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3권 합본 개역판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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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는 강력한 흡입력으로 완전 페이지 터너이다. 잔혹동화라고 할 수 있겠다.  헝가리도 험난한 역사를 겪었구나, 하지만 우리 6.25도 만만치 않았으니까, 많이 놀랍지는 않다. 2부 3부는 폴 오스터의 뉴욕 3부작이 생각나는, 주인공의 정체성이 왔다갔다 한다. 전업작가들에게는 좋은 도전이 되겠지만 2부 3부는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 하여간, 소설 장르에서 구도설정이나 스토리 전개에서  한 번은 눈여겨볼만한 소설은 맞다. 숙제 해 치운 기분이다. 에곤 쉴레의 표지그림이 아주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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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은 이제 개를 키우지 않는다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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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의 작품들은 화려하지도 지나치게 진지하지도 않지만, 툭 치듯이 마음을 건드린다.
이번 편은 절제하며 사는 일본인의 삶의 자세를 잘 보여주는 책이다. 남을 자식과 애완견을 배려하는 노부부의 마음이 툭 가슴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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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코리 스탬퍼 지음, 박다솜 옮김 / 윌북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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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영어단어공부이다. 농담 아니다. 알라딘에 물어보시라. 최근에도 1100 영단어 책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둘 다 구매했다. 직장의 일과가 지루해지면, 몰래 한 페이지씩 살금살금 읽다보면 신기하리만치 머리가 맑아지고 집중력이 돌아온다.

편집자들의 책은 재미나다. 유명작가나 명저의 출판까지의 과정에 흥미를 느낀다. 콜린 퍼스가 편집자를 맡은 영화<지니어스>도 재미있게 봤다. 사전 편집자의 글은 처음인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님을 실감하면서도 재미나게 읽었다. 

그렇다면, 우리 글은 어떤가. 우리도 사전 편집자들이 분명 계실텐데... 책 좀 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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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2018-12-04 14: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이 책의 리뷰를 살펴보다 실례를 무릅쓰고 댓글을 남깁니다. 한국 사전 편집자와 편찬자에 관한 책으로 <최후의 사전 편찬자들>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같은 저자의 신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도 관련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평안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베어타운 베어타운 3부작 1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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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한 권으로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길래 그냥 그러고 지나가는 작가려니 했는데, <베어타운> 읽어보니 그게 아니었다. 아이스하키라는 스포츠와 작지만 오래된 마을에 대한 깊은 묘사, 스릴러풍으로 시작해서 노동자와 고용주,자본가간의 계급갈등, 이민자 문제,왕따 문제, 성소수자 문제들을 빼곡이 제시하는 스토리텔링,  등이 내공이 꽉 찬 작가임을 알게 해준다. 디킨즈, 도스토예프스키까지는 아직 아니지만, 온갖 인상 군상들을 작품에 녹여내는 필력에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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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문장들을 만났다. 학자로 조용히 살다 60세에 비로소 자전적 에세이집을 내놓고 금방 세상을 떠난 스가 아야코의 에세이집이다. 누구나 아련한 동경을 느낄 이태리라는 배경이 한 몫을 했다고 해도, 문학에 대한 순수한 지향, 젊은 날에 남편을 잃은 개인적 고통, 이국 생활의 당황스러움을  담담하고 솔직하게 써내려갔다. 생 앞에 고개 숙인 겸손한 여인의 유려한 글들이 감탄스러웠다. 세 권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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