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공주 - 북클릿 + 캐릭터 스티커 2종 포함 초회 한정판
방은진 감독, 엄정화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엄정화가 꽤 매력적으로 나온다
정말 하다 보면 연기도 느나 보다
하긴 전혀 안 늘면 계속 출연할 수 없을 것이다
차승원도 그렇고, 송선미도 그렇고, 신인 때 보다 훨씬 나아진 느낌이다
엄정화는 단발이 잘 어울리는 여자다
살인 장면이 너무 끔찍해서 화면은 끄고 소리만 들었다
무서운 건 정말 싫어...

 
나중에 보니까 엄정화와 문성근이 짜고 친 살인극이었다
정신분열증으로 판명받은 딸아이 살인범을 죽이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었던 셈이다
이해는 한다
억울해서 견딜 수가 없었을 것이다
딸을 성폭행 하고 죽이기까지 한 놈이 변호사 잘 써서 정신병원으로 빠져 나가다니...
그렇지만 복수를 하려면 자기 인생도 끝내야 한다
아무리 분노하더라도 자신이 죽어 버리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응분의 댓가, 이해는 하지만, 똑같이 사형시켜야 분노가 해소될까?
국가가 대신하는 살인, 사형제도가 과연 죽은 이의 가족들을 위로할 수 있을까?
친절한 금자씨나 올드보이도 마찬가지지만, 사적인 복수를 한다면 이미 그것은 정당성을 잃는다고 생각한다
결국 똑같은 사람이 되는 거니까

 
석고팩으로 현영을 죽이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하긴 콧구멍 막으면 끝이지, 뭐
마지막에 변호사를 못 죽이고 난리 블루스 치는 건 살인마 정순정에 어울리지 않았다
다른 놈들은 그렇게 쉽게 잘만 죽이더니, 왜 변호사 죽일 때는 뜸을 들이고 해메는 건가?
하긴, 일부러 살려둬서 인질극을 벌인 뒤 정신병원에 수감되려고 했다면 말이 된다

 
소시민의 위악성을 고발한다는 점에서는 신선했으나, 연변 처녀로 분해서 고깃집 남자 죽이는 건 좀 코메디 같다
하여간 여자감독이 가뭄에 콩나듯 하는 시점에서 여배우의 감독 변신은 신선한 면이 있다
여자 감독들, 그리고 신인 감독들이 많이 좀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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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0-01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정화와 문성근이 짜고 친 고스톱이라구요? 전 엄정화가 복수를 다 끝내지 못했기 때문에 문성근이 이어서 복수를 시작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

marine 2006-10-01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감독의 생각은 뭐였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