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특별한 집 - 1954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3
모리스 샌닥 그림, 루스 크라우스 글,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여름 모리스 샌닥의 마지막 작품 <범블아디의 생일파티>를 읽어준 뒤 모리스 샌닥이라는 작가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이번에 시공주니어에서 네버랜드 세계 걸작 그림책으로 모리스 샌닥의 초기 작품 <아주아주 특별한 집>이 출간되었길래 종호에게 읽어주고 아빠와 함께 종호가 상상하는 특별한집을 꾸며 보았네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세계 걸작 그림책 <아주아주 특별한 집>

모리스 샌닥 그림 / 루스 크라우스 글 / 홍연미 옮김

 

 

1954년 칼데콧 아너상을 받은 <아주아주 특별한 집>은 오렌지색 종이에 검정색 먹으로 간단히 드로잉한 작품으로 주인공 아이만 파란색 멜빵바지를 입은 것으로 표현되어서매 페이지마다  자연스레 아이의 표정과 행동에 시선이 집중되도록 표현한 작품이에요.

 

글, 그림을 모두 모리스 샌닥이 쓴 <범블아디의 생일파티>와 다르게 이 책은 모리스 샌닥의 드로잉과 루스 크라우스의 리듬감 넘치는 글이 조화를 이룬 작품인데 읽어 줄수록 엄마도 랩을 하는 듯 같이 흥겨워지는 책이에요.

  

 

 

책을 펼치자마자 파란색 멜빵바지를 입은 꼬마와 다람쥐 친구가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등장해요.

동물을 좋아하는 4살 종호는 이 페이지 보자마자 흐뭇해 하면서 "엄마, 나도 다람쥐 키우고 싶다~~~~" 고 조르기 시작하네요.

 

 

 

 

첫 페이지를 읽어주는데 매번 하얀색 종이에 알록달록 그림이 그려진 그림책을 보다가, 주황색 종이에 아주 단순한 그림을 보니 살짝 당황스러웠나봐요~

그래도 금새 "나만을 위한 집이에요. 나, 나, 나, 나!!!" 하면서 따라 읽더라구요~

 

 

 

 

너무 뛰어서 스프링이 다 튀어 나온 침대에서 방방~ 뛰는 장면을 보더니 신이 났어요!

얼마 전 어린이집 친구와 다녀온 키즈까페에 트램폴린이 있었는데..그거 또 타러 가자고 난리에요~

문짝을 뜯어 그네를 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더니 밤 9시에 그네를 타러 놀이터에 가야겠다고 그러고...ㅎ

앞으로 이 책은 해가 떠 있는 낮에만 읽어줘야할 듯 해요! -ㅁ-;

 

 

 

 

주인공은 '나만의 아주아주 특별한 집'에 거북이랑 토끼랑 거인이랑 그리고 죽은 쥐 한마리도 데려 온대요.

원숭이와 스컹크, 늙은 사자 한마리도 빼놓을 수 없구요.

 

늙은 사자가 의자 틀만 남기고 쿠션 솜을 싹 먹어치우는 장면에서 "엄마, 사자는 쿠션 안 먹어! 사자는 다른 동물을 잡아 먹는대~" 하면서 말해주는 4살 아들..

자연관찰책을 너무 열심히 읽더니 벌써 상상력이 바닥이 난걸까요? --;;;

 

 

 

 

 

4살 종호가 보기에 한페이지당 글밥은 다소 많은 편이지만,

한참 미운4살 장난꾸러기가 하는 행동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내용이라서 지루해하진 않아요~

 

새들이 먹으라고 일부러 과자 부스러기를 질질 흘리면서 먹는 장면이나,

거인이 음료수를 먹다 왈칵 쏟아서 바닥에 흥건히 퍼지는 장면이나,

아랫집 신경 안 쓰고 쿵쿵 뛰고, 깡충 뛰고, 폴짝 뛰고, 꽈당 부딪치는 장면이나..

 

엄마의 "안돼~"라는 잔소리를 수십번 듣고 넘겼을 장면들이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요.

 

 

 

 

하지만 <아주아주 특별한 집>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장면이죠!

아무로 그만, 그만, 그만하라고 말하지 않아요.

모든 동물친구들이 모여 "또 해!"를 신나게 외쳐대는 이 장면~~~

종호에게 이 페이지를 읽어줬더니  "또 해!"가 입에 붙어선 아빠랑 독후활동 하는 내내 "또 해! 또 해!" 하면서 외쳐대네요.--; 

 

 

 

 

이런 특별한 집은 과연 어디에 있는 걸까요?

 

바로 바로 요기 요기... 내 머릿속 한가운데에 쏙 들어 있답니다. 쏙,쏙,쏙,쏙.

 

마지막 줄 읽어주는데 종호도 신이 나서 "쏙,쏙,쏙,쏙!"만 따라 외치면서 온 방안을 쿵쾅쿵쾅 뛰어 다니네요.ㅠㅜ

 

 

 

 

마지막 페이지의 여백의 미~~~~

 

랄라랄라 랄랄라

랄랄랄랄 라라라

 

허공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는 듯한 주인공의 모습에서 종호의 웃음이 빵~ 터졌네요!

 

읽어주는 내내 엄마는 '우리 아들이 이 책 보고 따라하면 안될텐데..--;' 걱정이 되는데..

4살 종호는 자기가 상상하던 것들이 그대로 펼쳐지니깐 너무 신이 나서 엉덩이가 저절로 들썩거려지는 그림책.

바로 네버랜드 세계 걸작 그림책 <아주아주 특별한 집>이랍니다.

 

 

:: 아빠랑 책놀이 - 레고로 나만의 특별한 집 만들기 ::

 

 

 

원래 전지를 사다가 깔아놓고 온 가족이 모여 앉아서 각자 상상하는 아주 특별한 집을 그려볼까? 했는데요.

일단 종호가 아직까지 점과 선으로 추상화만 그려대고, 엄마가 그림 그리기를 싫어하는 탓에 오늘은 아빠랑 레고놀이 하면서 독후활동 진행했어요~

 

 

 

 

 

아빠가 집의 뼈대를 만들고 계실 동안 종호는 사람 피규어와 동물 피규어를 가져다가 역할분담을 하고 있어요.

 

"이건 아빠, 이건 엄마, 이건 '종호'야~"

"우리집에는 코끼리도 있고, 하마도 있어~ 아, 사슴벌레도 있어야 하는데... 사슴벌레는 엄마가 안된대!"

 

  

 

 

 

아빠가 1층에 이어 2층을 쌓아 올리기 시작하자 종호 손도 같이 분주해지네요.

1층 쌓을 때는 '주차장' 만들어 달라고 아빠에게 요구하더니만..

이젠 '계단'도 있어야 하고, '창문'이랑 '침대'도 놔야 하고..

수많은 레고 블럭 중에서 원하는 가구들을 이리저리 뒤져서 찾아내요.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옥탑방도 있는 3층집이에요! :)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옥상 바로 아래 3층이라서.. 지금 살고 있는 집과 비슷한 분위기를 맞추고 싶어한 남편의 의도가 다분히 들어간 집이네요.ㅎ

종호는 옥탑방에는 코끼리랑 펭귄이 살아야 한다고 올려놓았다가 "아, 맞다! 펭귄은 남극에 살아~" 하면서 펭귄을 빼고 고릴라를 올려 놓더라구요!

 

 

 

 

종호의 소원대로 2층에서 미끄럼틀을 타고 1층으로 내려갈 수도 있어요~

사람 피규어도 한번씩 내려가보고 동물 친구들도 내려가고~ㅎ

코끼리랑 하마는 뚱뚱해서 못 내려가고... 날씬한 호랑이만 슝~ 한번에 내려가네요!

 

 

 

 

1층부터 보자면~~~ 주차장에는 요즘 종호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토미카가 나란히 줄 서서 있구요~

2층으로 올라오면 침대에서 곤히 잠든 종호 피규어와 악어가 동침 중이에요! 헉!

3층에서는 지글지글 엄마가 요리 중이고, 배가 고픈 동물친구들이 떼거지로 몰려와서 식사를 기다리고 있어요!

옥탑방에는 코끼리와 고릴라가 누가 오나 감시(?) 중이구요.ㅎ

 

종호의 소원대로 동물친구들이 우글거리는 집이네요~ㅎㅎㅎ

 

 

 

 

이렇게 완성된 아빠와 종호의 '아주아주 특별한 집'이에요! :)

대문을 지키는 늠름한 호랑이 덕분에 안심하고 살 수 있겠어요~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깨끗한 공원이 좋아요 춤추는 카멜레온 82
찰스 기냐 지음, 공상공장 옮김, 애그 자트코우스카 그림 / 키즈엠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지난 주말 비가 내린 후 서울도 아침 최저기온이 0도 아래로 뚝 떨어진 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비가 오기 직전 미싱모임 친구와 함께 공원이 딸린 숲에 놀러 갔다 왔어요~

숲에서 도토리도 줍고, 낙엽도 밟으면서 겨울맞이 준비를 하는 숲에서 놀다 왔어요.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숲에 가기 전에 읽어 주었으면 좋았을 듯한 키즈엠 그림책 [깨끗한 공원이 좋아요]가 있더라구요!

 

지난 주에 서평을 썼던 지구 온난화에 대한 그림책 [페페는 너무 더워!]와 함께 환경의 날(매년 6월5일)에 읽어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키즈엠] 춤추는 카멜레온 82 깨끗한 공원이 좋아요

글 찰스 기냐 그림 애그 자트코우스카 옮김 공상공장

 

 

공원에서 쓰레기를 열심히 줍는 친구들의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이는 표지를 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많이 본 그림 같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있는 다른 키즈엠 그림책을 둘러보다보니 지난 여름 종호와 즐겁게 읽었던 유아도서 [여름이 왔어요]의 글,그림 저자와 같은 사람이더라구요!

 

[여름이 왔어요] http://blog.naver.com/kingsuda/90177031931 

 

[깨끗한 공원이 좋아요]나의 별 푸른 지구 시리즈 중 한권으로 [맑은 물이 좋아요], [재활용이 좋아요]와 함께 유아들이 환경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쉬운 일들을 알려주고 있어요!

 

 

 

 

[키즈엠] 춤추는 카멜레온 시리즈는 4~5세 추천 유아도서를 모아놓은 건데요.

글밥이 한페이지당 1~2줄로 짧고, '고불고불', '짹짹'같은 꾸밈말을 많이 활용해서 엄마가 읽어줄 때 리듬감을 살릴 수 있도록 지어진 책들이에요.

 

펜과 붓으로 아기자기하게 그려진 그림은 화려하진 않지만 마음을 차분하게 해줘서 자꾸 들여다보게 하는 매력을 가진 그림책이랍니다.

 

 

 

 

 

4살 종호에게 [깨끗한 공원이 좋아요]를 읽어주는데.. 종알종알 지난 주말 숲체험 다녀온 이야기를 하느라 정신이 없어요.

 

" 엄마, 나도 산에 자전거 타고 가고 싶다!"

" 거긴 너무 높아서 자전거를 갖고 올라가기가 힘든데.. 다음에 공원에 가서 타고 올까?"

 

" 엄마, 내가 도토리도 주웠지. 도토리는 다람쥐가 제일 좋아하는 밥이래!"

" 맞아, 종호가 다람쥐 먹으라고 도토리랑 화살나무 열매도 주워서 던져줬지?"

" 응, 엄마 나는 숲이 참 좋아! 또 숲체험 가자!"

 

 

 

 

 

소풍이 끝나면 모두 함께 쓰레기를 주워요.

땅에 떨어진 휴지를 줍고, 빈 병과 깡통과 종이도 주워요.

 

친구들이 쓰레기 줍는 것을 보고 4살 종호는 보물찾기 놀이를 한다고 생각하나봐요.

자기도 숲에서 친구들과 쓰레기 찾는 놀이를 하고 싶다고 저녁 늦게 떙깡을 부리기 시작하네요.--;

 

 

 

 

<나의 별 푸른 지구> 시리즈 그림책은 책 부록으로 지구를 지키는 만들기 시간이 나와 있어요.

[깨끗한 공원이 좋아요]에서는 공원에서 많이 보이는 쓰레기인 플라스틱 음료수병을 재활용해서 신기한 장난감을 만드는 과정이 나와요.

그래서 처음에는 종호랑 이 스노우볼 느낌의 장난감을 만드려고 했는데.. 종호가 싫다고 거부 --;;;

 

이젠 4살이라고 자기가 만들고 싶은게 아니면 엄마표 놀이도 거부하는 아들인지라..

오늘은 스스로 만들고 싶은 대로 놔뒀더니.. 처음에는 마라카스를 만들다가.. 나중에는 아빠,엄마가 되어버렸다죠!

 

 

:: 엄마랑 책놀이 - 바나나우유통을 재활용해서 마라카스/ 가족 인형 만들기 ::

 

 

 

준비물 : 바나나우유 통, 단추,구슬 등 꾸미기 재료, 글루건, 유성싸인펜, 스티커

 

  

 

 

일단 마라카스를 만드려고 알록달록 색단추와 구슬을 빈 바나나우유통에 넣어줍니다.

투명한 플라스틱 통이면 마라카스 흔들 때마다 좀 더 예쁠텐데.. 저는 바나나우유 통 뿐이라서 이걸 활용했어요~

 

 

 

 

마라카스 만들기 전에 어떤 소리가 나는지 촬촬촬~~ 흔들어 봤어요!!!

종호 옆에 있는 빨간색 양념통은.. 예전에 종호 갖고 놀라고 쌀이랑 동전, 단추 등을 넣어 만든 초 간단 마라카스랍니다.--;;

원래 제 의도는 저 빨간색 마라카스와 함께 바나나우유 통으로 만든 마라카스로 합주를 하는 거였는데..ㅋ

바나나우유 통 마라카스는 만든지 5분도 안되서 분리되어서.. 아빠 엄마 얼굴로 재탄생했어요~

 

 

 

 

 

글루건으로 가운데를 고정시킨 뒤 가운데를 하늘색 모루로 감아줬어요~

이젠 아무 방향으로 흔들어도 촬촬촬~ 멋진 소리가 나는 바나나우유통 마라카스 완성이요!

 

  

  

 

 

그런데 갑자기 재활용쓰레기 모아둔 상자에서 달걀포장 박스를 들고 오는 종호..--;;

오늘 어린이집 알림장에 종호가 가위질을 잘 한다는 칭찬이 쓰여 있던데...

오늘 했던 활동이 떠올라서 그런건지 색종이도 꺼내선 열심히 오리고 풀로 붙이고 하네요.

뭘 만드는건지 물어봐도 묵묵부답..ㅠ.ㅜ

 

 

 

 

그리곤 만들어둔 바나나우유 통 마라카스에도 풀을 붙여서 색종이를 붙여 주네요.

 

"아, 마라카스 꾸며주는거야? 스티커도 붙여줄까?"

"네! 하트 스티커는 싫어요! 세모 스티커 줘!"

 

이젠 스티커도 원하는대로 붙여야 직성에 풀리는 미운4살인가봐요.--;;

그래도 어린이집 다닌지 두달 째인데.. 나름 열심히 전체를 생각해가면서 꾸미네요.

 

id=1131016003 class=cywriteVisualAid style="HEIGHT: 330px; WIDTH: 544px" src="http://web5.c2.cyworld.com/myhompy/editor/retrieveVideoPlay.php?video_id=20131115101101608902901020&thumbnail_url=http%3A//mpmedia584.video.cyworld.com/img/020/96/00/09/B_20131115101101608902901020.jpg" frameBorder=0 name=video scrolling=no swaf:cywrite:object_id="1131016003" swaf:cywrite:src="http://web5.c2.cyworld.com/myhompy/editor/retrieveVideoPlay.php?video_id=20131115101101608902901020&thumbnail_url=http%3A//mpmedia584.video.cyworld.com/img/020/96/00/09/B_20131115101101608902901020.jpg" swaf:cywrite:dummy="dummy" swaf:cywrite:tag3="" swaf:cywrite:tag2="" swaf:cywrite:tag1="" swaf:cywrite:thumb_tm_6="0" swaf:cywrite:thumb_tm_5="0" swaf:cywrite:thumb_tm_4="0" swaf:cywrite:thumb_tm_3="0" swaf:cywrite:thumb_tm_2="0" swaf:cywrite:thumb_tm_1="0" swaf:cywrite:thumbnail_6="" swaf:cywrite:thumbnail_5="" swaf:cywrite:thumbnail_4="" swaf:cywrite:thumbnail_3="" swaf:cywrite:thumbnail_2="" swaf:cywrite:thumbnail_1="" swaf:cywrite:thumb_url_6="" swaf:cywrite:thumb_url_5="" swaf:cywrite:thumb_url_4="" swaf:cywrite:thumb_url_3="" swaf:cywrite:thumb_url_2="" swaf:cywrite:thumb_url_1="" swaf:cywrite:default_thumb_fnm="http%3A%2F%2Fmpmedia584.video.cyworld.com%2Fimg%2F020%2F96%2F00%2F09%2FB_20131115101101608902901020.jpg" swaf:cywrite:default_thumb_fid="" swaf:cywrite:default_thumb_img="image|B_20131115101101608902901020.jpg|http://mpmedia584.video.cyworld.com/img/020/96/00/09/B_20131115101101608902901020.jpg|0|" swaf:cywrite:attach_tm="8800" swaf:cywrite:attach_url="http://mpmedia584.video.cyworld.com/img/020/96/00/09/B_20131115101101608902901020.jpg" swaf:cywrite:attach_nm="image|B_20131115101101608902901020.jpg|http://mpmedia584.video.cyworld.com/img/020/96/00/09/B_20131115101101608902901020.jpg|0|" swaf:cywrite:metainfo="" swaf:cywrite:fileshow="B_20131115101101608902901020.jpg" swaf:cywrite:video_play_tm="61531" swaf:cywrite:video_nm="MVI_9652.MOV" swaf:cywrite:video_id="20131115101101608902901020" swaf:cywrite:up_domain="web5.c2.cyworld.com" swaf:cywrite:tid="a1109874">

 

 

마라카스 흔들면서 노래 부르기를 해보려고 했더니만.. 카메라 앞이라고 노래 부르기가 싫대요.--;

대신 음치인 엄마 노래에 맞춰서 열심히 마라카스 흔들면서 박자 맞춰주고 있어요.^^ 

신나게 흔들다가 곰세마리 노래 부르길래 냉큼 찍었는데... 목감기라서 목소리가 그닥 깔끔하지 않아요.ㅠ.ㅜ

엄마 닮아 음치인건지 박자,음정 모두 자기 마음대로네요.ㅎㅎㅎ

 

 

 

 

너무 신나게 마라카스 흔들면서 놀다가.. 그만 글루건으로 붙인 부분이 뚝~ 부러져 버렸어요.ㅠ.ㅜ

그랬더니 이번에는 유성매직으로 눈,코,입을 그려놓곤 엄마라네요~ㅎ

 

어린이집 다니기 전에는 얼굴 그려볼까?하면 동그라미 하나 그려놓곤 땡~이었는데...

이젠 눈,코,입은 물론이고 머리카락과 귀까지 그려 넣었어요!!!!

 

 

 

 

 

마라카스 아래 부분은 아빠라면서 역시 눈,코,입을 그리는데..

입체파도 아닌데 빙~ 둘러가면서 3군데에 그려주고 있어요.ㅋ

 

 

 

 

마지막으로 아까 꾸미다가 던져놓은 계란포장 상자에 종이를 구겨넣곤~ 바나나우유 통을 꽂아주네요!

그리곤 같이 사진 찍어 달라고 얼굴 들이미는 종호라죠!ㅎ

 

처음 의도와 달리 바나나우유통이 마라카스가 되었다가 다시 아빠,엄마 가족 꾸미기로 바뀌었네요.

하지만, 재활용 장난감을 통해서 다양한 놀이를 해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페는 너무 더워! 꿈꾸는 통통배 1
뱅상 고댕 지음, 바루 그림, 공상공장 옮김 / 키즈엠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환경보호에 관한 그림책 / 지구 온난화에 관한 유아도서 - 페페는 너무 더워

 

매년 6월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죠~

이런 날 읽어주기에 좋은 환경보호에 관한 그림책 <페페는 너무 더워>에요!

 

그림책을 읽어주다보면 부록으로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지만 아직 4살 종호에겐 어려운 개념이라서 빼고 읽어주었어요.

하지만, 요즘은 유치원에서도 알려주고 있는 것 같으니 지구 온난화에 관한 유아도서를 찾으신다면 <페페는 너무 더워>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키즈엠] 피리부는 카멜레온 104 <페페는 너무 더워>

글 뱅상 고댕 / 그림 바루 / 옮김 공상공장

 

 

오늘 종호의 책읽기는 귀여운 지점토 펭귄과 함께 할거에요~

이 펭귄은 [탄탄 자연속으로] 얼음 나라의 신사 펭귄 (http://blog.naver.com/kingsuda/90170920186)을 읽고 지점토와 휴지심을 이용해서 만든 펭귄이에요~

다 쓴 휴지심을 이용한 펭귄이라서 환경보호에 관한 그림책 <페페는 너무 더워>와 잘 어울리는 듯 하죠?

 

 

 

 

 

앞표지 뒷면을 펼치자 책의 주제를 드러내는 듯 산산조각난 빙하가 등장해요~

"엄마, 여기에 멋진 거미줄이 있어!!!"

북극과 남극이 뭔지 모르는 4살 종호 눈에는 아름다운 거미줄로 보였나봐요!

 

  

 

 

남극 얼음 위에 살고 있는 황제펭귄 페페는 더워서 견딜 수가 없어요.

그래서 아끼던 겉옷을 벗고 그늘 아래 숨기도 하고,

차가운 바다로 풍덩 뛰어들어 헤엄을 치기도 해요.

 

 

 

 

너무 더워서 선풍기 바람을 쐬기도 하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더위를 잊으려고 하지만,

날이 갈수록 더위가 더 심해졌어요.

 

비록 모습은 펭귄이지만, 페페의 생활은 더운 여름 우리가 하는 행동과 별반 차이가 없죠~

게다가 펭귄의 특징인 검정 등과 흰 배를... 펭귄 옷으로 표현하다니~~~~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죠!

 

 

 

 

 

펭귄들이 모두 모여 더위를 해결할 방법을 찾기로 하지만, 모두들 더위에 대한 불평불만만 늘어놓아요.

"대체 남극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지구온난화에 관한 유아도서'지만 유아의 눈높이에 맞춰서 지구 온난화에 대한 내용은 이야기 속에서 아주 짤막하게 다루고 넘어가요.

하지만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아이들을 위해서 부록에서 다시 한번 설명되고 있어요!

 

"내가 어디서 들었는데, 지구가 보이지 않는 벽으로 둘러싸여서 자꾸 더워지는 거래. 그래서 얼음이 줄줄 녹아 내린대."

 

  

 

 

 

그러던 어느 날, 얼음이 조각조각 깨져버렸어요.

종호가 처음 거미줄 같다고 하던 게 사실은 커다란 빙하 덩어리가 깨져 생긴 얼음 조각이었네요.

'빠지직' 소리가 날 땐 재미있다고 깔깔거리던 종호였는데.. 얼음 조각 위 점처럼 보이는 펭귄들을 보면서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하나봐요.

 

 

 

 

페페와 친구들은 위험에 빠진걸 알리려고 얼음조각을 모아서 '도와줘'라는 글자를 만들어요.

그리고 얼음 조각 위에서 누군가가 구해주기를 기다리지만 아무도 나타나지 않고 얼음 조각은 점점 작아져요.


"페페야, 내가 구해줄게~ 기다려!"

종호는 손에 들고 있던 지점토 펭귄도 작아진 얼음 위에 올려 놓으면서 친구들을 구해주고 싶대요.

 

 

 

 

다행히 그림책 부록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노력들>이라는 내용으로 아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환경보호 실천 운동이 나와요~

그래서 그림책을 모두 읽은 후 부록을 보면서 종호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봤어요!

아직 어려서 혼자 할 수 있는 게 얼마 없지만 그 중에서도 '빈 방의 불을 꺼요.''사용하지 않는 전자 제품의 플러그를 뽑아 둬요.'는 할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일단 안방으로 다다다~ 달려가선 보지 않는 텔레비젼과 DVD 플레이어가 연결된 플러그 차단 버튼을 눌렀어요!

플러그를 뽑는건 4살 종호에게 위험한 일이지만, 플러그 차단 버튼을 누르는건 간단하죠!

 

 

 

 

그리고 거실에서 엄마랑 책읽고 독후활동하는 동안 놀이방에 들어갈 일이 없으니 놀이방의 불을 끄는 것도 종호 몫!

 

"다 했다~ 엄마, 내가 페페를 구했어!!!!"

아주 의기양양해진 종호였답니다! :)

 

:: 엄마랑 책놀이 1. 황제펭귄에 대해 알아봐요! :: 

 

 

 

 

그림책이지만 책의 부록에 나온 황제펭귄에 대한 설명은 백과사전 저리 가라할 정도로 자세하네요!

종호는 황제펭귄을 가르키면서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 봤다고 이야기했지만...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있는 펭귄은 남아메리카의 페루와 칠레 해안에 사는 훔볼트 펭귄이래요~~~~

 

황제펭귄에 대한 내용은 [탄탄 자연속으로] 얼음 나라의 신사 펭귄을 통해 이미 많이 알고 있는 터라 간단히 읽어주었어요~

 

 

 

 

실제 지구처럼 둥근 지구본이 있으면 좋겠지만 국기 꽂는 놀이판만 있어서 아쉬운 대로 이걸 펼쳐들고 극지방에 사는 동물들이 누가 있는지 피규어를 놓으면서 설명해줬어요.

 

 

 

 

 

그간 동서남북 개념도 알려준 적이 없길래 '동서남북'부터 시작해서 북극에는 북극곰이 살고, 남극에는 황제펭귄이 살고 있다고 알려 주었어요~

'동서' 개념은 자꾸 헷갈려 하는데 '남북' 개념은 동물 피규어를 놓으면서 말하니깐 금새 익히더라구요.^^

 

 

 

 

"종호야, 황제펭귄이 제일 무서워하는게 뭔지 알아? 바다에서는 바다표범이나 범고래가 어른 황제펭귄을 잡아 먹는데~~~ "

 

부록에 나온대로 읽어줬더니만.. 종호가 바다표범이랑 바다코끼리, 물개도 가져와서 북극,남극에 마음대로 놓기 시작하네요.^^;;

 

 

 

:: 엄마랑 책놀이 2. 십자퍼즐로 빙하가 녹는걸 표현해요 :: 

 

 

 

종호에게 <페페는 너무 더워>를 읽고 제일 생각나는게 뭐냐고 물었더니...

"빠지직~~~" 이러면서 깔깔 거리고 웃어요.

그래서 십자퍼즐로 커다란 빙하가 지구 온난화 때문에 녹는걸 표현해보자고 했어요!

 

 

 

 

 

아주 진지하게 한 조각씩 맞춰나가더니만 아주 커~~~다란 빙하를 완성했어요!

그 위에 우뚝 서 있는 펭귄 '페페'입니다. ^^

 

 

 

 

 

그런데 "빠지직~~~~" 굉음과 함께 빙하가 나뉘고 페페와 다른 펭귄 친구는 각기 다른 빙하 위에서 서로를 그리워하고 있어요. ㅠ.ㅜ

아~주 심각한 내용인데.. 종호는 "빠지지직~~" 말만 나왔다 하면 까르르 웃으면서 뒤로 넘어가네요.

 

 

 

 

 

그렇게 점점 작아져가는 빙하에요~~~

집안은 보일러를 틀지 않아서 다소 춥지만...

"어휴, 덥다 더워!!!" 책 속 페페가 하던 말을 그대로 흉내내면서 빙하 쪼개기에 여념없는 종호랍니다!

 

 

 

 

 

앗, 너무 작아진 빙하... 이젠 페페와 친구 둘이 서 있기도 비좁아요!!!

 

"엄마, 괜챦아! 내가 다른 친구랑 놀 수 있는 길을 만들어줄게~"

그러면서 다른 빙하로 갈 수 있는 기찻길을 만들어주고 있어요!ㅎㅎ

 

 

 

 

 

나중에는 얼음이 다 녹아 버려서 결국 페페가 산으로 갔다는 이야기로 급 마무리..-ㅁ-;;;

그래도 그림책 속 이야기에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더 확장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는 점에서 참 의미있는 독후활동이었네요. ^^

 

 

환경의 날 읽어주면 좋을 그림책

지구 온난화에 대해 알려주고 싶을 떄 읽어주면 좋을 그림책

[키즈엠] 페페는 너무 더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수업 -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법륜 지음, 유근택 그림 / 휴(休) / 201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님의 주례사]를 읽고 법륜 스님 마니아가 된 남편이 저에게 [엄마 수업]을 읽어보라고 권했었지요.

그래서 그 책을 읽고 저 역시 법륜스님 말씀대로 최소 만36개월까지는 누구의 힘을 빌리지 않고 온전히 내 손으로 아이를 키우겠다고 생각을 했었네요.

맞벌이부부들에게 법륜스님이 욕을 많이 먹긴 했지만.. 남편 말대로 법륜스님의 법문은 가만히 뜯어보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긴 하지만.. 그래도 제 인생에 많은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두 책 모두 제 곁에 두고 자주 읽고 있어요.

 

그러다 지난달, [인생수업]이 새로 출간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남편을 위해 예약주문을 해서 책을 받았어요.

계속 바쁜 일이 생겨서 책을 못 읽고 책상 위에서 먼지가 쌓여가고 있던 10월..

갑자기 친정 아버지가 급성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시고, 같은 날 엄마가 쓰러지셔서 고관절이 부러지는 사고까지 있었답니다.

 

아버지 장례 때문에 엄마의 수술을 5일 미뤘었는데..

엄마가 수술하러 들어가던 그 시간.. 마음이 너무 불안하여 [인생수업]을 읽어 내려갔어요.

그러다가 눈에 꽂힌 한 구절..

 

p. 110 "수능을 앞둔 아들을 위해서 초파일 보름 전부터 새벽기도를 했습니다. 새벽기도를 73일이나 했는데 공부도 잘하고 말도 잘 듣고 착한 아들을 잃었습니다. 그 아들이 간 뒤 작은아이의 발이 골절되었고, 신호대기 하고 있다가 다른 차가 제 차를 쳤는데 일이 엉키더니 제가 가해자가 돼버렸어요. 아이 잃은 것도 힘든데 이렇게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 왜 연거푸 벌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

 

왠지 이 말을 한 엄마의 입장이 딱 제 입장인거 같아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p.111 그러나 이미 일어난 일은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말도 잘 듣고 착한 아이였으니 좋은 곳에 갔을거라는 믿음을 갖고 보내야 합니다.

'우리 아이는 착하게 살아서 좋은 데 빨리 갔겠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겁니다. 울고 불고 보고 싶어 하면 아이가 엄마 떄문에 갈 수가 없으니까 지금이라도 '좋은데 빨리 가라'고 기도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작은 아이의 다리가 부러진건 천만다행이쟎아요. 첫째는 죽었는데 둘째는 다리만 부러지고 살아 있으니 다행이쟎아요.

 

p.112 아들 때문에 울고 있으면 아들이 나에게 고통을 주고 간거고, 아들을 통해서 인생의 지혜를 얻으면 아들이 엄마에게 큰 선물을 주고 간 게 됩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 때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쟎아요.

'우리 아들이 준 선물이구나. 내가 예전 같으면 이런 일에 울고불고 난리칠텐데, 아들 잃고 마음을 꺠치고 보니 이런 일은 아무것도 아니구나.'

 

단 3페이지의 내용을 읽고, 읽고, 또 읽고..

그래서 2시간이면 끝난다는 수술이 3시간반이 되서야 끝나서 회복실로 옮겨진 엄마를 보면서도 예전 같으면 걱정되고 속상하고 했을텐데.. 마음이 많이 안정이 되었네요.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것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고..

내게 닥친 큰 일에 비해서 마음의 동요가 많이 가라앉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오늘은 남이섬 여행 간다는 이웃님의 글을 읽으면서 작년에 친정부모님 모시고 처음으로 남이섬에 단풍구경 갔던 일이 떠올라서 눈물이 울컥 쏟아지더라구요.

그러다 다시 [인생수업]을 읽으면서 조금씩 마음을 진정시켜 보네요.

 

p. 92 죄책감을 갖는 것도 내 생각일 뿐이고, 그리워하는 것도 내 생각일 뿐입니다. 이미 떠난 사람과는 아무 관계가 없어요. 그러니까 죽은 사람에 대해서는 더 이상 미련도 후회도 갖지 않고, 잘 떠나갈 수 있도록 가벼운 마음으로 보내주는게 제일 좋습니다.

 

가까운 사람을 멀리 떠나보냈을 때 권해드리고 싶은 책 [인생수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빨래하는 날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9
홍진숙 글, 원혜영 그림 / 시공주니어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탁기가 없던 옛날에는 빨래를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이 나올 때 자연스럽게 읽어주면 좋을 그림책이 바로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빨래 하는 날이에요!

 

아직 4살 종호에게 읽어주기에는 글밥도 많고 전래동화를 접해 본 적이 없어서 배경지식이 없다보니 조금 낯설어하는 경향도 있었는데요.

전래동화를 좋아하고 다소 긴 문장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는 6세 전후로 읽어주면 참 좋을 듯 하네요.

 

 

 

 

처음 <빨래하는 날>을 펼치면 목판화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새긴 그림이 한 눈에 들어와요.

 

엄마의 시선은 한올한올 새긴 듯한 기와집 모습에 꽂히는데 종호는 또래 친구가 빨래할 이불을 들고 뛰노는 모습이 더 반가운지 자기도 이불 털러 가고 싶다네요.

 

 

 

 

"엄마 세탁기에 넣고 빨래해야지!"

 

옛날에는 잿물에 삶은 빨래를 치대고 방망이로 두들겨서 빨래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단박에 세탁기를 찾는 4살 종호라죠!

 

매일 보는 TV나 냉장고,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들이 옛날에는 없었다는 이야기를 해줬더니 "그럼 토마스랑 에드워드는?" 하고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토마스와친구들' 이야기를 꺼내는 아들이에요.하하 

 

 

 

 

마당 가득 빨래들이 널려 있는 장면을 보니~ 종호도 옥상에서 엄마랑 빨래 널 때가 생각이 나는지 자꾸 옥상에 가자고 하더라구요.^^

 

그나저나 빨래 말리는 일을 "햇빛에 밝군다."라고 표현한다는 것을.. 35살이 되어서야 알게 되네요.^^;;

어색하게 번역한 외국 창작 그림책이 아니라 우리나라 순수 창작 그림책을 읽어주다보면 엄마의 어휘력도 나날히 좋아지는 것 같아요.

 

 

 

 

햇볕에 바짝 마른 빨래는 풀을 먹여서 저녁 무렵 장독대에 널어요.

저녁 이슬을 머금으면 빨래가 꼽꼽해진다는 것을 <빨래하는 날>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네요.

이거 우리 걸작 그림책이 아니라 전통문화(빨래)에 관한 지식그림책이 아닌가??? 살짝 갸우뚱하기도 했다죠.ㅎ

그만큼 그림도, 글도 너무 마음에 드는 <빨래하는 날>이에요!

 

 

 

 

 

어릴 적 시골 할머니댁에 놀러가면 할머니는 큰 명절을 앞두고 이불 빨래를 하시곤 했는데..

그때 다른건 기억에 안나지만 할머니랑 다른 사촌들이랑 같이 빨래를 밟았던건 기억이 나요.^^

종호도 이 장면이 너무 재미있었는지 자기도 해보고 싶다고..--;;;

그런데 저녁이라 아랫집에 피해가 될까봐.. 택배 박스에 들어있던 스티로폼 꺼내서 밟으라고 꺼내줬더니 한참 저 위에 서서 덩실덩실 춤을 추더라구요.

 

 

 

 

4살 종호에겐 화로가 참 신기한 물건이겠지만 (종호의 눈은 이미 화로 옆 고구마에 꽂혔어요!) 저는 어릴 적 시골 할머니댁에서 화로에 고구마랑 가래떡 구워서 먹었던 기억이 선명한지라 이 페이지가 참 인상깊더라구요!

 

화려한 그림은 아니나..자꾸 눈에 밟히는 따스한 느낌의 그림이 <빨래하는 날>의 최대 장점이 아닐까 싶어요!

판화는 왠지 둔탁하고 어둡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인상은 팍팍 날려 보냈네요.

 

 

 

 

온 가족이 모여서 바느질을 하고 인두로 다리미질하는 모습을 보더니 종호도 친구처럼 옷을 만들고 싶대요.

평소 집에서 엄마가 미싱 돌리는 것을 유심히 보던 아들이라 그런지.. 이런 옷만드는 모습이 친숙한가봐요.

 

저는 미싱으로 옷 만드는 것도 살짝 힘들던데.. 옛날에는 일일히 집마다 이런 긴 과정을 통해 빨래를 하고, 옷을 만들고, 다려 입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랬어요!

불량주부인 저를 볼 때마다 친정 엄마는 한숨을 쉬시면서 '그 옛날에 안 태어나길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그런 듯 하네요. ^^ 

 

 

 

 

마지막 페이지에는 다양한 우리 전통 옷들이 등장해요~

지난 추석 때 어린이집에서 한복입고 전통놀이를 했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저고리,치마, 바지, 댕기까지는 잘 알아맞추는데.. 그 외는 모르더라구요.하하

아, 내년 설날쯤 되면 복주머니는 자연히 알게 될 것 같네요.^^:

 

 

 

부록으로 이야기에 나오는 살림살이가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요.

그래서 더욱 전통문화에 관한 지식그림책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요즘은 전래동화도 배경지식을 쌓기 위한 역사나 문화에 대한 내용이 부록에 많이 포함되어 있더라구요.

아직 4살 종호는 이해하기가 힘드니 이 페이지는 넘겼지만, 나중에 어휘가 확장될 때 차근차근 읽어줘야겠어요.

 

 

:: 엄마랑 책놀이 - 펠트 옷 만들기 ::

 

 

준비물 : 펠트, 운동화끈 (또는 실을 꿰기 쉬운 굵은 끈), 펀칭기구, 가위

 

 

 

1. 펠트 천에 옷그림을 그리고 오려 줍니다.

종호가 펠트를 오려보고 싶어했는데 아직 가위질이 서툰터라.. 자투리만 주고 실컷 잘라보라고 했어요.

 

 

 

 

2. 미리 표시해둔 대로 펀칭기구로 구멍을 뚫어 줍니다.

역시 종호가 하고 싶어해서 놔뒀더니 엄마가 표시해둔 것과 전혀 다르게 마구 구멍을 뚫고 있어요.ㅠ.ㅜ

 

 

 

 

 

3. 펠트천 2장을 맞댄 후 운동화끈을 끼어서 옷을 만들어줍니다.

원래 이 펠트천은 종호 태어나기 전에 태교용품 만든다고 구입했던 건데 이제야 활용을 하게 되네요.^^;;

작년만 해도 비슷한 실꿰기 놀이를 진행했을 때는 관심도 없고 소근육이 덜 발달되서 힘겨워했는데...

이젠 39개월이라고 척척 실꿰기를 진행하는걸 보고 깜짝 놀랬어요!

 

 

 

 

다 만든 후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기 목에 갖다대곤 "엄마, 사진 찍어!"라고 하네요.--;;;

어린이집에 다닌 후로 자기 작품에 대한 애착이 조금씩 생기는 듯 싶어요.ㅎ

 

  

 

 

4. 펠트 옷을 예쁘게 꾸며줍니다.

크레파스로 그리는게 좀 더 쉬웠을 텐데 굳이 싸인펜과 형광펜으로 색칠을 하고 싶다는 종호라죠.

그냥 놔뒀더니 이리저리 바람에 날리듯 색칠을 하는데.. 단풍이 깔린 알록달록한 길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요즘 물고기에 이어 곤충홀릭인지라.. 곤충스티커를 하나씩 붙여가면서 마무리를 해주네요!

 

 

 

 

완성된 펠트 옷 입고 착샷(?) 찍어봤어요.

펠트 위에 붙여놓은 곤충 스티커가 자꾸 떨어지니깐 표정은 그닥 좋지 않지요.ㅠ.ㅜ

 

 

 

 

그래도 운동화끈을 조여서 "어머, 옷이 모자가 되었네~"라고 해주었더니 금새 해맑게 웃는 종호에요~

자신만의 펠트 옷을 만들어보더니 <빨래하는 날>처럼 빨래해서 옥상에 널고 오자는 아들.ㅠ.ㅜ

밤이라서 안된다고 겨우 달래서 재웠는데... 오늘 아침 일어나면 또 어떤 말을 할지 궁금합니다!ㅎ

 

우리나라 전통 빨래 방식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 <빨래하는 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