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에서는 인생이 아름다워진다 - 문화여행자 박종호의 오스트리아 빈 예술견문록
박종호 지음 / 김영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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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참 편안하게 잘 쓴다.

이렇게 글을 잘 쓰는 분을 보면 부럽고 질투가 난다.

요즘 문화 전반에 걸쳐 수필이나 기행문, 입문서 쓰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여러 책을 읽어 보지만 필력이 좋다고 느껴지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이 분은 참 편안하게 잘 쓰신다.

의사라는 이미지와 너무 안 어울리는, 문화적인 분 같다.


파리나 런던, 뉴욕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빈을 소개한다.

지금은 오스트리아의 위상이 작아졌지만 합스부르크 왕가를 생각한다면, 특히 세기말 비엔나라면 파리와 런던, 뉴욕에 못지 않은 최고의 문화 중심지였을 것이다.

그런 문화적 흔적을 찾아가는 이 책이 무척 즐겁다.

사진도 잘 찍었다.

무엇보다 예술가들을 설명할 때 자신의 언어로 자연스럽게 풀어 쓰고 있어 읽기가 참 편하다.

가끔 어디서 인용한 듯한 문장을 적당히 붙여서 쓰는 경우도 보곤 하는데 그런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어 좋다.

단, 카페 설명하는 부분은 많이 지루했다.

오래된 카페라고 해도 과연 문화적, 역사적 가치가 있느냐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더 지루했는지 모르겠다.

빈의 문화를 동경하는 약간은 문화적 허세 같은 느낌도 받았다.

어쨌든 그런 카페 문화 자체는 좋아 보인다.

카페에서 글을 쓰고, 책을 읽고, 특히 신문을 보는 그런 편안한 문화가 보기 좋다.

우리나라도 작고 예쁜 카페들이 많이 생겨 개인적인 업무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두 시간 이상 앉아 있으면 민폐다, 어쩌고 하는 논쟁만 들려 "문화적" 측면에서 생각해 보기는 아직 어려운 것 같다.

벨베데레 미술관, 알베르티나 미술관, 빈 슈타츠오퍼, 빈 미술사 박물관 등등 가보고 싶은 곳들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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