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문화로 보는 일본 기행 - 세계 인문 기행 4 세계인문기행 4
이경덕 지음 / 예담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정말 이 인문기행 시리즈는 내용이 알차고 사진 도판이 훌륭하다.

2001년에 나온 책이니 벌써 20년 가까이 되버렸는데도 어쩜 이렇게 세련됐는지!

서점에는 기행문이 넘쳐나는데 정작 읽을 만한 수준의 책은 참 드물다.

1인 블로그에나 끄적여야 할 글들을 그럴 듯 하게 편집만 해서 책으로 내다 보니, 1인 미디어 시대의 폐해란 생각마저 든다.

누구나 책을 낼 수 있는 그야말로 대중적인 출판 환경이 됐으나 그만큼 필자의 질이 떨어진다고 해야 할까.

절판이 돼서 너무 아쉽고, 다시 새롭게 단장해서 출간하면 좋겠다.

사진 도판이나 편집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무엇보다 필자들 수준이 괜찮다.


오래 전에 교토에 가 보고 근 20여 년 만에 다시 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책에서 금각사나 청수사, 료안지 등의 사진을 보니 정말 감회가 새롭고 중국이나 한국의 절과는 다르게 잘 다음어진 일본 특유의 미감이 돋보인다.

도쿄 편에서는 작년 여름에 다녀와서인지 반가운 곳들이 많다.

도쿄 근처 아사쿠사의 센소지, 도쿄국립박물관, 도쿄 도청 등 사진을 보니 즐거운 기억이 새록해진다.

일정이 짧아 하코네를 못 가본 게 무척 아쉽다.

일본 전 지역을 다섯 개로 나눠 간략하게 그러나 역사적 배경과 의의를 잘 짚어서 소개한다.

문체도 읽기 편하고 중언부언 하지 않아 좋다.


<인상 깊은 구절>

16p

유네스코는 교토의 불교 문화재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시켰다. 교토라는 도시 전체가 세계인의 문화자산이 된 셈이다.

105p

평소에 칼을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이 칼로 자기 배를 그을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칼에 대한 숭배와 죽음을 초월할 수 있는 이데올로기가 없으면 할복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이때 이데올로기가 바로 무사도다.



<오류>

58p

고토쿠 천황은 다이카 개신을 통해 권력을 움켜쥔 소가를 몰아냈고 다음 천황인 쇼무는 오사카의 옛 지명인 나니와로 도읍을 옮겼다.

->고교쿠 천황 당시 권력을 쥐고 있던 소가노 이루카를 죽인 을사의 변이 아들인 나카노오에 황자, 즉 후의 덴지 천황에 의해 일어나고 이에 충격을 받은 어머니가 물러난 후 옹립된 이가 외숙인 고토쿠 천황이다. 그 후 다이카 개신이 일어난다. 고토쿠 천황이 다이카 개신을 단행했다기 보다 주체는 조카인 덴지 천황이다. 나니와로 도읍을 옮긴 쇼무 천황은 고토쿠 천황으로부터 한참 후의 사람으로, 덴지 천황의 외증손이다.

81p

임진왜란 때 함경도에서 왜군을 크게 무찌른 의병을 기념해서 세운 비석인데 왜 야스쿠니 신사에 있는 걸까?

->북관대첩비는 함경도 길주에 있었는데 러일전쟁 당시 전리품으로 가져가 야스쿠니 신사에 안치됐다. 2006년 북한에 반환됐는데 2001년 책이라 업데이트가 안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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