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적인, 너무나 영국적인 - 문화로 읽는 영국인의 자화상
박지향 지음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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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향 교수의 <클래식 영국사>를 재밌게 읽어 기대를 했던 책.

우선순위에서 계속 밀리다 보니 2006년 나온 책이라 시의성에서는 다소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토니 블레어 시대까지만 나오고 유럽연합에 대한 이야기도 없다.

요즘 이슈를 다룬 개정판이 나오면 더 멋진 책이 될 듯 하다.

500 페이지에 달하는 두께 때문에 처음에는 다소 긴장했는데, 문화사라 그런지 생각보다 쉽게 잘 읽힌다.

영국인의 성향과 문화적 배경, 특히 근대 문명을 일군 영제국의 자부심의 기저를 쉽게 설명해 주고 있어 흥미로웠다.

여전히 왕조와 계급 사회를 유지하고 있는 영국만의 독특함을 느낄 수 있었다.

또 브리튼 왕국 내의 민족주의 갈등과, 자유와 전원 생활, 자조 전통, 신사, 스포츠맨십 등등 영국인의 문화적 정체성을 새롭게 알게 됐다.

마지막에 실린 조지 오웰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워 그의 여러 저작들을 다시 읽어 볼 생각이다.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국가라기 보다는, 엘리트에 의해 이끌어지고 그들이 노동계층을 위해 복지라는 시혜를 베푸는 것이 기본 배경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여전히 계급이 잘 유지되고 있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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