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로 읽고 역사로 쓰는 그리스
김영숙 지음 / 일파소 / 2017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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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적인 편집과 화사한 도판이 돋보이는 책.

저자의 전작들을 몇 권 읽었는데 이 책이 가장 인상적이다.

너무 뻔한 제목 때문에 읽을까 말까 망설였던 책인데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표지 사진처럼 책 전체가 에게해의 파란색을 기본으로 산뜻하게 잘 만들었고 글도 과하지 않게, 그러면서도 그리스 역사와 신화, 유적 등에 대해 꼼꼼하게 짚어준다.

이런 여행기는 개인적인 감상이 주를 이루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가 여행기보다는 정보 전달서로 포맷을 잡은 듯 하다.

그리스 여행할 분이라면 미리 읽고 가면 좋을 듯 하다.

앞쪽의 아테네 부분은 많이 알려진 곳이라 흥미롭게 읽었는데 뒤로 갈수록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지역들이라 약간 지루했다.

그렇지만 그리스 전역의 유적지를 골고루 소개해 준다는 점은 의의가 있다.

단 고대 그리스 유적에 국한되고 바티칸 제국이나 그리스 정교회 등은 거의 언급되지 않아 아쉽다.

터키 여행가서 트로이 유적지를 방문할 때 정말 가슴이 설렜는데 막상 가보니 돌무더기의 폐허라 허탈했던 기억이 난다.

그곳 뿐 아니라 로마 시대 유적지도 대부분 그냥 돌무더기들 같아 별 감동이 없었다.

오히려 유적지를 보고 감탄했던 것은 중국의 만리장성이었다.

이 책에도 폐허의 유적지 사진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폐허의 미학이랄까, 쓸쓸한 느낌이 든다.

오래 전에 출간된 다치바나 다카시의 "에게, 영원회귀의 바다"에 실렸던 사진 설명에 쓰여진 그 폐허의 미학을 알 것 같다.

420여 페이지로 분량이 많은 편이지만 한 면은 사진, 한 면은 글이라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직전에 읽은 <이탈리아 미술 기행>과 편집 면에서 정말 비교된다.

가격도 이 책이 19800원으로 25000원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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