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첫 번째 태양, 스페인 - 처음 만나는 스페인의 역사와 전설
서희석.호세 안토니오 팔마 지음 / 을유문화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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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제목이 마음에 들어 골랐다.

내용이 풍성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아 재밌게 읽었다.
다만 스페인 역사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좀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스페인에 거주하는 한국 사람과 세비야의 역사 가이드가 같이 썼다고 하는데 전체적인 글의 흐름으로 보아, 스페인 사람이 원고를 쓰면 한국 저자가 감상적인 코멘트를 추가하는 식으로 쓰지 않았나 싶다.
한국인 공저자가 있어서 그런지 문장은 번역체와는 다르게 매끄럽지만, 한국인 저자의 코멘트가 표면적이고 얕은 감상적 내용이라 사족으로 느껴진다.

역사 관련 책을 쓸 때는 어설픈 저자의 감상은 최대한 자제해야 함을 새삼 느꼈다.


이사벨 1세부터는 비교적 잘 알고 있는 반면, 스페인 중세 역사에 대해서는 모르는 부분이 많아 앞에 읽었던 스페인사는 좀 지루했었는데 한 번 정리를 하고 봐서 그런지 이번에는 술술 잘 넘어갔다.

서고트 왕국부터 레콩키스타를 완성하기까지의 이슬람 왕국과의 복잡한 대결 과정이 한 편의 이야기처럼 매끄럽게 그려진다.

카스티아 왕국 위주로 쓰여져 아라곤이나 나바르 왕국은 좀 부족해 아쉽다.

내용이 너무 방대해져서 그랬겠지만, 부르봉 왕가는 겨우 몇 페이지로 끝나고 그나마 카를로스 4세에서 끝이라 무척 아쉽다.

항상 합스부르크 왕가의 혼인 정책을 얘기할 때마다 거듭되는 근친혼으로 열성 유전자가 많이 발현되어 몰락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내가 본 유럽 역사책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왕가들이 사촌 이내의 근친혼을 시행했다.

꼭 합스부르크 왕가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은데 왜 유독 근친혼의 부작용이라고 거론되는지 의아하다.

조카와 삼촌이면 4촌보다 더 가까운 사이라 그런가?


유럽 역사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바지만, 위키백과의 힘은 정말 놀랍다.

전에는 한국어만 봐서 관련 인물에 대한 문서가 없으면 검색하느라 인터넷의 바다를 해맸는데 영어로 바꿔 보면 거의 100% 나온다.

대신 중국이나 일본 인물에 대해서는 언어를 몰라 찾아볼 수가 없지만 유럽보다는 훨씬 상세하게 한국어로 번역되어 괜찮다.

구글 지도와 위키백과, 구글 검색은 독서를 돕는 최고의 도구들이다.

영어 실력이 대단한 건 아니지만, 마우스만 대면 단어가 바로 나오는 크롬의 확장 프로그램을 이용하니 어렵지 않게 원하는 내용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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