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보물선의 마지막 대항해 - 바다를 누빈 중세 최고의 상인들
서동인.김병근 지음 / 주류성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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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신안해저선 특별전을 봤던 기억이 난다.

막연히 신문 기사에서만 접했다가 실제로 유물을 보니 새삼 관심이 생겨 읽게 됐다.

도록으로 봤을 때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이 책은 마치 소설처럼 발굴 과정과 당시 사회상 등을 풀어 써 흥미롭다.

다만 신데렐라의 원형이 당나라 때 <유양잡조>라고 확신한다든가 동양의 인쇄술과 제지술이 서양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다는 식의 비약이 가끔 보여 약간 불편한 부분도 있다.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는 구별해야 할 것 같다.

복건성의 취주에서 일본의 후쿠오카를 향해 가던 배가 신안 앞바다에서 침몰해 1975년 발굴됐는데 수만 점의 도자기와 동전 등이 수습되어 당시 문화를 생생하게 전해 준다.

교역은 역시 필수품 보다는 이익이 많이 남는 귀족들의 사치품 위주였던 모양이다.

불상을 만들기 위한 자단목이나 동전들, 도자기 등이 수습되었는데 수백 년의 시간이 지났는데도 청자가 무척이나 아름답다.

도판이 훌륭해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다.

교역로가 자세히 서술됐는데, 생각보다 중국과 고려, 일본 등의 교류가 활발했던 듯 하다.

수중 고고학이라는 분야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 시간이었다.


<인상 깊은 구절>

109p

명나라 진계유는 <미공비급>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창을 닫고 향을 피우면 좋은 복이 이미 갖춰진 셈이다. 복이 없는 자는 반드시 다른 생각을 하게 되고, 복이 있는 자는 독서로써 보충한다..."

향을 피워놓고 조용히 책을 읽는 삶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188p

"아무리 뛰어난 기술력을 가졌다 해도 거기에 문화를 입히지 않으면 생명력과 경쟁력을 가진 상품은 나올 수 없다는 사실이다."


<오류>

192p

"1128년(송 인종 6년) 사농경 황악은 고려무역을 금지시키자는 상소를 올렸고"

->1128년은 남송 고종 치세다. 북송 인종의 치세는 1022~1063년이다.

"그러다가 고려 상인들의 남송 무역은 인종 시대 후에 다시 시작되었다."

->인종은 북송의 황제로 문맥과 맞지 않다. 

294p

"이제현의 아버지 이진은 혜감국사 만항과 교유하였고, 이진의 형이 승려 체원으로, 그는 화엄종 승려였다."

->체원은 이제현의 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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