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티칸 : 바티칸 회화의 모든 것 (책 + DVD-ROM) - 옛 거장들이 남긴 명화를 비롯해 300점 이상의 조각, 지도, 태피스트리 및 기타 예술 작품들을 총망라!
안야 그리브 지음, 이상미 옮김 / 시그마북스 / 2014년 9월
평점 :
한가람 미술관 뮤지엄 샵에서 보고 도서관 대출이 안 될 것 같아 살까 말까 망설였는데 뜻밖에도 대출되는 곳이 있어서 상호대차로 신청해서 읽게 됐다.
500 페이지 정도로 분량은 아주 많지 않은데 올 컬러 도판에 백과사전 두께라 묵직하다.
가격은 8만원.
아쉽게도 부록으로 딸려 있는 CD는 대출이 안 된다.
같은 시리즈물인 루브르 박물관 편은 도서정가제 전에 구입했어야 하는데 정말 아쉽다.
바티칸 박물관은 사실 별 기대가 없었다.
대학생 때 배낭여행 가서 한 번 쓱 둘러 보고 온 기억 밖에 없다.
그 유명한 시스티나 경당의 <천지창조>는 실내가 어둑하고 하도 높이 그려져 있어서 솔직히 거의 못 봤고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상은 바로 코 앞에서 봤던 생각이 난다.
그 때만 해도 미술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던 때라 라파엘로의 <아테나 학당> 같은 유명한 작품도 못 봤던 것 같다.
그 후 재작년에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린 바티칸 박물관展을 보고 새롭게 관심이 생겨 읽게 됐는데, 기대보다 훨씬 좋았다.
역시 뭘 몰라서 제대로 감상을 못했던 것이다.
도판이 훌륭해서 <천지창조>의 세밀한 부분까지 잘 감상했다.
미켈란젤로나 라파엘로 같은 유명한 대가들 외에도 베르니니나 카노바 등의 조각상들도 너무나 훌륭하고 현대 화가들의 종교화도 인상적이었다.
교회 관련 작품들만 있나 했더니 의외로 매우 다양한 유물과 미술품들이 소장되어 있다.
고대 이집트나 그리스, 로마는 물론 아프리카와 아즈텍 문명 같은 3세계 문명권이나 현대 미술 작품도 많다.
교황들이 굉장한 예술 애호가인 것 같다.
중세나 르네상스 시대에만 예술 후원자들인 줄 알았더니 근대와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집하는 폭이 굉장히 다양하고 넓다.
교회와 부유함은 어쩐지 안 어울리는 조합 같지만, 예술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궁극적으로는 같은 맥락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