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새겨진 팔만대장경의 비밀
박상진 지음 / 김영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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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보>를 읽다가 이 책이 언급되었길래 호기심에 읽게 됐다.

보통 태조 때 강화도 선원사에서 합천 해인사로 무려 8만 1250장의 대장경 판본을 옮겼다고 알고 있는데, 저자는 여러 정황 증거로 봤을 때 문헌상의 오류로 생각하고 있다.

책을 읽어 보니 과연 일리있는 주장 같다.

대장경이 반드시 해인사에 있는 팔만대장경만을 지칭하는 것도 아니고 (시주하듯 판각을 새겨서 바치는 사간판도 있었다고 한다) 몽골이 침략해 강화도에 피난했을 때에 남해 지방에서 주로 자라는 수목들을 배로 운반해 와 새기는 일은 어려웠을 듯 하다.

그보다는 저자의 설명대로, 당시 집권자였던 최우의 식읍이 있는 진주 지방에서 목재를 공급하여 판각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자작나무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표본조사 결과 산벚나무와 돌배나무가 70% 이상인데, 이 나무들은 주로 남해안 지역에서 자란다고 한다.

만약 강화도에서 8만 권의 판본이 옮겨졌다면 손상된 흔적이 남아 있을텐데 너무 깨끗한 것도 증거 중 하나로 본다.

문헌보다는 실제 증거가 우선시 돼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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