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귀신들 - 대한민국 수재 2,000명이 말하는 절대 공부법
구맹회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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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아직도 이런 책을 졸업하지 못하는 걸까?

이른바 서울대 들어가는 학생들이 이런 책을 읽을 리가 없고 (오히려 이런 책에 수기를 올려줘 소정의 돈을 받을 것이고) 설마 이런 공부법 읽고서 서울대 갈 리도 없을텐데 말이다.

자기계발서로 성공하는 사람은 그 책을 써서 돈버는 저자 뿐이라던데.

합격할 시험도 없는데 여전히 공부법 관련 책을 들여다 보는 까닭은, 효율적인 독서 생활을 위해서다.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더 정확히는 바쁜 일상에서 어떻게 독서 시간을 확보할 것인가.

읽은 내용을 좀더 오래 기억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 있을까.

책의 주제를 파악하고 요점 정리하는 독서법은 어떤 것일까 등등.

항상 느끼는 바지만 특별한 비결은 없고 다만 목표 자체에 흥미를 느끼기 위해 끊임없이 자극을 줄 필요가 있다.

책에 소개된 핵심 중 하나가 스몰 스텝 전략이다.

다른 책에서도 무수히 보아온 얘기다.

작은 성공을 되풀이 하라.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말은, 실패는 또다른 실패를 부른다가 현실이다.

거대한 목표는 이루기 어려우니 목표를 잘게 쪼개 하나씩 달성해 가는 기쁨을 느끼는 것이다.

계획을 세우는 것도 1년치 거창한 계획보다는 큰 목표를 세운 다음, 분기별로, 월별로, 주별로, 더 어려우면 1일 계획으로까지 쪼개는 것이다.

약간 독창적인 이 책의 아이디어로는, 1주일을 두 개로 나눈다.

월화수, 목금토로 나누어 일요일 저녁에 전반기 계획을 세우고 수요일 저녁은 비워놓은 뒤 부족한 부분을 채워넣고, 후반기 계획을 세운다.

토요일 오후 역시 비워놓고 후반기를 마무리 한 뒤 1주일에 부족했던 부분은 다시 일요일에 보충한다.

예비 시간을 두라는 의미다.

100% 달성은 어렵기 때문에 여유 시간이 있어야 한다.

내 경우에도, 평일에는 바쁘기 때문에 주말에 몰아서 책을 읽으려고 하는데 오히려 주말이 더 바쁘고 쉬고 싶은 욕구 때문에 진도가 안 나간다.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 암기법이다.

어떤 방식이 최적의 암기법일까?

기억의 궁전이니 마음의 눈으로 보라는 얘기는 나한테는 도움이 안 됐고, 에빙하우스 망각의 곡선을 이용해 하루, 1주일, 한 달의 간격 복습법이 그나마 나은 것 같다.

기억에서 약간 지워질만 할 때 다른 맥락에서 내용을 접하면 확실히 머리에 각인이 된다.

목차를 보면서 내용을 정리하거나, 백지에 배운 내용을 적어 보라는 말도 실천해 볼만 하다.

역사책의 사건이 일어난 해를 외울 때 나만의 방식이 있다.

프랑스 대혁명은 1789년에 일어났는데 17=8+9 이런 식으로 외운다.

루터의 종교개혁은 1517년이니까 5->7로 홀수로 늘어난다고 외운다.

프랑스의 7월 혁명과 2월 혁명의 순서도 헷갈려서 1학기 말이 7월이고 2학기 말이 2월이라고 외웠다.

서양의 왕위 계승 순위도 늘 헷갈린다.

존엄왕 필리프 2세, 성왕 루이 9세, 광인왕 샤를 6세 이런 식으로 특징이 있으면 쉬운데 그 외 왕들은 구별이 어렵다.

그래서 나름대로 법칙을 만들어서 외운다.

필리프 4세는 네 명의 자녀가 다 왕위에 올랐다.

루이 10세, 필리프 5세, 샤를 4세, 그리고 에드워드 2세의 부인인 이자벨이다.

미술사에서 화가들의 생존연대를 외울 때는 가장 중심이 되는 사람을 기준으로 그 사람보다 앞에 사람인가 뒤에 사람인가를 대략적으로 추측해 본다.

이를테면 인상파의 시작인 마네가 1830년대 사람이고 모네는 1840년, 고흐는 1850, 클림트는 1860, 마티스는 1870, 피카소는 1880, 샤갈 1890 달리 1900 이런 식으로 대략적인 연대를 설정하고 나머지 화가들은 앞뒤로 집어넣어 어느 시대 사람인지 가늠한다.

요즘 우리 옛 화가들에 대해 읽고 있는데 이 때도 자크 루이 다비드가 1748년 생이므로 정선이나 김홍도가 대략 이 사람보다 앞섰나 뒷섰나로 당시 서양 화단과 비교해 보면 입체적으로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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