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주 수업 - 누구나 재미있게 즐기는
세이분도신코사 엮음, 김효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RHK] 누구나 재미있게 즐기는 콜라주 수업

세이분도신코사 편 / 김효진 옮김

 

 

콜라주하면 다들 무엇을 떠올리시나요?

저는 초등학교 미술시간에 신문과 잡지 등에서 오려낸 다양한 모티브나 문자들을 풀칠하던게 생각이 나는데요~

네이버 지식백과 검색을 해보니 '풀칠하다'의 개념은 비슷하게 맞췄네요! :)

 

풀로 붙인다는 뜻으로 1912∼13년경 브라크와 피카소 등의 입체파들이 유화의 한 부분에 신문지나 벽지 ·악보 등 인쇄물을 풀로 붙였는데 이것을 ‘파피에 콜레’라 부르게 된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콜라주 [collage] (두산백과)

 

 

그런데 <누구나 재미있게 즐기는 콜라주 수업>을 보니 제가 알던 콜라주의 세계는 아주 좁은 거더라구요!

콜라주 기법을 사용해서 편지지나 다이어리 꾸미기, 카드 만들기 등은 아주 초보적인 수준이고..

원단을 활용한 콜라주로 브로치, 목걸이, 머리끈 등 장식구를 만드는 것 뿐 아니라 종이 냅킨, 비닐, 종이백 등 다양한 재질의 사물을 활용해서 다이어리나 책갈피, 심지어 달력까지 만들더라구요!!

 

 

 

 

<누구나 재미있게 즐기는 콜라주 수업>일본의 유명 콜라주 전문 작가들의 노하우가 담긴 책으로 콜라주 작업을 위해 필요한 기본 재료 부터 콜라주에 사용된 재료들의 특징, 그리고 그런 재료들을 구입할 수 있는 곳까지 자세하게 나와 있어요. 

 

 

 

또 각 콜라주 작품을 만드는 방법이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저처럼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네요. 카드 케이스처럼 전개도가 필요한 경우에는 전개도도 나와 있어서 머리 싸매고 고민할 필요 없이 한번에 해결되서 좋아요!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콜라주 재료들을 판매하는 곳이 모두 일본 원서에 있는 내용이 그대로 번역되다보니 일본 판매처만 나와 있다는 거죠! 물론 요즘 직구가 발달한터라 마음만 먹으면 온라인으로 직구해서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오프라인,온라인 모두 일본 판매처다보니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어디에서 구입할 수 있는지 방법이 나와 있지 않아서 안타까워요.

 

 

사실 출산하기 전까지는 손편지와 다이어리 작성하는 것을 무척 좋아해서 태교일기도 손수 노트를 꾸미면서 쓸 정도였는데.. 아이를 키우면서부터는 하루하루 육아에 전념하느라 점점 이런 데서 얻는 소소한 즐거움을 잊고 산지가 너무 오래된 듯 해요.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십년전 남편과 연애하던 시절이 떠올라서 추억상자 (남편과 연애시절 주고받은 편지를 모아둔 상자에요.)를 열어보니..  남편과 연애 시작 후 100일 되던 날 선물받은 콜라주 양식의 책갈피가 눈에 띄네요!ㅎ

그땐 둘 다 학생이었던지라.. 주로 데이트 장소가 학교 내 도서관이었거든요. 그래서 공부할 때마다 내 생각하라고 받은 선물인데.. 지금 보니 참 귀엽네요!

 

 

 

 

또 호주 여행할 때 외국은 우리나라처럼 예쁜 노트가 없어서 제가 일반 노트를 사서 표지를 콜라주로 꾸몄었거든요!

영자신문 위에 동물원 책장에서 오린 동물들을 콜라주로 꾸몄는데.. 단순하긴 해도 그럭저럭 잘 만든 것 같아요.ㅎ

 

 

 

 

그런 제가 <누구나 재미있게 즐기는 콜라주 수업>을 읽고 싶었던 건 요즘 아이와 책을 읽고 독후활동하는데 관심이 많은데.. 아이가 어리다보니 미술놀이할 때 콜라주 기법을 종종 사용하곤 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책을 읽을 때도 4살 아들과 활용해볼만한 것이 없을까? 고민하면서 봤는데.. 폴딩북 아이디어가 정말 괜챦더라구요!

 

 

 

 

 

<누구나 재미있게 즐기는 콜라주 수업>을 보면서 4살 아들과 만들다보니 속지용 패턴지 대신 뽀로로가 그려진 양면색종이로 대충 만들긴 했지만..

아들이 좋아하는 극지에 사는 동물들을 자기가 만든 폴딩북으로 볼 수 있게 되니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포켓북이나 도미노북도 아이디어가 좋던데~ 그것도 나중에 아이와 독후활동할 때 활용해볼 생각이네요. ^^

 

평소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고, 

엽서,라벨,헌 우표처럼 자잘한 물건도 쉽게 버리지 못하고 모아두길 좋아하며,

핸드메이드 제품을 좋아하고, 손수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누구나 재미있게 즐기는 콜라주 수업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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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파로 춤추는 카멜레온 77
트레이시 코드로이 글, 개빈 스콧 그림, 최용은 옮김 / 키즈엠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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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을 좋아하는 아이를 위한 그림책 추천-[용감한 파로]

 

 

오늘은 귀여운 아기 펭귄 파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키즈엠 그림책 [용감한 파로]를 읽고 클레이 놀이를 즐겨보았답니다!

요즘 4살 종호는 어린이집 방학이라서 벌써 4일째 연속으로 늦잠자고, 하루 종일 하고 싶은 놀이 하면서 집안 어지르기에 골몰하는데요~

하지 말라고 하면 청개구리마냥 꼭 해봐야 직성에 풀리고, 엄마 말씀 안 들으면 무시무시한 망태할아버지가 나타난다고 말을 해도 콧방귀를 뀌는 4살 종호와 정말 비슷한~~ 아기 펭귄 파로라지요!

 

 

[키즈엠] 춤추는 카멜레온 77 <용감한 파로>

글 트레이시 코드로이 / 그림 개빈 스콧 / 옮김 최용은

 

 

키즈엠 춤추는 카멜레온 시리즈는 본격적으로 그림책의 스토리에 푹 빠지기 시작하는 4~5세 유아들을 위해 선별된 그림책 모음이에요~

단행본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전집으로 몽땅 구매해야할 필요는 없지만, 그간 받아온 키즈엠 그림책 중에서 종호가 싫어했던 책은 한번도 없어서.. 내심 전집으로 저렴하게 팔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하지요.

 

암튼 카멜레온 시리즈의 책들은 대부분 글밥이 한페이지당 4~5줄 정도라서 너무 짧은 글은 다 외워버릴 정도고, 너무 긴 글은 지루해서 휙휙 넘겨버리기 쉬운 유아들에게 딱 적당한거 같아요!

 

 

 

 

 

파로는 애벌레 인형을 무척 좋아해서 늘 껴안고 다니는 아기 펭귄이에요.

간식을 먹을 때도, 바다에서 헤엄을 칠 때도 애벌레 인형을 꼬옥 껴안고 다니지요.

친구들이 무시무시한 송곳니 월(바다코끼리)에게 잡아 먹힐지 모른다고 겁을 줘도 파로는 코웃음만 치네요.

 

4-5세 유아들에게 그림책 속 동물, 그 중에서도 강아지나 아기 고양이,아기 펭귄같은 아기 동물들은 무척 친숙하게 다가오는 주인공인 것 같아요.

종호는 워낙 동물을 좋아하는데다, 연간회원권 끊어놓고 거의 매달 가고 있는 코엑스 아쿠아리움 덕분에 '펭귄'을 더욱 친근하게 생각하는지라 처음, 이 그림책을 보여줬을 때부터 모~든 펭귄들은 다 '파로'라고 이름을 붙였을 정도였어요!

 

 

 

 

 

아기 펭귄들은 무시무시한 송곳니 월(바다코끼리)에 대해 무서움을 갖고 있으면서도 고드름으로 바다 코끼리 흉내를 내거나, 날개를 파닥이면서 월이 쫓아온다면서 장난을 치기도 하지요.

 

 

 

 

파로는 신나게 놀다 애지중지하는 애벌레 인형 '알록이'가 없어진 사실을 깨닫고 울기 시작해요!

 

4살 종호도 어린이집에 다닌 이후 부쩍 '내 것'에 대한 집착이 강해져서 가끔 어린이집 갈 때 자기 장난감이나 책을 가져가겠다고 떼를 쓸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무조건 안된다고 혼을 내곤 했는데..

[용감한 파로]를 읽은 후부터는 이 페이지 내용을 상기 시켜주면서 "종호야, 어린이집에 장난감(책) 가져갔다가 파로처럼 장난감(책)을 잃어 버리면 어떡하지?" 하고 슬쩍 말을 건네면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안될 듯 싶은지 집에 두고 가더라구요.^^:

 

 

 

 

 

상심한 파로를 위해서 펭귄 친구들이 함께 애벌레 인형 '알록이'를 찾기 시작해요~

 

"넌 이제 다 컸어. 그러니까 인형은 필요 없쟎아. 그렇지?"

"아니야, 알록이는 인형이 아니라 내 친구야!"

 

친구의 위로에 파로는 알록이는 인형이 아니라 친구라고 강조해서 말하지요!

그러고보면 4살 종호도 종종 집에 있는 기차나 동물 피규어를 잃어 버리거나 부서뜨리면, 친구가 없어졌다거나 다쳤다고 크게 울곤 하지요.

그래서 이 페이지 읽어줄 때 파로의 감정이 이해가 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끄덕~~~

"엄마, 빨리 알록이 찾아줘요!!!!" 하면서 저에게 sos를 치더라구요!

 

 

 

 

그러다 파로는 알록이를 둔 장소가 생각 났다면서 친구들이 말릴 틈도 없이 언덕을 내려갔어요~

친구들도 허겁지겁 파로를 쫓아가다 그만 우뚝 멈춰섰답니다!

 

 

 

 

바로 무시무시한 송곳니 월이 나타났거든요~

 

이 페이지에서 아기 펭귄과 비교될 정도로 큰 바다코끼리 월을 표현하기 위해서 책을 세로로 세워서 그린 점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책을 세워 보면서 아기 펭귄 파로가 느꼈을 두려움? 경외감? 이런 것들을 같이 느껴볼 수 있으니깐요!

 

 

  

친구들의 걱정과 달리 무시무시한 송곳니 월이 애벌레 인형 알록이를 찾아줬다고 좋아하는 파로~

그리고 애벌레 인형 알록이로 월을 간지럽히기 시작하지요~

다음날, 파로는 친구들과 월에게 알록이와 똑같은 인형을 선물하고 매일 즐거운 간지럼 놀이를 했데요~

 

"근데, 바다코끼리는 펭귄을 잡아 먹어?"

"응? 아니, 바다코끼리는 생긴건 험악해도 조개류를 잡아 먹고 산대~"

"엄마, 바다코끼리는 북극에 살고, 펭귄은 남극에 사는데 어떻게 친구가 돼?"

 

아, 이 질문 듣는데 순간 움찔했답니다.ㅠ.ㅜ

동물을 너~무 좋아해서 좀 어려운 수준의 자연관찰 백과나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종종 보여주곤 했는데...

종호 머릿 속에는 이미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생겨버린 것 같더라구요.

대부분의 유아들이 이 그림책을 보면서 '아, 상상 속에서 무서웠던 것이 진짜 무서운 건 아니구나.' 또는 '생긴 것만 보고 친구를 따지면 안되겠다~ 모두 사이좋게 지내야겠다~' 이런 식의 생각을 하는 것과 달리..

너무 현실적인 종호의 눈에는 '뭔가 이상하다.--;'라고만 느껴지게 된 거죠.

 

"아~ 동물원에는 바다코끼리랑 펭귄이 다 있지! 동물원에서 친구가 되었나보다!"

 

다행스럽게도(?) 다시 4살, 본래 나이의 상상력을 발휘해서..

아기 펭귄 파로랑 무시무시한 송곳니 월은 동물원에서 친구가 된 걸로 생각하는 걸로 결론이 났어요.

 

펭귄을 좋아하는 아이를 위한 그림책 추천!

상상 속의 두려운 존재 때문에 겁이 많은 아이를 위한 그림책 추천!

바로바로 [키즈엠] 용감한 파로랍니다~

 

 

:: 엄마랑 책놀이 - 클레이로 펭귄마을 만들기 ::

 

 

 

귀여운 아기 펭귄 파로의 이야기를 열심히 듣고나서~~

종호가 펭귄과 바다코끼리가 함께 사는 마을을 만들고 싶대요~

그러면서 산호초도 있고, 불가사리도 있고, 조개도 있고~~~ 아는 물고기 이름 다 대면서~~~

결국에는 지구 한바퀴를 다 돌아야 볼 수 있는 다양한 환경에 사는 바다 생물들이 모두 사는  마을을 만들고 싶어하더라구요!

 

  

 

 

그래서 올해 초 유교전 때 구입했던 천사 실리콘 클레이를 꺼내서... 펭귄마을 꾸미기 놀이를 진행했어요!

집에 다른 클레이도 많지만, 이 천사 실리콘 클레이가 완성품이 물에 뜨는 실리콘 재질인데다, <바다탐험>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해양생물 고무 틀이 들어 있어서 이걸로 선택했네요~

 

조물조물 천사 실리콘을 뜯어내서 원하는 해양생물 고무 틀에 집어 넣고 잘 뒤집어서 꺼내주면 끝~

아직 손 끝이 야무지지 못한 종호라서 꺼내다 찌그러지기도 여러번~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원하는 모양이 나올 때까지 넣고 또 넣고~

그래서 우리가 평소 보는 색깔의 해양생물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내더라구요!

 

 

 

 

틀에서 빼낸 작품에 하얀색,검정색 클레이를 붙여서 눈도 만들어주고 빨간색 클레이로 입도 만들어줘요~

 

 

 

 

해초 틀도 있어서 해초도 만들자고 했더니..

처음에는 초록색만 넣다가 나중에는 빨간색,노란색, 분홍색 골고루 넣더니만 "엄마, 이건 알록달록 산호초야!"

 

 

 

 

바다코끼리 월과 아기 펭귄 파로는 틀이 없다보니 만들기 어려워해서..

제가 기본 모양만 좀 잡아주고 얼굴 꾸미기만 주로 해봤어요~

 

천사실리콘이 손에 잘 안 묻고, 색도 잘 섞이고, 잘 굳지 않아서 오래 사용할 수 있어서 좋긴 한데...

종호 연령 아이가 만들기에는 견고함이 좀 떨어져서 자꾸 찌그러지니깐 살짝 짜증도 내더라구요.--;;

 

 

 

 

쉽게 굳지 않아서 조금만 만져도 모양이 일그러지는터라.. 더 망가지기 전에 종이접시 위에 셋팅을 해줬어요!

종호는 하얀색 종이 접시가 얼음 위라네요~ㅎㅎㅎ

얼음 위에 물고기도 살고, 해초도 살고, 불가사리도 살고 있다는..--;;;

 

 

 

 

짜잔~ 다양한 해양동물이 사는 펭귄 마을 완성!!!! >ㅁ<

여러분, 아기 펭귄 파로가 사는 펭귄 마을에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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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소리 내지 않고 우아하게 아들 키우기 - 사회성을 발달시키는 부모의 말, 아이의 말
임영주 지음 / 노란우산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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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노란우산] 큰소리 내지 않고 우아하게 아들 키우기 by 임영주

  

"종호야, 어서 일어나~ 벌써 8시야~ 이불 속에 숨지말고!!!!! 빨리 나와!!!! 밥 먹어야지!"

"화장실가서 바로 쉬하고 와야지~ 엄마가 변기에 바싹 붙어서 쉬 하라고 했지!!!!"

"자, 얼렁 밥먹자~~ 멸치볶음만 먹지 말고~ 엄마가 맛있는 반찬 해놨어~ 이거 계란말이 한입 먹을까? 싫어? 그럼 소고기 무국이라도 먹자!!! 국물만 마시지 말고!!!!!! 무도 먹어야 감기 안 걸려!!!"

"흘리지 말고 먹자! 좀 더 앞으로 와서 앉아! 더~더~더!!!!!! 앞으로 오라고!!!"

"씻기 싫어도 어린이집 가려면 씻고 가야지! 아빠가 화장실에서 기다리시네. 얼렁 가서 목욕하자!"

"그 책은 나중에 목욕 끝나고 보자! 얼렁 씻어야지! 벌써 8시 50분이야!!! 빨리!!!!"

..............

 

매일 아침 8시가 되면 제 핸드폰에서 수탉이 힘차게 울어대며 남편과 아들을 깨우라는 신호를 보내지요!

그 소리를 시작으로 위의 잔소리들이 두두두두~ 따발총에서 총알이 쏟아져 나오 듯 터져 나오구요!

성격 급한 엄마와 그 급한 성격을 닮아서 서두르려고 하나 아직 모든게 서투른 41개월 종호와의 일상..

다른 아들 둔 집과 비교해서 크게 차이가 없지요.

 

가뜩이나 대학시절 지울목(지구를 울리는 목소리)라는 별명을 부여받을 정도로 목소리 큰 제가..

이젠 확성기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목소리가 커져서 어느 날은 잔소리가 화로 바뀌어서 "야! 이종호! 엄마가 하지 말랬지!"하고 소리 지르다가 제 소리에 제가 놀란 적도 있답니다.ㅠㅜ

 

그래서 처음에 <큰 소리 내지 않고 우아하게 아들 키우기>가 과연 가능할 것인가? 무척 궁금했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결혼 초기에 임신이 너무 안되서.. 임신만 되게 해달라고 매일 하늘에 기도하던 제가 어쩌다 이젠 귀한 아들에게 "안돼! 하지말라고 했지! 엄마 화 났으니깐 문 앞에 손 들고 서 있어!"라고 서슴치 않고 말을 하게 되었는지.. 참 눈시울이 뜨거워지길 여러번...

그래도 늦지 않고<큰 소리 내지 않고 우아하게 아들 키우기>를 만나게 되어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제일 공감하면서 읽었던 페이지... 이해가 안되는 아들의 행동!

그 중에서도 5번째 '엄마의 열 마디보다 아빠의 한 마디가 더 효과 있다.'

매번 종호의 나쁜 버릇을 고치는데.. 저의 매일 반복되는 잔소리보다 남편의 따끔한 호통이 더 잘 들어 먹혔던게 한두번이 아니네요

가끔 우울할 땐 남편이랑 종호랑 짜고 나를 괴롭히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속터질 때도 있었답니다.

사실 다른 육아서에서도 아빠의 존재에 대해 아주 강조하면서 이 내용이 자주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늘 읽을 떄마다 뒤돌아보게 만드는 말인 듯 싶어요.

 

 

 

 

음..말이 많아서 별명도 왕수다인 제가 이 부분을 읽으면서 어찌나 얼굴이 화끈거리던지...

아마도 '말 안듣는 아들로 만드는 부모의 언어기술'이라는 제목을 붙였다면 제 자신이 최고의 예시가 되었지 않을까 싶을 정도에요. ㅠ.ㅜ

 

아이에게 길고 장황하게 잔소리하고,

오래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이거 다 해야 사탕 준다고 꼬시기도 여러번..

크고 힘있게 말하긴 하지만, 너무 말이 빨라서 언어능력이 떨어져 가뜩이나 늦게 말문이 터진 종호에겐 라디오의 치직~~ 소리 정도로만 들린건 아니었을지 ㅠㅜ

 

그래도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바로 시작할 시간!'이라는 말처럼.. 이 표를 프린트해서 냉장고에 붙여놓고 부엌 갈 떄마다 읽고 또 읽고 있어요!

아직까진 100점 만점에 40점 줄까말까?? 알면서도 행동으로 실천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새해 첫 목표로 '아들과 소통하기'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는지라... 열심히 노력해야겠어요!

 

 

 

 

아, 이부분 읽을 때도 어찌나 가슴이 뜨끔하던지!!!!!

친정 엄마가 자주 하시던 말씀 중에..

"너가 하는 말이 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사람이 사는데 어느 정도 실수도 하면서 사는건데 넌 완벽하지도 않으면서 왜 자꾸 트집을 잡니?"

정말 눈 딱 감아주자는 심정으로 아들을 봐줘야 할 때도 있는데..그게 정말 말이 쉽지 의식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면 행동까지 잘 이어지지 않더라구요.ㅠ.ㅜ

 

그제 저녁만 해도 설렁탕에 밥을 말아 주었더니 평소보다 밥도 많이 먹고 국물이랑 건더기도 싹싹 긁어서 먹었것만.. 제 눈에는 깔끔하게 비어있는 그릇보다 아들의 얼룩덜룩한 티셔츠가 더 신경에 거슬리더라구요.--;

그래서 "우와, 평소보다 많이 먹었네! 남기지도 않고 잘 먹었어!"라고 칭찬을 해줘야 할 것을.. "밥 다 먹었어? 오늘은 안 남기고 잘 먹었네! 근데 엄마가 국 먹을 때는 상에 바짝 붙어서 먹으라고 했쟎아. 국물이 옷에 다 묻었네!" 하면서 또 잔소리를 해버렸답니다.ㅠ.ㅜ

 

남편이 늘 저에게 하고 싶은 말의 80%만 하면 항상 사랑받고 살거라고..--;;;

근데 저도 그 말에 끄덕끄덕 고개가 끄덕여지니.. 문제를 알고도 쉽게 고치지 못하는 거 같아요.흑

 

 

 

포기도 아들을 키우는 비법이다!

 

 다른 분들의 후기를 읽으면서..아마도 제일 많은 분들이 이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던 것 같아요.

요즘 나오는 육아서에서는 '이렇게 하면 아들을 잘 키울 수 있다!' '이런건 해서는 안된다!'라는 식으로 말이나 행동에 대해 언급만 나올 뿐, 솔직히 가장 진실된 내용에 대해선 빼놓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많은 육아서를 읽고나면 늘 거기까지~~ 며칠 노력하다 안되면 '아, 난 정말 나쁜 부모인가보다. 게으른 부모인가보다.'하고 내 탓만 하면서 끝이 났는데..

 

~ 엄마 나름대로 좋은 생활습관으로 여겨 반복 훈련을 시켜도 안되는 부분이 있다면 '포기'하자.

이때의 포기는 나쁜 의미가 아니라 '아들을 현재 그대로 인정하자'는 뜻이다. 엄마가 다 맞는 것은 아니다. 설령 엄마가 맞다 하더라도 아들에게 '안 맞는 것'도 있다. 이걸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키우려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의지'만 불태운다면 아들의 다른 좋은 기질까지 망칠 수 있다. ~

 

이 글을 읽는데.. ~해라,~하지 말아라 라고만 쓰여 있던 다른 육아서보다 훨씬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구요.

음.. 내가 할 수 있는데까지 최선을 다 하고 안되면 조금씩 포기하면서 살자!는 생각이 오히려 조금씩 고쳐나가는 쪽으로 마음을 다독여주기도 하고..^^

 

이제 또 2시간 후면.. 아들과 남편을 향해 일어나라고 소리를 질러댈텐데..

오늘은 조금 우아~하게 신혼처럼 모닝키스로 한번 깨어볼까봐요~

(아, 남편은 크리스마스도 지났는데..무슨 특별한 날이 남았나? 불안에 떨 수도 있겠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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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의 첫 번째 크리스마스 춤추는 카멜레온 78
돈 리처즈 지음, 최용은 옮김, 하이디 다멜스 그림 / 키즈엠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Merry Christmas~~~~ 즐거운 크리스마스 가족과 함께 보내고 계신가요?

크리스마스에 아이에게 읽어주면 좋은 그림책- 키즈엠 [루루의 첫번째 크리스마스]를 소개해드릴까해요!

 

 

키즈엠 춤추는 카멜레온 78 [루루의 첫번째 크리스마스]

글 돈 리처즈 /그림 하이디 다멜스 / 옮김 최용은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연상되는 눈송이와 크리스마스 트리, 그리고 그 밑에 쌓인 선물들이 인상적인 책 표지네요.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책 제목과 눈송이는 반짝이 액이 뭍어 있어서 책의 각도를 달리 할 때마다 반짝 거리는~ 그야말로 크리스마스 그림책으로 제격인 표지랍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모두들 제각기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답니다~

고슴도치 가족은 과자를 만들고 두더지 가족은 캐럴을 연습하고, 고양이 가족과 토끼 가족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해요.

그리고 오리 가족은 첫 번째 크리스마스를 맞는 아기 오리 루루를 위해 집안을 꾸미고 있어요.

 

"엄마, 산타 곰 아저씨가 제게도 선물을 주겠죠?"

루루는 선물 받을 생각에 들떠서 물었어요.

 

동물들이 사는 마을이라서 산타 할아버지가 아니라 산타 곰 아저씨로 표현이 되네요!!!

작년까지 크리스마스가 뭔지도 모른체 지내다가 올해 처음 어린이집에 가면서 '크리스마스'의 존재를 알게 된 4살 종호도 거의 한달 전부터 (아마 이때쯤부터 어린이집에서 재롱잔치 준비를 했었던 듯!) 거의 매일 이런 이야기를 했었답니다!

 

"글쎄, 우리 루루가 착하고 좋은 일을 했던가?"

엄마 오리가 루루를 놀렸어요.

 

그리고 매년 12월이 되면 대부분의 미취학 유아를 둔 부모들이 그리 말하듯 (저도 엄청 우려 먹었는데 말이죠!) 엄마 오리도 아기 오리 루루에게 '착하고 좋은 일'을 했는지 물어보네요~

 

루루는 곰곰히 생각해보지만 좋은 일도 착한 일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선물을 못 받을까 슬퍼지죠.

하지만, 지금이라도 하면 될 것 같아서, 엄마,아빠에게 드릴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시장에 가기로 했어요.

 

 

 

 

 

 

하지만 아기 오리 루루가 시장에 가는 일은 참 험난하기만 하네요!

길을 걷다 친구들의 눈싸움에도 참여해야 하고~

눈을 모아 미끄럼틀 산도 만들어야 하고~

친구들과 신나게 눈썰매도 타야 하고~

그래도 친구들과 신나게 놀다가 시장에 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매번 그 자리를 허겁지겁 벗어나는 아기 오리 루루에요.

 

 

 

 

그러다 아기 거위 새미랑 눈 위에 아기 천사를 만드는 놀이도 하고~

하지만 곧 해야할 일을 깨닫고 시장으로 허겁지겁 달려갔어요.

 

종호는 이 장면이 너무 좋은지 자기도 눈 위에 아기 천사 만들고 싶다고 그대로 누워 버리네요.--;

 

 

 

 

하지만 시장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루루는 울상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게 되요.

다행히 집으로 오는 길에 호수에서 얼음 조각을 하던 페페 아저씨를 만나서 얼음 오리를 선물받게 되네요.

하지만 주머니 속 얼음오리는 집에 오는 길에 다 녹게 되고..

루루는 산타 곰 아저씨에게 선물을 받지 못할거라 생각해서 울면서 잠자리에 들어요.

 

아기 오리 루루가 선물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에 종호도 갑자기 슬퍼해요.

이 날 종호는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다 이불을 실수를 해서... 옷이랑 이불이랑 다 적셔서 집에 와서 엄마에게 꾸중을 들었거든요.--;;

 

"엄마, 내가 옷에 쉬해서..산타 할아버지가 선물 안 주면 어떡하지?"

종호의 얼굴이 점점 일그러지더니 눈물이 글썽글썽..--;;

엄마는 속으로 너무 웃기지만.. 종호에게 귓속말로...

"그러게, 크리스마스까지 엄마가 산타할아버지한테 비밀로 해줄까?"

 

"어! 근데 선생님이 산타할아버지는 다 알고 계신대.ㅠ.ㅜ 내가 오줌싼 것도 다 알거야!!!" 하면서 급기야 울음이 터져서...--;; 겨우 다독거려서 책을 마저 읽어주었네요.

 

 

 

 

앗, 그런데 이게 왠 일일까요!!!

루루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산타 곰 아저씨가 나타났어요.

루루가 자기는 착한 일을 못 했다고 산타 곰 아저씨에게 속삭였더니..

 

"루루, 넌 착하고 좋은 일을 하려고 열심히 노력했쟎니?"

 

이 페이지를 읽어주고 나서야, 종호의 얼굴도 급 반색~

자기도 선물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겨서인지 빨리빨리~ 그 다음 페이지를 읽어 달라고 재촉하네요!

 

 

 

 

다음날 아침 루루는 산타 곰 아저씨가 준 선물 상자를 열고 기분이 아주 좋았어요.

하지만 엄아,아빠한테 드릴 선물을 준비하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말하죠.

 

"루루, 우리는 이미 좋은 선물을 받았단다."

엄마 오리와 아빠 오리는 마주 보며 웃었어요.

 

앗, 엄마오리와 아빠 오리가 받은 선물은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바로 우리 가족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이었어요!"

4살 종호는 아직 이해가 안되는지 왠지 떨떠름한 표정이었지만...

전 이 마지막 글 읽으면서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더라구요.

 

두달 전 돌아가신 친정 아버지 생각이 나면서, 왜 돌아가시고나서야 그 빈자리가 이렇게 크게 느껴지는건지..

그러고보니 크리스마스에 온 가족이 모두 모여서 찍은 사진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참 황망하기도 하네요.

종호가 이 마지막 글을 이해하는 나이가 되었을 때, 우리 가족은 참 서로 서로 챙겨주고 사랑하는 행복한 가족이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엄마랑 책놀이 - 손바닥 도장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요! ::

 

* 달콤맘님의 손바닥찍어 크리스마스 트리 만들기 아이디어를 참고했습니다!

 

 

 

1. 요즘 숫자대로 연결하기에 푹 빠진 종호를 위해서 대충 트리 모양이 나오도록 점을 찍고 숫자를 적어줬어요.

그리고 두꺼운 파스넷으로 점선대로 연결하기를 시켰는데.. 순서는 맞게 그리는데 모양은 직선과 거리가 멀어요.ㅋ

그래서 다소 삐뚤빼뚤 크리스마스 트리가 완성이 되었네요!

 

 

 

 

 

2. 처음에는 손도장만 찍어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완성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종호는 물감놀이만 하면 바디페인팅을 즐기는 아이라는거 다 아시죠!!! ㅠ.ㅜ

오늘도 여지없이 손바닥으로 아쉬운지 발바닥까지 열심히 물감 묻혀서 팍팍 도장 찍고~ 나중에는 문대기까지..

그래서 제목은 '손바닥 도장으로 만든~' 이지만.. 사실 손바닥 도장 표현은 거의 남지 않았네요!

 

 

 

 

너무 신이 나서 겅중겅중 물감 묻힌 채로 뛰어다니는 종호였어요!!!

요즘 어린이집에서 재롱잔치 준비한다고 매일 연습만 해서 그런지..스트레스 지수가 굉장히 높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물감놀이를 거하게 한번 해주면..그래도 이틀 정도는 기분이 좋은지 또 얌전해지는거 같아요~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드는데 나무 기둥 부분도 있어야 하니깐 갈색으로 나무 기둥을 표현해요~

원래 그림에 그려놨지만 종호가 나무까지 다시 갈색으로 칠할 듯 싶어서.. 이건 다른 페이지에 칠해주라고 했어요.

이젠..손바닥에 물감을 묻혀서 칠하는 것도 귀챦은지, 발바닥을 좁은 파레트(?)에 대고서 물감을 발라주네요~ㅎㅎ

 

 

 

 

3. 종이가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거대한 폼보드에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으로 오려서 붙여 주었어요!

가급적 종호가 그린 원형을 훼손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한지라.. 모양이 좀 삐뚤빼뚤해요~ㅋ

 

 

 

 

4. 지난 유교전 때 크레욜라 마카 사고 받은 금,은 반짝이 풀~

종호가 너무너무 써보고 싶어해서...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쓰는거라고 시범을 보여준 뒤 손에 쥐어주었어요!

그런데 손압이 약해서 잘 안 짜지니깐.. 막판에는 손바닥으로 문대기..ㅠㅜ

 

 

 

 

 

5. 크리스마스 트리니깐 뭔가 장식은 해줘야할 것 같아서.. 색종이 고리를 연결해서 장식줄을 만들었어요!

반짝이풀이 마르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색종이 장식고리는 계속 길어졌네요~ㅎ

폼보드에 색종이 고리가 잘 안 붙어서 스카치테이프로 고정시켜주었어요.

 

 

 

 

6. 크리스마스 트리하면 꼭대기의 별을 생각하는데...집에 마침 과일 포장지가 뒹굴고 있길래.. 매직으로 대충 색칠해서 꽃을 만들어 줬어요!

그리고 구긴 종이를 셀로판종이로 감싸서 꽃을 만든 뒤, 꼭대기에 붙여주라고 했어요.

그런데 종호는 크리스마스 트리 한가운데에 저렇게 붙여 버리네요~ㅎㅎ

 

 

 

 

7. 스티커로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며주면 끝~~~ :)

전에 유교전갔다가 종이나라 부스에서 나비모형 만드는 걸 몇 개 받았거든요.

종호가 별 대신 꽃이 달린 나무니깐 나비가 있어야 한다고 우겨서 이것도 만들어서 나무에 붙여 줬네요.

"엄마, 왜 장수풍뎅이는 없어요? 나무에 사슴벌레도 있어야 하는데.." 하면서 나무에 사는 곤충들을 찾아 내라고 난리였답니다.ㅋ

 

 

 

짜잔~ 완성된 크리스마스 트리에요!

크리스마스 트리 놔둘 공간이 없으신 분은 이렇게 간단히 만들어서 아이 방에 전시해놔도 좋을 것 같아요!!!

저희집에는 이미 진짜 크리스마스 트리에~~~ 휴지심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그리고 전지에 그린 크리스마스 트리까지~~ 3개나 있네요!ㅎㅎ

 

아이가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더 애지중지하는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에 외출하면 춥고, 사람들은 어디든 붐비고~

이럴 때 집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손수 만들어 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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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으로 만든 옷 피리 부는 카멜레온 85
마이클 캐치풀 글, 글맛 옮김, 앨리슨 제이 그림 / 키즈엠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된 키즈엠 <구름으로 만든 옷>을 종호와 함께 읽어 보았어요.

이 책은  아마존닷컴 2012년 베스트 Top 그림책에도 선정될만큼 글과 그림 모두 인정받은 책이에요!

또 저에겐 출판사 키즈엠을 처음 알게 해준 고마운 책이자, 지인들이 그림책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할 때 늘 1순위로 꼽는 그림책이기도 하지요.

 

 

[키즈엠] 피리부는 카멜레온 85 <구름으로 만든 옷>

글 마이클 캐치풀 / 그림 앨리슨 제이 / 옮김 글맛

 

 

<구름으로 만든 옷>은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그림책이자, 욕심을 부리면 모두가 고통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다소 철학적인 그림책이에요.

 

줄거리를 간략히 말하자면, 구름으로 옷감을 짜는 한 소년이 시장에 나갔다가 왕을 만나게 됩니다.

왕은 소년의 목도리를 보고 탐이 나서 자신의 목도리를 만들라고 명령을 내려요.

이어 자신의 망토를, 그리고 왕비와 공주를 위한 드레스도 만들어 오라고 점점 더 욕심을 부리게 됩니다.

소년은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고 간청을 드리지만 묵살당하고 점점 더 많은 하늘의 구름을 이용해서 옷을 만들게 됩니다.

결국 하늘은 구름이 모두 없어져서 비가 내리지 않고, 자연과 동물들,그리고 사람들까지 고통을 겪게 됩니다.

보다못한 공주가 몰래 구름 옷을 들고 소년을 찾아가고, 소년은 다시 구름을 되돌려 놓아 비가 내리게 된다는 이야기에요.

 

6~7세 어린이들에게 추천되는 피리부는 카멜레온 시리즈라서 4살 종호에게 다소 어렵지 않을까 걱정이 들었지만, 글밥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데다 서정적이고 독특한 느낌을 주는 앨리슨 제이의 그림책인지라 차분하게 앉아서 잘 보더라구요! :)

 

 

 

 

요즘 동물사랑이 지극한 종호는 표지 뿐만 아니라 내지에 나오는 다양한 동물 모양 구름들을 보면서 한참 감상에 빠져 있었어요.

집 근처에 김포공항이 있어서 예전부터 자주 하늘을 쳐다보며 비행기가 지나가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곤 했는데..

<구름으로 만든 옷>을 읽은 후부터는 하늘의 구름을 볼 때마다 "엄마, 저건 복어 구름이야! 앗, 저기에는 귀상어 구름도 있다!" 하면서 구름에 이름 붙여주는 놀이를 즐겨하네요!

 

 

 

 

"엄마, 산이 나를 보고 웃어!"

 

이게 무슨 말인가 싶어 자세히 살펴보니 언덕 위 양과 나무의 배치가 미묘한 조화를 이뤄서 평화로운 자연의 모습을 담고 있어요~

그림 속에 숨겨둔 앨리슨 제이의 재치있는 아이디어인데.. 그림책 뒤쪽으로 갈 수록 아파하는 자연의 모습, 슬퍼하는 모습, 비가 와서 기뻐하는 모습 들이 주위 자연물을 이용해서 기가 막히게 표현이 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다른 그림책과 달리 등장인물에 동물이 유난히 많이 등장하고, 구름 역시 동물 모양을 본 뜬 구름이라서 그림책 속 숨겨진 그림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또 그림책의 구성이 만화의 컷 개념으로 다양하게 분할되어 등장하기 때문에 비슷한 하늘 배경이 자주 등장해도 지루하지 않고 구름이 없어지면서 느껴지는 미묘한 차이도 알아차릴 수 있는 것 같아요! 

 

 

 

 

구름 옷을 만드느라 하늘의 구름이 점점 없어져서 결국 비가 오지 않는 자연의 모습...

푸른 초원은 논바닥 갈라지듯 쩍쩍 갈라지고 바싹 말라버린 황토색 벌거숭이 초원이 되어버렸어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언덕 위 자연물들로 슬픔에 빠진 자연의 모습이 얼핏 보이지요!!

 

아직 구름이 있어야 비가 내린다는 자연의 원리를 모르는 4살 종호인지라 <구름으로 만든 옷>에서 알려주려는 깊은 뜻까진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그저 종호의 눈에는 달팽이(구름옷 보따리)를 지고가는 공주님의 모습으로 비춰질 뿐이라서.. 이 책은 책장에 모셔놓고 두고두고 읽어주려구요~ :)

 

 

 

 

황폐해진 자연을 되돌려 놓기에 너무 늦은게 아닐까 걱정하는 공주님에게 "아직 늦지 않았어요."라고 말하며 구름옷을 다시 하늘의 구름으로 돌려 놓는 소년의 모습~

문득, 모든 사람들이 공주님처럼 '나부터라도 자연보호를 해야지!'라고 솔선수범한다면 지금처럼 지구가 환경오염에 시달리진 않을텐데..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일부터는 저부터라도 자연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일들 한가지씩 생각해서 실천해보려구요!

 

 

 

 

 

공주님 덕분에 다시 구름은 하늘로 돌아가고, 다시 비가 내려서 무지개와 다양한 구름들이 가득 하늘 위를 수놓게 되었네요~

 

아이들과 함께 환경에 대해 생각해볼 때 추천해주고 싶은 그림책 <구름으로 만든 옷>이었네요.

또 과욕을 부리면 안된다는 교훈도 함께 전달해주는 우수교양도서이기도 하네요!

 

 

:: 엄마랑 책놀이 - 물티슈 염색해서 나만의 구름 옷 만들기 :: 

 

 

준비물 : 물티슈, 물감, 붓 또는 빨대, 파레트, 물통(바나나우유통으로 대체), 딱풀, 도화지(또는 스케치북)

 

 

 

 

예전에 유시덕의 천연물감을 활용하고 남은 물감이 조금 있길래 미니파레트에 조금씩 짜준 후 물티슈 염색을 해봤어요.

집에 있는 물티슈가 물기가 좀 많은 편이라서 빨대로 불기를 시도해봤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결국 물티슈를 다양하게 접어서 군데군데 물감을 묻히는 방법으로 염색을 시도했네요.

  

 

 

 

이틀 정도 말렸더니 꾸덕꾸덕 잘 말랐길래 손으로 쭉쭉 찢어서 모자이크 기법으로 나만의 구름옷 만들기를 해봤어요.

스케치북에 대충 옷 그림을 그리고 딱풀로 붙여도 되는거지만 마침 집에 있는 보니또베베 상상노리 아트북에 옷 그림이 그려진게 있길래 이용했어요~

이런 미술놀이북은 엄마표 책놀이할 때 활용하면 좀 더 다양하게 활용이 되는 것 같아요!

 

 

 

 

 

옷 그림에 딱풀을 바른 후 쭉쭉 찢은 물티슈를 그 위에 올려놓으면 끝~~~

4살 종호는 쫙~ 펴서 붙이기도 하고 돌돌 말아서 붙이기도 하면서 자신만의 상상 속 구름옷 만들기에 푹 빠졌어요!

다양하게 염색된 물티슈인지라 알록달록 멋진 옷이 완성 되었네요.

 

 

 

 

 

요즘 가위질에 한참 빠져 있는터라.. 옷 모양대로 자르고 싶다고 하길래 마음대로 자르라고 했어요~

잘 자르다가 돌돌 말아서 붙인 물티슈에서 막히고~ 소매 부분도 좀 잘라 버리고~ㅋ

그래도 엄마 힘을 빌리지 않고 혼자서 해냈다는 것만으로도 성취감을 느끼는 듯 싶네요!

 

 

 

 

짜잔~ 완성된 나만의 구름 옷을 들고 책과 함께 기념 촬영도 해보네요! :)

지금 생각해보니 옷 모양에 구멍을 뚫어서 고무줄로 연결해주었으면 더 그럴싸한 옷이 되었겠다~하는 아쉬움도 남네요!ㅎ

 

추운 겨울, 실내에서 웅크리고 있지만 말고~~

키즈엠 우수교양도서 <구름으로 만든 옷>을 읽고 집마다 하나씩 갖고 있는 물티슈로 (조금 큰 아이라면 거즈 손수건도 괜챦을 것 같아요!) 나만의 구름옷을 만들어보는건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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