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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오케스트라 - 세계 음악계를 이끌어가는 30개 오케스트라의 탄생과 발자취
헤르베르트 하프너 지음, 홍은정 옮김 / 경당 / 2011년 12월
평점 :
<365일 유럽 클래식 기행>에 이어서 읽었다.
앞의 책은 가볍게 오케스트라의 이름 정도 소개해 줬다면 이 책은 본격적으로 오케스트라를 파고 든다.
내용이 방대해 처음에는 약간 지루했지만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확실히 외국인이 겉에서만 슬쩍 보는 것과 자국의 전문가가 보는 수준 차이가 있나 보다.
이 책도 2010년 정보까지라 인터넷 검색하면서 최근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지난 번에는 한글로 검색해서 자료가 많지 않았는데 직접 영문으로 검색하니 오케스트라나 지휘자의 최근 소식이 많아 나와 반가웠다.
한국보다는 클래식이 훨씬 이슈인 것 같다.
그럼에도 과거보다 관객수가 줄고 영향력이 작아져 오케스트라는 생존을 위해 홍보에 애를 쓰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베르디, 이탈리아를 노래하다>에서도 19세기 말에는 최신 오페라가 계속 쏟아져 나온데 비해 요즘에는 과거 레파토리만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내가 잘 몰라서 그렇지 현대음악도 꽤 연주를 하는 것 같은데, 뮤지컬처럼 시의성을 갖고 대중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면 참 좋을텐데.
정명훈씨의 고액 연봉이 논란이 되던 터라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다.
악단이 어렵다고 하는데도 지휘자들의 몸값은 수십 억에 달한다니, 단순하게 생각하면 지휘자의 연봉을 삭감하면 되지 않겠는가?
그러나 오케스트라를 조율하는 지휘자의 역할이 없다면 그 악단은 원하는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까?
단순한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서양 문화에 대한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바지만 서양의 클래식은 단지 문화예술 이런 차원이 아니라 우리가 설과 추석을 지내고 김치를 먹고 세배를 하듯, 일종의 전통 문화이고 역사가 아닌가 싶다.
20세기 들어서 클래식을 받아들인 우리로서는 여전히 외국 문화를 즐기고 있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