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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공원이 좋아요 ㅣ 춤추는 카멜레온 82
찰스 기냐 지음, 공상공장 옮김, 애그 자트코우스카 그림 / 키즈엠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지난 주말 비가 내린 후 서울도 아침 최저기온이 0도 아래로 뚝 떨어진 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비가 오기 직전 미싱모임 친구와 함께 공원이 딸린 숲에 놀러 갔다 왔어요~
숲에서 도토리도 줍고, 낙엽도 밟으면서 겨울맞이 준비를 하는 숲에서 놀다 왔어요.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숲에 가기 전에 읽어 주었으면 좋았을 듯한 키즈엠 그림책 [깨끗한 공원이 좋아요]가 있더라구요!
지난 주에 서평을 썼던 지구 온난화에 대한 그림책 [페페는 너무 더워!]와 함께 환경의 날(매년 6월5일)에 읽어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키즈엠] 춤추는 카멜레온 82 깨끗한 공원이 좋아요
글 찰스 기냐 그림 애그 자트코우스카 옮김 공상공장
공원에서 쓰레기를 열심히 줍는 친구들의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이는 표지를 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많이 본 그림 같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있는 다른 키즈엠 그림책을 둘러보다보니 지난 여름 종호와 즐겁게 읽었던 유아도서 [여름이 왔어요]의 글,그림 저자와 같은 사람이더라구요!
★ [여름이 왔어요] http://blog.naver.com/kingsuda/90177031931
이 [깨끗한 공원이 좋아요]는 나의 별 푸른 지구 시리즈 중 한권으로 [맑은 물이 좋아요], [재활용이 좋아요]와 함께 유아들이 환경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쉬운 일들을 알려주고 있어요!
[키즈엠] 춤추는 카멜레온 시리즈는 4~5세 추천 유아도서를 모아놓은 건데요.
글밥이 한페이지당 1~2줄로 짧고, '고불고불', '짹짹'같은 꾸밈말을 많이 활용해서 엄마가 읽어줄 때 리듬감을 살릴 수 있도록 지어진 책들이에요.
펜과 붓으로 아기자기하게 그려진 그림은 화려하진 않지만 마음을 차분하게 해줘서 자꾸 들여다보게 하는 매력을 가진 그림책이랍니다.
4살 종호에게 [깨끗한 공원이 좋아요]를 읽어주는데.. 종알종알 지난 주말 숲체험 다녀온 이야기를 하느라 정신이 없어요.
" 엄마, 나도 산에 자전거 타고 가고 싶다!"
" 거긴 너무 높아서 자전거를 갖고 올라가기가 힘든데.. 다음에 공원에 가서 타고 올까?"
" 엄마, 내가 도토리도 주웠지. 도토리는 다람쥐가 제일 좋아하는 밥이래!"
" 맞아, 종호가 다람쥐 먹으라고 도토리랑 화살나무 열매도 주워서 던져줬지?"
" 응, 엄마 나는 숲이 참 좋아! 또 숲체험 가자!"
소풍이 끝나면 모두 함께 쓰레기를 주워요.
땅에 떨어진 휴지를 줍고, 빈 병과 깡통과 종이도 주워요.
친구들이 쓰레기 줍는 것을 보고 4살 종호는 보물찾기 놀이를 한다고 생각하나봐요.
자기도 숲에서 친구들과 쓰레기 찾는 놀이를 하고 싶다고 저녁 늦게 떙깡을 부리기 시작하네요.--;
<나의 별 푸른 지구> 시리즈 그림책은 책 부록으로 지구를 지키는 만들기 시간이 나와 있어요.
[깨끗한 공원이 좋아요]에서는 공원에서 많이 보이는 쓰레기인 플라스틱 음료수병을 재활용해서 신기한 장난감을 만드는 과정이 나와요.
그래서 처음에는 종호랑 이 스노우볼 느낌의 장난감을 만드려고 했는데.. 종호가 싫다고 거부 --;;;
이젠 4살이라고 자기가 만들고 싶은게 아니면 엄마표 놀이도 거부하는 아들인지라..
오늘은 스스로 만들고 싶은 대로 놔뒀더니.. 처음에는 마라카스를 만들다가.. 나중에는 아빠,엄마가 되어버렸다죠!
:: 엄마랑 책놀이 - 바나나우유통을 재활용해서 마라카스/ 가족 인형 만들기 ::
준비물 : 바나나우유 통, 단추,구슬 등 꾸미기 재료, 글루건, 유성싸인펜, 스티커
일단 마라카스를 만드려고 알록달록 색단추와 구슬을 빈 바나나우유통에 넣어줍니다.
투명한 플라스틱 통이면 마라카스 흔들 때마다 좀 더 예쁠텐데.. 저는 바나나우유 통 뿐이라서 이걸 활용했어요~
마라카스 만들기 전에 어떤 소리가 나는지 촬촬촬~~ 흔들어 봤어요!!!
종호 옆에 있는 빨간색 양념통은.. 예전에 종호 갖고 놀라고 쌀이랑 동전, 단추 등을 넣어 만든 초 간단 마라카스랍니다.--;;
원래 제 의도는 저 빨간색 마라카스와 함께 바나나우유 통으로 만든 마라카스로 합주를 하는 거였는데..ㅋ
바나나우유 통 마라카스는 만든지 5분도 안되서 분리되어서.. 아빠 엄마 얼굴로 재탄생했어요~
글루건으로 가운데를 고정시킨 뒤 가운데를 하늘색 모루로 감아줬어요~
이젠 아무 방향으로 흔들어도 촬촬촬~ 멋진 소리가 나는 바나나우유통 마라카스 완성이요!
그런데 갑자기 재활용쓰레기 모아둔 상자에서 달걀포장 박스를 들고 오는 종호..--;;
오늘 어린이집 알림장에 종호가 가위질을 잘 한다는 칭찬이 쓰여 있던데...
오늘 했던 활동이 떠올라서 그런건지 색종이도 꺼내선 열심히 오리고 풀로 붙이고 하네요.
뭘 만드는건지 물어봐도 묵묵부답..ㅠ.ㅜ
그리곤 만들어둔 바나나우유 통 마라카스에도 풀을 붙여서 색종이를 붙여 주네요.
"아, 마라카스 꾸며주는거야? 스티커도 붙여줄까?"
"네! 하트 스티커는 싫어요! 세모 스티커 줘!"
이젠 스티커도 원하는대로 붙여야 직성에 풀리는 미운4살인가봐요.--;;
그래도 어린이집 다닌지 두달 째인데.. 나름 열심히 전체를 생각해가면서 꾸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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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카스 흔들면서 노래 부르기를 해보려고 했더니만.. 카메라 앞이라고 노래 부르기가 싫대요.--;
대신 음치인 엄마 노래에 맞춰서 열심히 마라카스 흔들면서 박자 맞춰주고 있어요.^^
신나게 흔들다가 곰세마리 노래 부르길래 냉큼 찍었는데... 목감기라서 목소리가 그닥 깔끔하지 않아요.ㅠ.ㅜ
엄마 닮아 음치인건지 박자,음정 모두 자기 마음대로네요.ㅎㅎㅎ
너무 신나게 마라카스 흔들면서 놀다가.. 그만 글루건으로 붙인 부분이 뚝~ 부러져 버렸어요.ㅠ.ㅜ
그랬더니 이번에는 유성매직으로 눈,코,입을 그려놓곤 엄마라네요~ㅎ
어린이집 다니기 전에는 얼굴 그려볼까?하면 동그라미 하나 그려놓곤 땡~이었는데...
이젠 눈,코,입은 물론이고 머리카락과 귀까지 그려 넣었어요!!!!
마라카스 아래 부분은 아빠라면서 역시 눈,코,입을 그리는데..
입체파도 아닌데 빙~ 둘러가면서 3군데에 그려주고 있어요.ㅋ
마지막으로 아까 꾸미다가 던져놓은 계란포장 상자에 종이를 구겨넣곤~ 바나나우유 통을 꽂아주네요!
그리곤 같이 사진 찍어 달라고 얼굴 들이미는 종호라죠!ㅎ
처음 의도와 달리 바나나우유통이 마라카스가 되었다가 다시 아빠,엄마 가족 꾸미기로 바뀌었네요.
하지만, 재활용 장난감을 통해서 다양한 놀이를 해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