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사
미야자키 이치사다 지음, 조병한 옮김 / 서커스(서커스출판상회)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가넷님 추천으로 읽은 책.

너무 재밌다.

저자의 전작, <과거, 중국의 시험지옥>은 너무 세세한 느낌이 들어 약간 지루하기도 했는데 이 책은 중국 역사 4천년을 훑는 통사로써 전혀 손색이 없다.

구미에서 발간되는 중국 역사서와는 또다른 느낌이다.

한국이나 중국의 역사책은 인물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은데, 서양이나 일본 역사서는 사회체제를 중심으로 설명해 훨씬 재밌다.

특히 저자는 화폐경제를 중요하게 다룬다.

한나라 시대부터 중국의 경기를 좌우했던 것이 화폐이니 과연 오수전 등을 수천 년 전부터 만들어 낸 나라답다.

레이 황의 책에서는 왕안석의 개혁을 당시 상황과는 맞지 않는 이상주의로 치부해 (즉 자본주의 경제가 성숙하지 않은 전통사회에서 무리하게 밀어부친 정책으로 사회 혼란만 가중시켰다고) 비판적으로 서술한 데 비해, 이 책의 저자는 당시 중국 사회가 화폐경제가 완숙했던 것으로 보고 그의 정책들을 호의적으로 서술한다.

대조해서 읽어 봐야 할 것 같다.

흔히 알고 있는 황건적이나 황소의 난 등이 단순한 농민 전쟁이 아니라 종교집단과 운수업, 소금 밀매업자들이 일으킨 대규모 반란으로 본다는 점도 특이했다.

송과 명의 황제 독재 체제가 어떻게 다른지도 잘 짚어준다.

명나라 신종의 태업이 어떻게 수십 년간 가능했는지 이해가 된다.

한 번에 술술 잘 읽히고 중국사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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