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읽는 현대미술
마이클 윌슨 지음, 임산.조주현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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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까지는 어떻게 감상을 좀 해보겠는데, 동시대 미술은 정말 어렵다.

설치미술을 보면 도대체 작가가 뭘 말하고자 하는지 전혀 감이 안 잡힌다.

해설을 읽으면 더 어렵다.

좋게 말하면 철학적이고 솔직히 말해서 사변적이기 그지없는 말장난으로 느껴진다.

책에 소개된 동시대 미술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19세기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가 샬롱전에 등장했을 때 관객과 심사위원들의 충격이 얼마나 컸을지 진심으로 이해가 될 지경이다.

미술은 역시 시대를 선도해 나가는 창의적인 예술인가 싶다.

비디오 아트나 개념미술, 아르테포베라, 행위예술 등은 정말 거의 공감을 못하겠고 그래도 구상회화는 강렬한 색감 때문인지 마음에 울림이 있다.

유명한 피터 도히그나 이 책에서 알게 된 앨런 알트페스트, 카이 알트호프, 미카엘 보레만스 등의 구상회화가 인상적이었다.

아이 웨이웨이나 올라퍼 앨리아슨 등의 설치미술은 규모와 독특함 때문인지 기억에 남는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해석은 너무 추상적이라 사실 공감하기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200여 명에 달하는 현대 미술가들을 소개시켜 준 책에 대해서는 만족한다.

도판도 훌륭하고 많은 최근 미술 동향을 이해할 만큼 많은 작품들이 등장해 도움이 됐다.

미국이나 기껏해야 영국 미술가 일색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다양한 지역의 작가들이 등장하고 흑인과 아시아인, 여성 미술가들도 많아 다채로움에 놀랬다.

지구촌 시대라는 게 실감난다.


<인상깊은 구절>

192p

"신의 사랑을 위하여"는 그가 조력가로서의 기업가적 예술가의 숙련함을 지녔다는 점과 자기 나름의 창의적 매체를 부 증식의 수단으로 삼았다는 점을 명확하게 증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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