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옆지기랑 말싸움을 했다.
가끔씩 내 건강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옆지기. 그리고 나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
부었던 갈비는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통증이 심하다. 무엇보다 음식을 먹을 땐 가끔씩
갈비쪽에서 통증이 오기도 한다. 식사를 할 때 등이나 갈비쪽에 통증이 오면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찡그리게 된다. 그럼 옆지기는 내 얼굴을 보고 바로 알아차린다.
그리고 어둔운 얼굴이 되는데... 또 의사한테 가자고 하는 걸 몇 번이나 싫다고 했다.
전에 다른 의사를 만났을 때 검사 한가지를 더 하자고 했었다. 그것 때문에 옆지기는 포기하지 않고 자꾸 나를 설득하려고 한다.
작년에 많은 검사를 받고도 정상으로 나왔는데 또 다시 병원에 가서 의사랑 상담하고
검사하고 이런 게 이젠 지치고 싫다.
이런 옆지기를 보면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가 쌓이고 통증이 와도 숨기곤 한다.
오늘 저녁을 먹고 너무 체해서 구토를 하고 말았다. 이게 원인이었다.
의사한테 예약한다고 하는 걸 싫다고 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나를 생각도 안 해 주는냐고 그랬다. 그리고 이제 그만 하라고 의사도 병원도 다 싫다고 자주 구토하는 것도 아닌데... 왜 자꾸 그러냐고 했더니 옆지기는 옆지기대로 아픈 나를 볼 때마다 스트레스 쌓이고 죽어가는 와이프를 그냥 구경만 하라고 하는냐고 하는 걸 누가 죽는다고 그러냐고 큰소리를 치고 말았다. 그리고 병원에 예약을 하라고 했다. 마음대로 하라고...나도 지친다고... 내 생각은 조금도 안 해주는냐고 울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어찌나 눈물이 쏟아지던지... 옆지기는 이제 관심 안 가질테니 그리 알라고 하면서 거실로 가고... 정말 힘 들다... 그냥 마음편한 대로 놔 두면 좋겠다...정말
눈물이 자꾸 쏟아진다... 옆지기를 이해하면서도 서운하고 화가난다...
옆지기도 나를 이해해 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