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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만담 : 아내로부터 살아남는 방법 - 정치적으로 올바르고 공정할 뻔한 부부생활 지침서
좌백 지음 / 파란미디어 / 2006년 8월
평점 :
나하고는 영 안 맞는 책이다
이 부부가 쓴 무협지를 듣도 보지 못한 독자라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나는 인터넷 게시판류의 글들이 매우 불편해서 쉽게 읽히지가 않는다
인터넷에서 낄낄대며 웃을 때는 좋은데, 정작 책으로 출판되어 활자화된 내용을 읽을 때는 자꾸 그 가벼움과 경박함에 질리게 된다
한 가지 생각한 점이 있다면, 이제 바야흐로 남녀평등은 적어도 이념적으로는 그 당위성을 획득했다는 사실이다
만약 이 책에 나오는 부부들의 역할이 뒤바뀌어 아내가 남편에게 온갖 시중을 다 들어주는 책이라면 독자들의 분노를 샀을 것이다
설령 남자 독자라 할지라도 노골적인 가부장 책은 잘 읽지 않을 것이다
현실에서는 여전히 여자들이 가정일을 대부분 맡아 하고 한국 남자들의 가사 분담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이런 역설적인 관계정립이 호응을 얻고 또 유머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리라
마님이 삼돌이에게 커피를 타 오라고 시킨다
독자들이 까르르 웃는다
반대로 대감이 삼순이에게 커피를 타 오라고 시킨다
독자들은 뭐 저런 마초가 있냐며 화를 낸다
현실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은 꿈같은 얘기이기 때문에 유머러스한 상황을 연출하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