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중동을 말하다 - 이슬람.테러.석유를 넘어, 중동의 어제와 오늘
서정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얼마 전에 미국 기자가 쓴 <사우디아라비아>를 읽고 앞에 서문을 쓴 중동 전문가의 책을 같이 읽게 됐다.

표지 디자인은 impressive 하고 좋은데 내용은 다소 말랑말랑 하다.

중동, 특히 이슬람 사회에 대해 궁금하다면 보다 심층적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나을 것 같다.

다만 이슬람과 중동이 수 억의 인구와 22개 국가를 가진 거대한 집단이므로 하나의 정체성으로 말할 수 없다는 말에는 공감한다.

오리엔탈리즘에 대항하는 에드워드 사이드 식의 옥시덴탈리즘도 불편하지만 중동이라는 정체성으로 뭉뚱그리기에는 집단의 크기가 너무 크다.

여성차별이 이슬람의 특성이라기 보다 유목민의 전통이라는 점에 동의하지만, 유목사회를 탈피한 21세기에도 여전히 히잡을 고집하는 것은 종교가 아니라면 불가능할 것이다.

저자가 남자여서 그런가 여성의 인권 문제에 대해 너무 가볍게 넘어가는 느낌이다.

절대왕정과도 같은 중동의 토후국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점에 대해서도 나라마다 특성이 다르다는 식으로 넘기는 점도 문제라 생각한다.

앞의 책에서도 읽은 바지만 이란의 무역제재가 풀리면서 8천만 인구 대국의 부상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가 매우 긴장한 것 같다.

1979년 호메이니의 이슬람 혁명으로 잠자고 있던 이란이 무역제재가 풀린 후 깨어나고 있다면 이슬람 혁명은 이란 역사의 후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마치 중국이 공산화 된 후 경제발전에서 낙후됐다가 개방 후 G2로 부상하는 것처럼 말이다.

오랜 역사와 문화를 유지해 온 이란에 대해 새삼 관심이 생기고 여행도 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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