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정선, 붓으로 조선을 그리다
이석우 지음 / 북촌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생각했던 내용의 책은 아니다.

제목이 겸재 정선이라 당연히 미술사학자가 쓴 책인 줄 알았다.

말하자면 정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의 책인 줄 알았는데, 정선을 좋아하는 인문학자의 칼럼 모음이었다.

좋은 칼럼들도 많이 있겠으나 한 권의 책으로 엮다 보면 통일성이 부족하고 중구난방으로 중언부언 하는 경우가 많아 밀도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 책 역시 그런 단점이 있다.

특히 정선이 여기로 그림을 그린 사대부 문인화가였나 아니면 직업적으로 그림을 그린 도화서 출신 화원이었나에 대한 얘기가 너무 자주 나와 이게 그렇게 중요한 문제인가 싶다.

아마도 칼럼으로 발표한 글들을 모으다 보니 비슷한 얘기를 반복하게 된 것 같다.

저자의 추측대로 겸재는 도화서 화원이 틀림없다고 본다.

사대부라는 신분과는 별개로 전문적으로 그림을 그린 사람으로 생각된다.

피카소와의 비유는 너무 뜬금없어 전혀 와 닿지가 않는다.

평전의 좋은 예가 유홍준의 <완당평전>인데 이 책도 정선이라는 인물과 작품에 대해 방향성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서술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아쉽다.

저자가 미술사를 전공한 사람이 아니라 그런지 그림 자체에 대한 분석보다는 배경이 되는 주변 이야기에 더 많은 부분을 할애한 점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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