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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 왜 사대부에게 꼭 필요했는가 ㅣ 조선의 사대부 2
권기석 지음 / 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정신문화연구원) / 2015년 10월
평점 :
제목은 매혹적인데, 분량이 작아서 그런지 내용이 풍부하지는 않아 아쉽다.
차라리 "우리 성씨와 족보 이야기"가 더 낫다.
특기할 만한 점은, 족보가 양반의 위신재로써 일반화 되면서 일반 백성들까지 포용하는 경우가 늘어 전 국민의 양반화가 이뤄지는데 기여했다는 것이다.
조선 초기의 사족은 대부분 고려 시대 향리 출신이 많아 연원을 따져 올라가다 보면 한 조상에서 현달한 자손은 중앙관료가 되었으나, 평민으로 분화된 경우도 많고 문중 개념이 확산되면서 후대에는 이런 경우도 족보에 올리게 됐다.
사회적 위상 재고를 위해 가짜로 삽입된 경우만 있었던 것은 아닌 셈이다.
일제 시대에는 그나마 자정 작용을 하던 사회적 제약도 없어져 버려 가장 많은 출판물이 바로 족보였다고 하니, 나라는 망했어도 사적 기록인 족보는 문화적 측면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았던 듯 하다.
오늘날에서야 가문 보다는 개인을 중시하는 서구적 문화가 확산되어 족보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