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의 은밀한 사생활 - 탐미의 시대 유행의 발견, 개정증보판
이지은 지음 / 지안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읽을 때도 무척 신선하고 흥미로운 책이었는데 재독하니 더 재밌다.

프랑스 근세 왕조사를 곁들여 앤틱 가구에 대한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조근조근 섬세한 저자의 글솜씨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수많은 도판 덕분에 눈이 호강했다.

수십 억에 거래되는 명화 못지 않게 장인들의 땀과 노력 무엇보다 놀랄만한 솜씨가 배어 있는 앤틱 가구도 감상품이 될 수 있음을 새삼 깨달았다.

서양의 앤틱 가구는 마치 동양의 도자기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인상적인 구절>

369p

18세기의 의자들을 보다가 현대 조형디자인의 산실이었던 20세기 바우하우스에서 만든 의자를 비교해보지 않더라도, 지금 우리 주변의 오브제를 둘러보면 '장식없는 시대'를 살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 인간이 만든 모든 문화예술이 그러하듯,오브제 역시 그것이 태어난 시대의 철학과 생활이 반영된 창조 정신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앤틱 오브제의 진정한 가치는 그 정신을 이해하는 사람들의 몫이다.


<오류> 

105p

"프롱드 난의 주역인 야심만만한 사촌 콩데 공(Prince de Conde)은 수시로 루이 14세의 방에 들어와 감시를 했고, 또 다른 주역인 공디 공(Prince de Gondi)는 꼬마 왕이 행차하는 모습을 보고도~"

-> 대콩데 공 루이 2세는 루이 14세와 사촌이 아니라 8촌이다. 공디 공은 폴 드 공디라는 귀족인데 나중에 레 추기경이 되는 이로, prince라는 지위는 맞지 않는 듯 하다.

180p

"중국 자기에 대한 열광은 루이 14세 시대 당대를 주름잡은 재상 리슐리외가~"

->리슐리외는 루이 13세의 재상이고, 루이 14세 시대 재상은 마자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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