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3 - 예루살렘 왕국과 멜리장드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3
김태권 글.그림 / 비아북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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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 힘인가, 술술 잘 넘어간다.

3권의 주인공은 모술의 군주 장기와, 예루살렘 왕국의 보두앵 2세와 그의 두 딸, 멜리장드와 알릭스다.

앞서 읽은 <누가 이슬람을 지배하는가>에서는 이 부분이 자세히 나왔는데 이 책에서는 너무 소략된 것 같아 아쉽다.

이슬람 역사를 설명하는 첫 부분에서, 선지자 무함마드의 얼굴을 그리지 말라는 이슬람의 문화를 존중해 얼굴을 베일로 가린다.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이 종교의 계율을 왜 지켜야 하는가?

그렇게 따지면 기독교나 불교의 금기도 다 지켜줘야 공평하지 않나?

표현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저자의 오버스런 행동이 부담스럽다.

이슬람 세력이 스페인을 지배했을 때 오히려 문화가 융성하고 유대인과 기독교인이 함께 어우러졌고, 레콩키스타 후 관용이 사라져 끔찍한 시절을 보냈다고 하는데, 스페인 입장에서는 이슬람 세력이야 말로 명백한 외세의 지배가 아닌가?

아무리 관용의 정책을 쓰면 뭐하나.

결국은 외부의 압제자인데 말이다.

마치 일제 시대 때 조선이 근대화의 기반을 만들었다던가, 영국의 인도 지배는 문화적이었다는 맥락과 비슷하게 들린다.

스페인 입장에서는 레콩키스타야 말로 민족국가의 틀을 만든 위대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겠는가.

편파적 서술이라는 거부감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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