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행복을 방해하는 뇌의 나쁜 습관
스리니바산 S. 필레이 지음, 김명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번역이 비교적 매끄러운 편.

역자에게 신뢰가 생긴다.

읽어야지 하면서 미루다가 여행가면서 좀 가벼운 책으로 고르자 해서 선택했다.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는 일종의 인지행동 치료로서, 실제적인 조언이 많아 도움이 됐다.

어떻게 보면 긍정심리학과도 일맥상통 하는데, 나처럼 근심 걱정 불안을 타고난 부정적인 사람에게는 이런 강력한 메시지가 효과가 있다는 생각도 든다.

책의 진단에 따르면 나 같은 사람은 편도체가 지나치게 활성화 되어 두려움을 느끼는 강도가 굉장히 높다.

편도에서 본능적으로 판단한 후 대뇌피질에 신호를 보내 피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런 회로를 바뀌기 위해, 즉 작은 자극에는 놀라지 않도록 끊임없는 긍정 연습을 하라고 한다.

반복학습을 통해 새로운 긍정 회로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의학적으로 밝혀진 내용이라 하니 (신경가소성) 믿고 연습해 봐야겠다.

실제적인 방법으로 저자는 명상 훈련과 긍정적인 쪽으로 주의 돌리기 연습을 하라고 한다.

내면을 들여다보는 명상법은 선뜻 마음이 안 가고, 억지로 부정적인 생각을 몰아내기 보다 (그럴수록 더욱 집착하게 된다) 다른 쪽으로 주의를 돌리라는 조언은 실천해 볼만 하다.

기분 나쁜 일을 털어버리기 위해 하소연을 하다 보면, 오히려 그 일이 더욱 뚜렷해져 안 좋은 감정들이 다시 살아나는 경험을 많이 했다.

자연스럽게 잊을 수 있도록 좋은 일에 집중하는 것이 감정 관리에 훨씬 도움이 될 듯 하다.

 

거울 뉴런이 있어 상대방의 감정을 공감하고 행동을 모방하고 호감을 갖게 된다는 말도 인상깊었다.

어쩐지 끌리는 사람은 내가 갖고 싶어하는 장점을 가졌기 때문에 무의식 중에 호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자신감 있는 사람이 멋있게 보이는 것이 이런 이치일 것이다.

자신감이 있다는 것은 편도체에서 느끼는 두려움 센서가 낮다는 뜻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에너지 소모량이 적어 생산적인 일에 투자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종교적 믿음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종교의 편협성과 선교 활동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긴 하지만,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엄마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겨서 근심할 일이 없다면서 삶을 너무나 평안하게 살아가는 걸 보면 확실히 종교의 순기능이긴 하다.

또 일단 행동하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라고 한다.

시작이 반이다는 속담도 다 경험에서 우러난 말인 모양이다.

일단 발을 내딛으면 마치 관성의 법칙처럼 앞으로 진전하게 된다.

목표가 너무 거창하고 멀리 있으면 지속성을 갖기 어렵기 때문에 중간 목표 셋으로 나누고 행동지향적으로 접근하며 마치 종교적 신념과도 같은 강력한 믿음을 가지라고 한다.

목표 자체를 성취하는 게 중요하기 보다는 그 목표를 향해 집중하면서 나아가는 과정이 진짜 행복을 얻는 방법이라고 한다.

심지어 저자는 목표와 결혼하라고 했다.

성공은 양이 아니라 질이기 때문에 내적 성장의 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칙센트미하이도 조금씩 나아지는 성장 과정의 기쁨을 느끼는 것이 몰입의 비결이라고 했다.

인지행동치료처럼 처음에는 작은 것에서 시작해야 두려움을 덜 느끼므로 작은 성공을 반복하는 게 중요하다.

저자는 컴퓨터의 로딩을 줄이기 위해 열려 있는 많은 폴더들을 닫는 것에 비유했다.

여러 폴더들을 닫고 목표, 즉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하나의 폴더만 띄워 작업하라고 한다.

이 책의 핵심 개념인 attention, 즉 주의라는 집중력, 혹은 생산적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으므로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목표에 집중하라는 조언은, "의지력의 재발견"에서도 읽었던 바다.

우리의 주의력은 한정되어 있으므로 한 번에 하나의 목표만 실행하라고 했다.

 

뒤로 갈수록 동어반복이고 지나치게 긍정심리학에 기댄 느낌도 없지 않으나 실제적인 행동지침이 많아 도움이 많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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