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돌아가신 소식을 시숙님이 시외할머님께 3개월전에 알려 드렸는데... 아버님이 누구신지... 기억을 못하시다가 한달 전에 시외할머님이 의사한테 물어보셨다고 합니다. 우리 아들이 죽었다고 했는데 맞느냐고요. 의사가 그렇다고 했더니 그 뒤로 물과 음식조차 입에 안 대시고, 말씀도 않으신다는 의사말에 가족들이 걱정을 하고 있었지요. 그리고 가족들은 알고 있었지요. 곧 아버님 따라 가실거라는 걸... 3개월 전에 노인병원에 가서 뵈었는데 처음에는 저희들을 못 알아보시더니 한참을 저를 보시더군요.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아이 안 낳고 뭐하냐고요. 그리고 포옹을 해달고 하셔서 포옹을 해 드리고 얼굴에 뽀뽀도 해 드렸더니 웃으시는 시외할머님이셨습니다.

백세까지 사신다 하시더니 백세까지 사시고, 너무 오래 살았다 하시더니... 아버님 돌아가시고 3개월이 넘었는데... 시외할머님께서 오전에 운명하셨다고 어머님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버님과 오분 차이로 운명하셨다고 하시네요. 지금 아버님을 만나뵙고 계시겠지요...  

저희는 못 가고 형님과 시숙님이 시댁으로 가신다 하시네요. 교회에서 조용히 장례를 치를 것이라고 합니다. 평생을 노인병원과 휠체어에서 사신 시외할머님... 이제 편하게 쉬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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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9-21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들 따라 먼길 가신 시외할머님이시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시는 길에 이 땅의 아픔이랑 설움은 다 가져가셨음 좋겠어요. 남은 가족들은 더 건강하게, 평안하게 살수 있도록요. 시어머님이 마음 아프지 않았으면 해요...

후애(厚愛) 2009-09-21 12:04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아버님이 살아계실적에 주말마다 노인병원에 시외할머님을 뵈러 가셨거든요.
기억을 잘 못하시지만 아버님과 어머님은 항상 기억을 하신 걸로 알고있어요.

프레이야 2009-09-21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세요? 장수하셨네요.
좋은 곳 가셔서 시아버님이랑 만나고 계시겠지요.
명복을 빕니다. _()_

후애(厚愛) 2009-09-21 12:0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백세까지 사셨다 하시지만... 암으로 많이 고생을 하셨어요.

무스탕 2009-09-21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어머니께서 많이 힘드시겠어요. 주변분들이 그렇게 한분두분 명을 달리하시니요..
오래 건강하게 사시다 돌아가셔도 남은 이들은 서운한건 말로 다 할수 없지요.
편안한곳에서 이제 편안하게 지내실거에요.

후애(厚愛) 2009-09-21 12:0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네 올해에 소중한 가족 두분이 가셔서 많이 힘이 드시나봅니다.
그래도 저희들에게는 괜찮다 하시네요.

행복희망꿈 2009-09-21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외할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자식의 빈자리가 너무도 크셨나봅니다.
그래도 장수를 하셨으니 조금은 다행이네요.
후애님이 또 마음이 아프시겠군요.
넘 슬퍼하지 마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

후애(厚愛) 2009-09-21 12:27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처음에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믿고싶지 않으셨나 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안 찾아오시니 의사한테 다시 물어 보신 것 같아요.
올해 소중한 가족 두분을 잃으니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하늘바람 2009-09-21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애님 마음이 뒤숭숭하시겠어요. 저도 명절이라 이래저래 뒤숭숭하네요.
시어머님 마음이 참 안좋으실것같아요.
하지만 이제 편안한 곳에서 아드님 만나서 잘 지내실 거예요.

후애(厚愛) 2009-09-21 12:30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네 여러가지로 마음이 뒤숭숭하네요.
편안하고 고통없는 저 세상에서 아버님과 잘 지내실거라고 믿어요.

느린산책 2009-09-21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그새 또 어려운 일을 겪으셨네요.
마음 잘 추스리시고(그래야 건강에 해롭지 않을 테니까요)
행복만땅으로 고국에 들어오시길 바래요 ㅎ

후애(厚愛) 2009-09-22 04:57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올해는 너무 슬픈 일만 생겨서 기억하고 싶지않은 2009년입니다.
네 그럴께요~ ㅎ

순오기 2009-09-21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아드님이 먼저 가신 걸 알고 따르기로 작정하셨군요.
가는 길을 뜻대로 갈 수 있다면 그것도 복이라고 생각해요.
명복을 빕니다~ 이제 어머님을 잘 챙겨드려야겠네요.

후애(厚愛) 2009-09-22 05:1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그러신 것 같아요.
한달전에 의사한테 확인을 하시고 난 뒤, 건강이 더 악환 되셨다고 하네요.
네 이제 어머님을 잘 챙겨드려야지요.

카스피 2009-09-21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이 아프시겠네요.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후애(厚愛) 2009-09-22 05:15   좋아요 0 | URL
네... 고맙습니다.

같은하늘 2009-09-23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드님을 보내시고 상심이 크셨나봅니다.
한해에 소중한 가족을 두분이나 잃으셔서 마음이 안좋으시겠어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후애(厚愛) 2009-09-23 08:20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네 슬픔이 아물기도 전에 소중한 가족 한분을 또 잃으니 마음이 안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