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거대한 역사를 품은 작은 행복의 나라 타산지석 19
최창근 지음 / 리수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타산지석 시리즈는 책마다 편차가 좀 있는 것 같다.

저자의 겸손한 에필로그와는 다르게 대만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었고 글솜씨가 매끄러워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중국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인 요즘, 상대적으로 잊혀진 대만에 대한 이야기가 무척 흥미롭고 유익했다.

대만이라고 하면 대학 졸업하던 해 가족 여행으로 갔던 기억이 전부다.

그 때도 가이드가, 대만 사람들은 밖은 치장하지 않고 안을 꾸민다는 얘길 했었는데 책에도 그런 내용이 나온다.

현 총통인 차이잉원이 화장을 따로 안 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외모를 매우 중요시 하는 한국인과는 꽤 다른 분위기의 사회 같다.

책의 절반을 차지하는 대만과 중국의 대립, 거대한 중국에 맞서 외교적 고립을 당하면서 독립을 추구하는 대만의 노력이 안쓰러웠다.

저자가 대만의 입장에서 서술한 탓이겠지만, 중국과 수교를 맺으면서 단교를 했을 때 한국의 냉정한 태도가 무척 아쉽게 느껴진다.

중국은 티벳 등의 독립 문제로 하나의 중국을 강력하게 표방한다고 하지만 이미 50년 넘게 다른 체제로 살아가고 있는 대만을 별개의 국가로 인정하기는 어려운 것인가?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는 정책이 강대국이 약소국을 압박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렇게 따지면 북한과 남한은 반드시 통일을 해야 하냐는 의문도 생기긴 한다.

별 관심 없었던 대만과 중국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제일 놀라웠던 점은, 일본의 식민지 시절을 근대화라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일본 식민 통치기라고 하면 한국적 정서로는 재고할 여지조차 없는 끔찍한 기억이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강력한 반일 감정을 가지고 있는데 대만은 한국과는 매우 다른 분위기로 일본에 우호적이라고 한다.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겠으나 특이할 만한 부분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