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박성관 옮김, 와이다 준이치 사진 / 문학동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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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서가 사진을 좋은 도판으로 여러 장 실은 점은 신선하나 가격이 너무 비싸져 굳이 이렇게 찍을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든다.

33000원이면 상당히 고가의 책인데 가격에 비해 내용은 평이하다.

사진도 죄다 일본책들이라 감흥이 크지 않고 멋진 서재 보다는 어떤 책이 있는지가 중요한 사진이라 굳이 이렇게나 많이 찍어서 책값을 높게 책정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렇지만 내용은 좋았다.

나는 이 사람처럼 문학보다는 논픽션을 훨씬 좋아한다.

어떤 신문에서 본 글인데, 한국인은 문학을 훨씬 좋아하고 일본인은 논픽션을 선호하는데 기록문화가 발달한 탓이라고 한다.

그런데 기록이라고 하면 한국도 조선왕조실록으로 대표되는 전통있는 나라가 아닌가?

다치바나 다카시 같은 독립 저널리스트들이 특정 주제에 대한 깊이있는 책을 많이 펴내면 좋겠다.

과문한 탓인지 모르겠으나 사회 여러 현상에 대한 깊이있는 책을 서점에서 많이 보질 못했다.

일본처럼 논픽션 상이 활발하게 수여되면 좋을 것 같다.

대략 10~20만 권 정도 되는 책을 소장하고 있어 서가를 건물로 세웠다고 하니 과연 대단한 독서가다.

초판본 수집, 이런 매니아스러운 쪽이 아니라 내 취향에 잘 맞는다.

한국에서 교양이라고 하면 보통 인문, 특히 고전이나 철학 뭐 이런 쪽을 언급하는데 21세기의 교양이라면 당연히 과학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학서적이 널리 읽히지 않는 까닭은 일반 대중이 이해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인데, 그런 간극을 전문 작가들이 메워주면 좋을 것 같다.

오랜만에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들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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