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읽는 시간 - 명화 속에 숨겨진 비밀을 찾는 여행
일본박학클럽 지음, 조은아 옮김 / 라이프맵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인터넷에서 그림 검색하다가 참조 서적으로 우연히 발견하고 빌린 책이다.

대출 중이라 예약까지 하고 기다렸다 빌린 터라 기대가 컸는데 내용이 너무 가벼워 아쉽다.

장점은 훌륭한 도판이다.

저자가 일본박학클럽인 만큼 아무 주제도 없이 다양한 화가들 이야기를 두 세 페이지로 짧게 실은 책이다.

이렇게 가볍게도 책을 내는구나 놀랄 정도인데 그래도 그림 보는 즐거움이 있어서 다행이다.

일본에서 나온 책은 정말 역사서만 봐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


<인상 깊은 구절>

262p

렘브란트와 거의 동시대에 활약하던 페테르 파울 루벤스는 밑그림은 반드시 자신이 직접 그렸다. 그리고 그 밑그림을 주문한 사람에게 보여준 후, 요구 사항이 있으면 그에 맞춰 수정을 가해서, 주문한 사람의 의향을 최대한 존중했다. 다음으로 그 밑그림을 기본으로 하여 이를 확대하고 채색했다. 이 공정을 제자들에게 맡겼는데, 그저 맡겨두기만 한 것이 아니라, 반드시 자신이 확인하고 밑그림대로 작업이 안 된 부분은 자신이 직접 손을 대서, 스스로 만족할 만한 작품으로 수정하여 완성했다. 반면에 렘브란트는 공방에 우수한 제자를 많이 두어서인지, 거의 작품에 개입하지 않고 서명만 할 때도 있었다고 한다. 그 결과 당시 렘브란트가 운영하던 공방은 최대 생산량을 자랑했지만, 렘브란트가 직접 그린 작품이나, 그가 손대지 않고 공방에서 그려진 작품이나 모두 '렘브란트의 작품'으로 유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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