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100점의 숨겨진 이야기 - 다섯 살짜리도 그릴 수 있을 것 같은 현대미술
수지 하지 지음, 하지은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책 두께는 얇지만 내용은 알차다.

100점에 달하는 도판이 훌륭하다.

이렇게 그리려면 다섯 살짜리 아이도 그리겠다는 식의 비난을 역이용해 왜 현대미술 작품이 어린애 그림과 질적으로 다른지를 설명해 주는 포멧을 취한다.

기술적 수준은 비슷해 보일지라도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환기시키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가장 중요한 차이라 할 수 있겠다.

아이들은 "그냥" 그리지만 작가들은 "의도"를 가지고 그린다는 것이다.

그 의도란 작품을 보고 관람객의 감정을 뒤흔들게 하고, 생각의 전환을 추구하는 것인데 비평가들의 해설을 듣고 나면 과연 그럴 수도 있겠구나 수긍이 가기도 하지만 어떤 작품은, 특히 조잡해 보이는 설치 미술 같은 경우는, 꿈보다 해몽이 좋다는 말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미학적 감동이 있어야 자연스럽게 작품에 빠질텐데 머리로 감동을 만들어 내는 건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

그래도 비평가들의 해석을 들으면, 평범한 일상을 다르게 보는 현대미술의 혁신성에 감탄할 때도 많다.

쓸모없는 주변 물건들로 작품을 만드는 아르테 포베라 작가들도, 처음에는 왠 쓰레기 모음? 이랬는데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넘나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이기도 한다.

루브르의 명화들에 감탄하다가 퐁피두 센터에 가서 헌옷 가득 채워둔 방이나 자전거 바퀴 같은 고철 더미 올려 둔 것들 보고 기가 막혔던 기억이 난다.

그 때에 비하면 현대미술에 대한 나의 인식이 많이 좋아진 편이긴 하다.

비슷한 시기에 발표한 작가의 다른 작품들은 이름만 언급을 했는데 고맙게도 소장 미술관과 영문 제목, 발표 년도를 모두 표기해 주어 검색할 때 시간 절약이 많이 됐다.

현대 미술이라 그런지 대부분 MoMA와 Tate modern, 구겐하임, 메트로폴리탄, 퐁피두 센터 등에 집중되어 있었다.

특히 MoMA와 테이트, 구겐하임 세 곳이 가장 많았다.

이런 대형 미술관들은 온라인에도 작품을 모두 올려 놔서 작품명을 영문으로 정확히 치면 제일 윗줄에 소장 컬렉션으로 뜬다.

얼마나 훌륭한 배려인지!

작가와 작품에 대한 설명도 간단히 덧붙여 작품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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