가 되었군요. 그렇겠죠. 검사결과 아무 이상없다고 나오면 병원에 저라도 가기 싫을 것 같아요. 그래도 후애님 옆지기님 마음도 함께 헤아려주며녀 좋으실 것 같아요. 옆지기님의 사랑이 느껴져요.

구토가 많이 심하셨나봐요. 구토하고나면 온 몸이 다 아프죠. 얼른 좋아지시길 바래요.^^

후애(厚愛) 2010-04-05 06:58   좋아요 0 | URL
작년에 많은 검사를 받고도 정상으로 나오고 원인을 찾을 수 없다고 하는 의사들을 더 이상 믿을 수가 없어요. 그냥 아픈대로 놔 두면 언젠가는 좋아지겠지 하는 제 바램입니다. 옆지기 마음 다 알지요.

감사합니다.*^^*

세실 2010-04-04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확한 원인은 없으신건가요? 다 정상으로 나오신 거예요?
님을 많이 사랑하시니 당연히 걱정 하시죠. 님이 이해하셔야 할듯.
정확한 진단 받아 보시는 것도 좋을텐데.....
병원 다니는것도 힘들고, 에구 아프지 마셔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토닥토닥....

후애(厚愛) 2010-04-05 07:01   좋아요 0 | URL
네 등이나 부어있는 갈비쪽에 검사를 하자고 하면 하겠는데 의사들이 안 해주네요. mri검사를 해 달라고 했는데 비싸다고 안 된다고 합니다. 보험회사와 연결이 되어 있어서 저희가 보험을 내도 반은 보험회사에서 내야하거든요. 환자보다 돈이 우선으로 생각하는 의사와 보험회사입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희망꿈 2010-04-04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해요? 아프신 후애님도 그걸 보면서 아무것도 못하는 남편분도~ 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힘들고 지쳐서 어쩔 수 없이 말하게되는 그런 경우겠죠?
빨리 몸이 회복되시면 좋으실텐데~ 저도 걱정이네요.
그래도 두 분은 사랑이 돈독하시니 빨리 극복하시고 다시 행복한 생활이 되실꺼에요.
몸은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힘내시고 잘 지내시길 바래요.

후애(厚愛) 2010-04-05 07:03   좋아요 0 | URL
스트레스가 마구 쌓입니다.
등과 갈비쪽에 검사를 받아봤으면 좋겠는데 의사들이 안 된다고 하니...
화가 나고 또 화가 납니다.
한국 나가서 한약 챙겨먹고 물리치료 열심히 받아보면 좋아질거라고 믿어요.
감사합니다.*^^*

순오기 2010-04-04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보고 깜짝 놀랐어요. 두 분도 부부싸움을 하는가 하고...
부모가 자식이 아플 때 차라리 내가 대신 아팠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마이클도 후애님 아픈 모습 볼 때마다 그런 심정이지 싶어요.ㅜㅜ
하여간 구토는 정말 문제가 있는 거라서...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이 원할하게 해야 돼요.

후애(厚愛) 2010-04-05 07:05   좋아요 0 | URL
아주 가끔씩 서로 이해를 못할 때는 부부싸움을 합니다.
어제 실컷 울고 자고 있었더니 옆지기가 살며시 흔들어 깨우더니 다른 말은 안 하고 배 안 고프냐고 묻는 걸 배 고프다고 했더니 음식을 챙겨주는 옆지기였어요. 저한테 그럽니다. 저 대신에 아파주면 좋겠다고...
감사합니다.*^^*

L.SHIN 2010-04-04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려운 거에요, 허스밴드님은.
당신을 잃을까봐.

알아요, 후애님도 많이 힘들죠. 많이 지쳤을 거에요.
자꾸 체하는 것은, 후애님의 마음의 병 때문이에요.
당신은 웃고 있다고 하지만, 그건 웃는게 아니에요.
늘 마음속에 어두운 그늘이 있죠. 그것을 거둬내지 않는 한 -
몸은 계속 아플 거에요.

여름에 당신을 치료해줄게요.

후애(厚愛) 2010-04-05 07:09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작년에 매일 구토하고 살이 빠질 때 저를 잃을까봐 많이 운 옆지기입니다.
작년에 저 정말 죽는 줄 알았지요.
나가서 굿도 하고 한약도 먹고 물리치료도 받고 하니까 구토도 멎고 음식을 조금씩 먹기 시작했었어요.
작년에 정말 무서웠어요.
많이 힘 들고 지칩니다. 정말..

여름에 열심히 치료 받을께요. 감사합니다.*^^*

프레이야 2010-04-04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애님 어떻게 위로 드려야할지 모르겠어요.
옆지기님 마음이 무척이나 아플 것 같아요.
후애님을 너무 사랑해서 그런 거라 믿어요.
두분 서로 다독이시기 바래요.
아, 그런데 왜 그렇게 원인도 안 나오고 아픈 건지 너무 속상해요.

후애(厚愛) 2010-04-05 07:11   좋아요 0 | URL
어제 처음으로 울면서 그냥 이대로 놔 주면 안 되겠느냐고 부탁을 했습니다.
의사를 만나도 똑같은 질문이고 원인도 모르면서 검사만 시키고..
제가 원하는 검사는 안 해 주고 말입니다.
제 걱정은 부어있는 갈비쪽과 등입니다.
의사들한테 속상하고 화가 나고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레이야 2010-04-05 08:07   좋아요 0 | URL
그곳 의료체계가 이해되지 않고 화가 나네요.
왜 환자가 원하는 검사를 안 해준대요?
환자보다 보험회사쪽 이익이 우선인가요?
다른 방도는 없는지요?

후애(厚愛) 2010-04-05 09:04   좋아요 0 | URL
작년부터 등쪽에 의심이 갔었어요.
음식을 먹을 때마다 등쪽에 통증이 왔었거든요.
그런데 의사들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몇달전에 옆지기한테 등쪽에 의심이 가니 MRI검사를 받고 싶다 했을 때 옆지기가 의사가 안 된다고 하지 싶다고 했었거든요.
그래도 옆지기는 제 편이라서 의사를 만나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의사들 생각에는 등쪽에 이상이 없다고 MRI검사는 안 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MRI검사비용이 많이 든다고 의사들 쪽은 무조건 보험회사 편이라고 하더군요.
환자보다 보험회사쪽 이익을 더 생각하는 의사들입니다.
의사들이 등과 갈비쪽에 MRI검사를 해 준다고 하면 정말 좋을텐데...
힘 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을겁니다.
당분간은 아무 생각하지 말고 지내고 싶어요.
의사들한테 너무 화가나고 실망도 크고 지칩니다.
한국 나가서 한약먹고 물리치료 받으면서 마음 편히 지내고 오고 싶어요.^^

프레이야 2010-04-05 10:02   좋아요 0 | URL
아아, 정말 안타까워요.
미국 의료시스템과 의사, 보험회사 모두 화가 나요.
물리치료 같은 걸로는 근본해결이 안 될 것 같은데요.
한국 오시면 여기서라도 꼭 검사 받아보시면 어떨까요?

후애(厚愛) 2010-04-05 10:34   좋아요 0 | URL
옆지기랑 상의해 볼께요.^^
제가 여러 알라디너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서 면목이 없습니다.

새초롬너구리 2010-04-04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엇때문에 님이 계속 아프신건지 안쓰럽고 걱정되네요. 한국오셨을때 건강검진 혹시 받으셨나요?

후애(厚愛) 2010-04-05 07:13   좋아요 0 | URL
작년에 그 많은 검사를 했는데도 원인을 못 찾았지요.
그래서 굿도 하고 그랬는데.. 굿을 하고나서 구토도 없어지고 음식을 먹을 수 있었어요.
그런데 등에 통증과 갈비 통증은 여전합니다.
건강검진은 못 받아봤어요. 보험이 미국에서만 가능하거든요.
감사합니다.*^^*

하늘바람 2010-04-05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궁
참 힘내셔요,
그런데 님댁의 부부싸움은 부러운 정도인걸요 저도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의 깊이로만 싸우고 싶어요 서로 내걸 내세우다 싸우는 거 말고요,
서로 자기를 내세우고 자기 자손심 세우고 자기 무시 당했다 느껴서 싸우고 그러면 정말 속상하고 슬프답니다.
옆지기님이 속상하신 마음 후애님이 속상하신 마음 다 알지만
그래서 그건 모두 사랑때문이니 푸셔요.
그런데 아프신 건 참 걱정이네요.
저도 한참 등이 아팠어요. 등이 아파오면 숨도 못 쉬겠더라고요. 갈비까지 아파보이는 것도 그렇고요.
어쩌면 어혈이 돌아다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제경우는 그랬어요
그건 양방에선 원인이 안나오더라고요.
한방에서 어혈을 풀고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고 여러가지. 그리고 운동도.
양파랑 양배추 많이 드시고요. 토마토도요.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을 편히 가지시도록 노력하셔야 할 것같아요
하지만 아픈데 마음 편할 수가 없지요

후애(厚愛) 2010-04-05 09:11   좋아요 0 | URL
힘 들어도 참아야지요.
제가 너무 아프니 옆지기한테 미안하다고 했더니 아픈 게 제 탓이 아닌데 미안하다는 말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의사들한테 실망이 크니까 가기가 싫습니다.
의사 이름만 들어도 스트레스가 쌓이지요.
환자가 원하는 건 하나도 안 들어주면서 의사들은 무조건 의사말을 들어라고 환자들한테 강요를 합니다. 전 그게 싫어요.
이곳 의사들 정말 사람을 지치게 만들고 화나게 만듭니다.
옆지기도 그걸 알면서도 제가 너무 아프니 또 의사들한테 희망을 걸어보는거지요.
한국 나가서 한약도 먹고 침도 맞고 하려고 합니다.
싫어하는 양파지만 조금씩 먹고 있고요. 토마토도 사 놓고 먹고 있어요.
날씨가 많이 풀리면 운동도 하려고 생각중이고요.
집안에서도 조금씩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부어있는 갈비와 등에 통증만 없으면 살 것 같은데...
시간에 맡겨봐야지요..
감사합니다.*^^*

카스피 2010-04-05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미국은 우리와 달리 보험을 들지 않으면 절대 치료 불가라고 하더군요.그러니 의사도 환자가 보험이 없으면 치료하질 않는다고 합니다.왜 실직으로 보험 신청 자격이 없어지자 병원을 볼모로 아들을 치료하라고 했던 존Q라는 영화도 있었지요.
그리고 서양 의사들이 알지 못하는 동양적 병도 있습니다.이른바 홧병이라는 것인데 서양 의사들은 그 메커니즘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물론 요즘은 홧병이란 발음그대로 의학사전에도 수록됬다고 하네요.따라서 동양인의 병은 서양인이 이해 못하는 부분도 분명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기운네셔요^^

후애(厚愛) 2010-04-05 09:25   좋아요 0 | URL
저희는 보험이 있는데도 안 된다고 하네요.
반은 우리 보험에서 내는데...
복잡하고 이해도 안 되고 그러네요.
보험이 없는 사람들은 약값이 엄청 많다고 들었습니다.
보험이 없는 사람들은 약값이 한달에 600불이상 들어간다는 말도 들었어요
또 보험이 없어서 제대로 검사도 못한다고 뉴스에서 보았지요.
보험이 있어도 문제고 없어도 문제고.. 참 답답합니다..
의사와 보험회사들 정말 화나게 만듭니다.
기운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덴젤 워싱톤이 출연한 존Q 영화 봤어요.^^

2010-04-05 1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06 06: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0-04-05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아프고 절절해요. 두분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이렇게 지극한데 답이 없는 병증이 서로를 지치게 하네요. 행복의 파랑새가 두 분에게 건강이라는 이름으로 찾아왔으면 해요. 후애님 힘내셔요. 옆지기님과 다시 대화하면서 의견도 조율하시고요. 다 잘 되었으면 해요...

후애(厚愛) 2010-04-06 06:22   좋아요 0 | URL
제 몸이 싫습니다. 원인이라도 알면 좋겠는데.. 너무 답답합니다.
계속 의사를 만나자고 할까봐 걱정을 했었는데 의사 이야기는 안 꺼내는 옆지기에요. 그래서 제 마음도 좀 편해진 것 같아요.^^ 당분간은 정말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가 않아요. 의사들 너무 피곤하고 지치게 만들어요.ㅜ.ㅜ
감사합니다.*^^*

같은하늘 2010-04-08 0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병에 효자 없다지만 두 분의 사랑은 너무 애절해요. 항상 스마일인 옆지기께서 얼마나 속이 상하셨으면 그러셨을지 이해되요. 원인을 알아야 치료를 할텐데 미쿡은 정말 이상하군요. 어여 한국으로 나와서 우리 함께 살아 보아요.^^

후애(厚愛) 2010-04-08 06:52   좋아요 0 | URL
요즘은 병원이야기도 의사이야기도 안 꺼내는 옆지기에요.
대신에 눈치를 봅니다.
그리고 어제는 어머니이 아시면 화를 낼거라고 협박을 하는 옆지기였어요. ㅋㅋㅋ
저도 한국나가서 살고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