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 열전 : 후비 - 황제를 지배한 여인들, 개정판
샹관핑 지음, 한정민 옮김 / 달과소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알차고 재밌게 읽었다.

자극적인 에피소드 일색이면 어쩌나 약간 걱정했는데 의외로 역사성이 풍부하고 저자의 논평도 단순한 권선징악이 아닌, 입체적인 평가라 봉건제 아래 군주 옆의 수많은 여인들 중 하나로 살아 남기 위해 고군분투 했던 후비들의 애환을 이해할 수 있었다.
중국사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신선해서 더 재밌게 읽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항상 혼란스러웠던 5호 16국 시대나 위진 남북조 시대의 왕조 계보를 정리할 수 있었던 점이 제일 큰 소득이다.
부록으로 실린 역대 중국 황제 일람표도 짧지만 정리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간혹 책에 나온 왕가 인물들의 관계가 구글 검색과 다른 부분이 있어 조금 헷갈리기도 했다.
번역상의 오류인지 인터넷 자료가 문제인지 보다 권위있는 원전이 필요할 듯 하다.
지금으로부터 2천 년 이상 전의 기록들이 이렇게 잘 보전되어 세세한 에피소드까지 전해져 온다는 사실에 새삼 놀랬다.
우리나라는 조선 후반에나 가야 여성들의 글이 가끔 기록에 전하는데 전한 시대 여성들 문집까지 전해 오는 걸 보면 역시 중국 역사의 유구함은 감탄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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