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함정 - 가질수록 행복은 왜 줄어드는가
리처드 레이어드 지음, 정은아 옮김, 이정전 해제 / 북하이브(타임북스)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읽어야지, 하면서 미뤄뒀던 책.

여행가서 가벼운 마음으로 훑어 보고 돌아와서 나머지를 간신히 읽었다.

도서관 반납 기일이 아니었다면 계속 미뤄뒀을 뻔 했다.

강제 독서가 가능하다는 점이 빌린 책의 장점 같다.

 

책의 핵심 내용인 ACT 기법은 어찌 보면 뻔한 내용 같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주제에는 깊이 공감하는 바다.

벌써 40에 가까워지니 인생을 살면서 경험적으로 느낀 바들이 연구 결과를 통한 행복론과 상당히 일치한다는 느낌이 든다.

생각과 감정, 타인과 주변 상황을 통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우리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은 행동을 통제하는 것이고 원하는 곳에 주의를 기울이는 일이다.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할 수 없는 일은 수용하라.

이 수용이 핵심 단어라고 하겠다.

무조건 참고 인내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수용이고 저자는 이를 위해 해제, 확장, 연결 기법 등을 설명한다.

어떤 생각이나 감정이 든다면 그것이 실체라고 생각하지 말고 단지 하나의 느낌일 뿐이라고 해제시킨다.

그리고 그런 느낌들이 퍼져 나갈 수 있는 공간을 열어 둬라.

생각을 통제하려고 애쓰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의 행동에 집중하라.

생각과 느낌을 바꿀 수는 없지만 현재의 행동은 조절할 수 있으니 오직 내 행동을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는데 애를 쓰라고 한다.

호기심을 가지면 지금 하는 일에 집중하기가 쉬워진다.

저자는 집중하여 행동하는 것을 전념이라 표현했다.

이 때 방향성을 잘 잡는 게 중요하다.

무조건 목표에 올인해서는 안 되고 가치를 따르라고 한다.

이를테면 좋은 집에 살고 싶은 건 목표이고, 쾌적한 환경에서 행복을 누리고 싶은 건 가치다.

좋은 집을 사기 위해 저축을 해야 하지만 저축할 때까지 행복을 못 누리는 것은 아니다.

지금 살고 있는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열심히 청소하고 가족과 화목한 시간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치 지향적 삶이다.

저자는 이처럼 가치에 방향성을 둘 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성취감이 바로 행복이라 하겠다.

일반적인 의미의 성공은 이루기 매우 힘든 것이므로 목표를 지향하게 되면 좌절하기 쉽다.

또 그것을 달성하기 전까지 행복감을 갖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가치 지향일 경우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전에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충분히 성취감을 느끼게 되므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사업에 실패하거나 중병에 걸렸을 때조차 삶을 긍정적으로 보고 행복을 느끼는 사람은 바람직한 수용의 좋은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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