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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애국주의 - 언론의 이유 없는 반일
최석영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한국인의 반일 정서에 대한 비합리성을 통쾌하게 꼬집은 책.
시원하게 읽었다.
평소 생각해 왔던 바라 많이 공감했다.
언론과 기업이 국민정서를 자극해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에도 공감했고, 정치가나 기업인, 언론인들이 개인적으로는 일본인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회적 지위를 위해 공적으로는 일본을 매도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는 일갈도 적극 동의하는 바다.
일본의 우경화도 문제지만 반일 정서가 마치 애국이라도 되는 양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기사를,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내보내는 언론의 행태도 정말 문제다.
대중들의 말초적인 반응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제일 황당했던 예가 책에 소개된다.
일부 대학생들이 도서관을 찾아 다니며 일본해라고 쓰여진 부분을 수정액으로 지우고 동해라고 바꿔 놓는 운동을 했다고 한다.
이거야 말로 기물파손이 아닌가.
나도 어렸을 때 교회를 열심히 다니던 시절, 왕건의 전기를 읽었는데 불교에 대한 헌신이 많이 나오길래 절은 교회, 부처는 하나님 등으로 바꿔 놓은 적이 있었다.
그 때가 초등학생이었는데 대학생이 그런 어처구니 없는 짓을 하다니 또 그것을 마치 애국인양 언론에 보도가 되다니 기가 다 막힌다.
활자화 됐다고 해서 무조건 권위를 가지고 믿어서는 안 되겠구나 하는 걸 새삼 느끼기도 했다.
천황이나 민비라는 용어를 쓰면 마치 매국노처럼 공격하는 사람들도 참 안타깝다.
마치 그런 자극적인 행위들이 엄청난 애국인 양 착각하는 국수주의적인 자세가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