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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아내 - 조선 여성들의 내밀한 결혼 생활기
류정월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4년 8월
평점 :
미시사가 대세인 모양이다.
유명 인사가 아닌, 사람들의 이야기가 재밌다.
주제가 신선하다.
공적 활동을 할 수 없었던 조선 시대 양반가 규수들의 일생이 펼쳐진다.
본인의 연구라기 보다는, 거의 대부분이 인용된 것들이라 아쉬운 점도 있으나 흥미롭게 읽었다.
선비들은 첩에게서는 사랑을, 부인에게는 동반자로서의 삶을 요구했던 것 같다.
얼굴 한 번 못 보고 가문끼리의 결합으로 결혼하는 것이니 부인에게 사랑을 갈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을 듯 하다.
보통 처첩간의 갈등에 초점을 맞추기 마련인데, 이 책은 양반가 여인들의 정체성에 중점을 둔 점이 흥미로웠다.
남편과 자식의 입신양명이 곧 본인의 정체성이니, 집안 남자들은 오직 글공부에 전념하고 전적으로 집안 경제와 대소사를 챙기는 모습 등이 인상적이었다.
남자가 이상을 논한다면 여자는 현실적인 삶을 꾸려나간다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