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왕실의 비밀
김종성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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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그럴 듯 한데 250 페이지 정도의 짧은 분량으로 내용은 특별할 게 없다.

전문 연구자가 아니니 당연한 거겠지만 그래도 좀 실망스럽다.
유독 신라만 박석김 세 성씨가 번갈아 가며 왕위에 올랐을까?
저자는 왕조국가에서 성씨가 바뀌는 것은 역성혁명이라면서 사실 신라는 시조 박혁거세의 후예들이 일관적으로 왕위를 계승한 것이고, 다만 박성이라는 혈족 안에서 박씨, 석씨, 김씨라는 여러 씨족이 있었다고 설명한다.
성과 씨의 구분이라는 점은 신선하긴 한데 적절한 근거는 없고 그저 그랬을 것이다는 추론 뿐이라 맥빠진다.
유독 신라만 석탈해와 김알지 등과 같은 외부자들을 사위로 받아들여 성이라는 혈족 내에 여러 씨를 수용했다는 점도 보편적이지가 않다.
대중 역사서들의 특징은 남아 있는 사료가 100% 맞다는 가정 하에 논지를 전개하고, 한술 더떠 정황상 이랬을 것이다는 식으로 자신의 상상력을 더해 기술한다.
비슷한 예인지 모르겠으나, 성서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사람들도 고대 이스라엘 역사를 고고학적 발굴이 아닌, 성경에 쓰여져 있는 문자에 맞춰서 재구성하는 경우가 생각난다.
만주원류고라는 책에서 만주를 길림이라 부르고 신라의 계림에서 비롯된 것으로 고대 신라의 수도였다고 하니 그것이 역사적 사실이 될 수 있는가?
역사가 과학적 학문이 되려면 고고학적 성과가 반드시 뒷받침 되야 함을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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