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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의 딸과 사위 ㅣ 영조 시대의 조선 16
지두환 지음 / 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정신문화연구원) / 2014년 8월
평점 :
영조 시대를 여러 학자들이 분야별로 소개한 시리즈인 것 같다.
실물을 받아 보니 너무 얇은 문고판이라 좀 놀랬다.
이 책은 왕들의 외척 가문을 책으로 펴낸 지두환씨가 쓴 것이라 기대가 컸다.
실록을 성실하게 분석하여 숨겨진 사실들을 알려주는 건 참 좋은데 역사적 의의 같은 학자 개인의 의견이 적은 듯 하여 아쉽다.
원재료의 가공이 조금 부족하다고 할까.
마지막에 정리한 것처럼, 영조는 어머니가 무수리 출신이라는 출생의 컴플렉스 때문에 사위 가문은 노론 명문가를 택했다.
네 명의 후궁에게서 열 두 명의 딸을 낳았는데 장성하여 혼인한 딸은 여섯이라 이 책에서는 여섯 명의 사위 가문이 소개된다.
세종이 18남 4녀로 아들을 많이 뒀던 것처럼, 영조는 2남 12녀로 주로 딸을 낳은 게 특이하다.
마지막에 부록으로 실린 화유옹주유사는 한문 번역이라 어렵긴 했으나 남편이 옹주가 죽은 후 쓴 애도문 같은데 처음 접하는 것이라 무척 흥미로웠다.
화유옹주의 어머니는 귀인 조씨로 사도세자의 어머니인 영빈 이씨나, 사도세자를 모함해 사약을 받은 숙의 문씨 등과 달리 역사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이라 이런 자료가 더욱 흥미롭다.
보통 공주나 옹주들은 사치스러운 생활로 비판을 많이 받았던 듯 한데 이 분은 시댁 어른들을 깍듯이 섬기고 매우 검소하고 조신하여 남편이 집안의 큰 복이라며 옹주의 죽음을 애통해 한다.
역시 뭐라도 기록이 남아야 잊혀지지 않는다.
이런 글들이 사극의 소재로 많이 개발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