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건축의 역사 시공 아크로 총서 7
조너선 글랜시 지음, 강주헌 옮김 / 시공사 / 200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진이 많아 재밌게 읽히기는 한데 문장의 가독성이 다소 떨어진다.

번역의 문제일 수도 있고, 번역서의 특성상 해당 국가의 독자들은 잘 알고 있는 상식들을 따로 기술하지 않아 전달력이 떨어져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는 국내 저작들이 읽기가 편하다.
200 페이지가 조금 넘고 사진이 많은 책인데도 한 시간에 겨우 30페이지 정도로 느리게 읽었다.
그렇지만 천편일률적으로 건축물을 시대순으로 소개하는 게 아니라 제목처럼 건축의 역사와 발전 방향, 최신 경향 등을 입체적으로 설명해 정리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처음 이런 책을 읽을 때는 팔라디오 양식이 많이 나오길래 건축가 이름인 줄 모르고 고전주의 같은 용어인 줄 알았다.
이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되서 기본적인 상식 정도 알긴 하지만 여전히 구체적인 건축 용어들은 명확한 개념이 안 잡힌다.
특히 내가 알고 싶은 것은 건축의 역사와 같은 인문학적인 배경이라 디테일하게 들어가는 실제적 내용은 많이 모자란 듯 하다.
산업혁명 이후 공학의 발전과 더불어 건축가들이 주도권을 조금씩 내주는 과정이 흥미롭다.
그런 면에서는 건축가도 예술가로 분류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인터넷 검색하다가 놀란 점.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해서 블로그에 올리고서 출처 표시를 전혀 안 한 경우를 두 번이나 봤다.
심지어 어쩜 이렇게 글을 잘 쓰시냐는 댓글에, 자기가 이런 쪽으로 관심이 있다는 답변도 있었다.
이런 뻔뻔한 경우를 보면 저작권법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