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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라이프 스타일
무코야마 마사코 지음, 최성욱 옮김 / 솔출판사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도서관 대출 순위 상위에 랭크된 책이라 예약까지 해서 빌린 책이다
제목이 주는 말랑말랑하면서도 왠지 쿨한 느낌 때문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 걸까?
하루키의 에세이를 읽으면 정말 120% 푹 빠져들게 되는데, 이상하게 다른 일본인 에세이는 정말 쉽게 안 읽힌다
뭐랄까, 굉장한 이질감이 느껴지고 공감하기 참 힘들다
이 책 역시 제목의 느낌과는 매우 다른, 실망스러운 책 중 하나였다
솔직히 저자가 뭘 얘기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번역의 문제인지 몰라도 기본적으로 필력이 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거창한 제목에 비하면 내용은 너무 가볍다...
왠지 동경 사는 오피스 걸이 후진국 여행하면서 자연친화적으로 살아야지, 이 수준의 감상에 지나지 않는 느낌이 든다
차라리 자연으로 돌아가자 내지는 친환경주의 분위기의 제목을 지었더라면 좀 더 책 내용과 가깝지 않았을까?
그리고 과연 그녀가 돌아 본 아시아의 주민들이 그런 낮은 생활수준을 진정으로 원하는 건지 모르겠다
농촌 여행하면서 옛날 풍경 다 사라졌다고 도시인들은 안타까워 하지만 실상 농촌 사람들은 도시의 편의를 누리고 살길 원한다
그게 인간의 본성이기도 하고 말이다
피상적인 느낌의 시골 탐방기는 솔직히 이제 지겹고 거기에 지나치게 자연주의 운운하면서 멋대로 가치 부여하는 것도 왠지 가식적으로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