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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대사 산책
한국역사연구회 지음 / 역사비평사 / 2017년 3월
평점 :
제목이 다소 지루해 보인다.
좀더 산뜻한 제목으로 바꿨으면 흥미를 돋울 수 있을텐데 아쉬운 대목이다.
450여 페이지 정도의 많은 분량인데 38개의 챕터로 나눠져 가볍게 읽을 수 있다.
논란이 되는 고대사의 여러 주제들을 신뢰할 만한 수준으로 여러 필자가 설명한다.
아쉬운 점은, 역시 논란이 많은 쟁점들이다 보니 분명한 결론을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미륵사지의 발원자가 삼국유사에 나온 선화공주가 아니라 실제는 사리 봉안기에 나온 바대로 사택왕후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선화공주는 전설에 불과한가?
이 질문에 대해 모호한 답변을 내놓는다.
사리 봉안기에는 법화경 사상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절의 이름인 미륵사와 맞지 않는다.
미륵사지는 3금당 3탑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사리가 발견된 서탑은 사택왕후가 법화경을 근본으로 세웠고 중탑과 동탑 등은 제 3의 인물이 미륵신앙을 중심으로 건설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륵사 같은 큰 절이 수도 부여가 아닌 익산에 세워진 것으로 보면 선화공주가 신라 진평왕의 딸이 아니라 그 지역 호족의 딸일 수도 있다는 추론도 한다.
아무래도 역사책에 나온 기록을 완전히 무시해 버리기는 어려운 모양이다.
분명하게 아니다고 기술한 것은 환단고기 정도다.
필사본 화랑세기 역시 좀더 검토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끝낸다.
백제의 요서 진출도 근초고왕 때는 아니지만, 몇 달간의 지배 혹은 무역 거점 정도는 있었을 수도 있다는 식이다.
고고학적 발굴이 좀더 많이 이뤄져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