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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 임금이 되기까지 - 격랑을 견딘 왕자, 탕평군주가 되다
홍순민 지음 / 눌와 / 2017년 3월
평점 :
학술적인 논지 전개를 기대했는데 그냥 성실하게 사료를 풀어쓴 수준이다.
세밀하긴 하나 새로운 뭔가를 발견하기는 어려운 듯 하다.
이런 걸 보면 임용한씨는 정말 글을 잘 쓰고 행간을 읽는 분석력이 탁월하다.
영조가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30년의 삶을 재구성한다.
어머니의 신분이 일개 무수리였으니 사대부 문벌의 나라에서 왕이 느꼈을 컴플렉스와 고통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간다.
자신의 불운한 처지에 함몰되지 않고 무려 52년 동안 정국을 주도해 나간 영조의 정치적 인생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자신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 왕이 되고 출신 컴플렉스를 이기기 위해 대신들을 압도할 만한 학문적 역량과 정치력을 발휘하기 위해 평생을 애쓰면서 사는데 편안하게 유일무이한 아들로 태어나 국본이 된 사도세자의 허술한 듯한 태도가 얼마나 못마땅했을지 일견 이해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