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수메르에서 시작되었다 역사 명저 시리즈 1
새뮤얼 노아 크레이머 지음, 박성식 옮김 / 가람기획 / 200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수메르는 잘 모르는 시대라 읽을 때 조금 걱정을 했는데, 의외로 재밌고 간결하다.

역자 후기에서 번역의 어려움을 토로하던데 만연체 문장이긴 하지만 편하게 잘 읽었다.

중동 역사는 늘 모호했는데 반복해서 읽다 보니 이제 어느 정도 감이 잡힌다.

성서 이야기들의 원형이 되는 모티브들, 이를테면 노아의 홍수를 예견하는 길가메시 서사시, 예수 부활과 저승에 갔다 온 두무지 왕 이야기, 욥 이야기 등을 비교해 주는데 알려진 것만큼 완벽하게 똑같은 건 아닌 듯 하고, 인간이라는 종이 가진 보편적 속성을 문명의 창시자들인 수메르 인들이 처음으로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으로 도시를 건설한 5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인간의 특성은 거의 변화가 없는 것 같고, 그 때문에 수 천년 전에 점토판에 새겨진 먼 고대의 이야기들에 감동할 수 있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도 정리가 안 된 기분이었는데 우연히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어떤 목사님 블로그에서 이 책의 요약본을 보게 됐다.

39장의 핵심 내용을 한 문장으로 잘 정리해 놔서 도움이 많이 됐다.

책을 제대로 읽으려면 이렇게 요약하는 훈련을 해야 하는데 되는대로 막 읽기만 해서 뒤죽박죽이다.

역시 관련 책들을 좀더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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