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시대 - 역사를 움직인 12명의 여왕들
바이하이진 엮음, 김문주 옮김 / 미래의창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제목이 좀 자극적이라 본격적인 역사서가 아닌, 야사 위주의 책일까 봐 망설였던 책.

생각보다 소소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어서 유익한 독서였다.

특히 마리아 테리지아 편에서 슐레지엔을 둘러싼 프로이센과의 전쟁 과정은 잘 몰랐던 부분이라 도움이 됐다.

서태후가 동태후를 죽였다는 식의 야사적인 이야기도 간혹 섞여 있긴 하다.


오류 

1) 429P

조지 3세 이후 즉위한 왕은 윌리엄 4세가 아니라 조지 4세다.

조지 3세 시대의 섭정왕은 윌리엄 4세의 형인 조지 4세이고 샬롯 공주는 그의 외동딸이다.

형이 죽고 나서 즉위한 왕이 윌리엄 4세다.

2) 223P

스코틀랜드의 메리 스튜어트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사촌이 아니라 당조카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아버지 헨리 8세의 누이가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4세에게 시집가서 낳은 아들이 제임스 5세이고, 그 딸이 바로 메리 스튜어트다.

그러므로 메리 스튜어트는 헨리 7세의 외손녀가 아니라 외증손녀다.

3) 188P

카스티야의 엔리케 4세의 왕비 후아나는 포르투갈의 아폰수 5세의 사촌누이가 아니라 친누이다.

둘 다 포르투갈의 왕 두아르트의 자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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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거대한 역사를 품은 작은 행복의 나라 타산지석 19
최창근 지음 / 리수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타산지석 시리즈는 책마다 편차가 좀 있는 것 같다.

저자의 겸손한 에필로그와는 다르게 대만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었고 글솜씨가 매끄러워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중국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인 요즘, 상대적으로 잊혀진 대만에 대한 이야기가 무척 흥미롭고 유익했다.

대만이라고 하면 대학 졸업하던 해 가족 여행으로 갔던 기억이 전부다.

그 때도 가이드가, 대만 사람들은 밖은 치장하지 않고 안을 꾸민다는 얘길 했었는데 책에도 그런 내용이 나온다.

현 총통인 차이잉원이 화장을 따로 안 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외모를 매우 중요시 하는 한국인과는 꽤 다른 분위기의 사회 같다.

책의 절반을 차지하는 대만과 중국의 대립, 거대한 중국에 맞서 외교적 고립을 당하면서 독립을 추구하는 대만의 노력이 안쓰러웠다.

저자가 대만의 입장에서 서술한 탓이겠지만, 중국과 수교를 맺으면서 단교를 했을 때 한국의 냉정한 태도가 무척 아쉽게 느껴진다.

중국은 티벳 등의 독립 문제로 하나의 중국을 강력하게 표방한다고 하지만 이미 50년 넘게 다른 체제로 살아가고 있는 대만을 별개의 국가로 인정하기는 어려운 것인가?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는 정책이 강대국이 약소국을 압박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렇게 따지면 북한과 남한은 반드시 통일을 해야 하냐는 의문도 생기긴 한다.

별 관심 없었던 대만과 중국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제일 놀라웠던 점은, 일본의 식민지 시절을 근대화라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일본 식민 통치기라고 하면 한국적 정서로는 재고할 여지조차 없는 끔찍한 기억이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강력한 반일 감정을 가지고 있는데 대만은 한국과는 매우 다른 분위기로 일본에 우호적이라고 한다.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겠으나 특이할 만한 부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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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도시 서라벌 - 경주 속 신라 이야기
김성용 지음 / 눌와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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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종류의 책이 전혀 아니다.

저자의 약력을 먼저 봤어야 하는데, 제목만 보고 신라의 왕경이었던 경주에 대한 역사적 고찰인 줄 알았다.

전문학자가 아닌 기자가 쓴 책이다 보니, 주제가 역사적 실체로서의 경주가 아니라, 21세기 문화 유적지 경주에 초점이 맞춰졌다.

신라의 천년 수도 경주를 잘 보전하고 발굴해야 한다는 당위적 내용이 동어반복으로 이어져 지루하고 특기할 만한 학술적 내용이 전혀 없어 매우 아쉬운 책이다.

발해 멸망의 원인으로 백두산 폭발을 거론하고 있으니...

주간지 등에서 볼 수 있는 기획기사 느낌의 책이라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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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 가까운 중국 이만큼 가까운 시리즈
이욱연 지음 / 창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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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기는 좋으나 너무 소략되어 아쉽다.

이 시리즈 자체가 독자가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수준으로 쓰인 듯 하다.

역사 부분은 너무 짧아 읽고 말 게 없고, 현대사 부분은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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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역사 만들기 - 그 허상과 실상
권덕영 지음 / 새문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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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자극적인 제목과는 달리, 학술적이면서도 나같은 일반인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쉽게 쓰여져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영웅 만들기 편에서, 장보고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 <해신>에 대한 분석은 다소 지루했고 그 외 이야기는 아주 흥미롭다.

약간의 기대가 있었던 <화랑세기>는 위서가 확실하다고 생각되고, 의자왕을 당군에게 넘긴 예식진 이야기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바를 확실히 인지하게 됐다.

신라가 외세를 끌여들여 같은 민족을 멸망시켰다는 요즘의 대중적 인식에 비춰 보면 진정한 매국노로 등장할 만한 인물이 아닐 수 없다.

당나라의 행궁이었던 구성궁에서 발견된 명비에서 문무왕의 동생인 김인문의 친필이 발견된 점도 인상깊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필자가 발견한 성과인 듯 하다.

마지막에 실린 홍각선사탑비문 복원 과정도 흥미롭게 잘 읽었다.

역사가 단순히 사서만 가지고 하는 게 아닌, 다양한 방법의 실측이 동반된 학문임을 새삼 느꼈다.

맨 첫 장의 구형왕릉 역사화 과정은 이미 다른 책에서 봤던 바대로 문중의식이 강조되면서 현조를 내세웠던 19세기 조선의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한 것임을 확인했다.

제일 의문인 점이 신라의 박씨 왕가 출현이다.

느닷없이 신라 하대에 나타난 신문왕과 그 아들들인 경명왕, 경애왕에 대한 박씨 왕가를 저자는 후대인 고려 시대의 날조로 본다.

마치 고려말에 이성계가 우왕을 공민왕이 아닌 신돈의 자식이라고 "폐가입진"론을 내세워 폐위시켰던 것처럼, 고려로 귀부한 경순왕을 정통으로 보기 위해 그 앞의 세 왕을 정통성이 부족한 박씨 왕가로 둔갑시켰다는 것이다.

증거 보다는 정황적 추론에 의한 것이라 다른 학자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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