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궁궐을 아는 사전 1 - 창덕궁 후원 창경궁 우리 궁궐을 아는 사전 1
역사건축기술연구소 지음 / 돌베개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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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과 창경궁을 소개한다.

"사전"이라는 제목 때문에 두꺼운 책일줄 알고 약간 긴장했는데 450 페이지 정도에 사진이 많아 편하게 읽었다.

각 전각의 창건 연대와 당시 상황을 간략하게 기술하고 있어 재밌게 볼 수 있다.

여전히 후원의 많은 정자들은 감별이 잘 안 되지만 중요 전각 정도는 구분할 수 있게 됐다.

2권은 경복궁과 덕수궁 편이라고 하는데 아직 발간이 안 된 듯 하다.

최종 목표는 궁궐의 주련과 현판을 마스터하는 것인데 생각보다 분량이 많아 언제나 가능할지 모르겠다.

사도세자가 죽은 곳이 정성왕후의 혼전이 있는 휘령전 뒷뜰이라는데 도대체 휘령전은 어디인가 늘 모호했던 차에 이 책을 보면서 확실히 알게 됐다.

창경궁의 문소전을 혼전으로 사용하면서 휘령전이라 이름붙였던 것이다.

그러니 아무리 궁궐도감에서 휘령전을 찾아도 안 나올 수밖에.

혼전과 빈전의 차이도 분명히 알았다.

산릉이 만들어지는 5개월 동안 재궁, 즉 시신을 빈전에서 모시고, 매장한 후에는 이름을 쓴 신주를 혼전에서 2년 동안 모시면서 조석으로 제사를 지낸다.

왕이 먼저 사망한 경우 왕후의 신주는 종묘에 들어가지만 왕이 살아있는 경우는 계속 혼전에 모시다가 왕과 함께 종묘에 부묘될 수 있다고 하니, 숙종의 첫 왕후인 인경왕후 같은 경우는 수십 년간 전각에서 신주를 모셨을 것이다.

창경궁의 문정전이 이런 혼전으로 많이 사용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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