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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도자 명품전
국립중앙박물관 엮음 / 통천문화사 / 2000년 10월
평점 :
절판
정말 오랜만에 국립중앙박물관 도서관에 갔다.
의외로 사람이 많아서 약간 놀랬다.
도록이 많아 자료로 이용하려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내 앞에 앉은 사람이 계속 사진 찍고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바람에 좀 시끄럽긴 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도록을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괜한 동질감이 느껴져 기분이 괜찮았다.
읽고 싶은 책은 정말 많은데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일단 눈에 띄는 것부터 집었다.
언젠가 이 도서관에서 봤던 도록인데 2000년 전시였던 모양이다.
프랑스의 세브르 공업소에서 만든 자기 전시회다.
실물을 봤으면 얼마나 예뻤을까 싶을 만큼 사진이 너무나 아름답다.
막연히 연질자기는 경질자기에 비해 수준이 낮은 걸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대신 화려한 색감이 너무 아름답다.
한국의 담백한 청자나 백자에 비해 프랑스 자기는 청나라 시대 자기처럼 굉장히 화려하고 장식미가 대단하다.
확실히 미감이 다른 것 같다.
오히려 현대로 올수록 추상적이고 비대칭적인 미를 추구하는 듯 하다.
그런 의미로 조선의 백자나 분청사기는 또다른 현대적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20세기 남프랑스에서 피카소가 도예가로써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했는데, 그런 자기들을 보면 아름다운 식기라기 보다는, 눈으로 감상해야 하는 예술품이 된 듯 하여 약간 낯설게 느껴진다.
자기 본연의 실용성을 상실하고 예술적 관점에서 감상하기만 해야 하는 것 같아 와 닿지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