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세상읽기 - 저널리스트 출신의 비교문화학자가 본 세계 문화풍경
김세원 지음 / 카모마일북스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잘 보고 골랐어야 하는데, 예상했던 책이 아니다.

기자가 쓴 책은 가벼운 칼럼 위주가 많아 가능하면 안 읽으려고 하는데, 저자가 기자 출신의 교수이길래 뭔가 깊이있는 분석적 저작이지 않을까 싶어 신간 신청을 했건만, 여기저기 잡지에 기고한 글들을 모은 책이다.

짧은 분량의 칼럼 모음은 주제에 대한 깊이가 너무 얕아 인상비평으로 흐르기 쉬워 가급적 안 보려고 한다.

오히려 마지막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부분이 감동적이었다.

글솜씨가 있는 수필이라 생각한다.

(마지막 어머니에 관한 글은 나도 모르게 울컥 할만큼 감동적이었다)

이제 더이상 서양 문화를 추앙하지도 않고 (그만큼 국력이 신장됐으니 주체적인 입장으로 바뀐 것이리라)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더라, 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대놓고 비판하는 홍세화의 똘레랑스로 대표되는 프랑스 문화도 21세기 대한민국 사람의 눈으로 보면 본받아야 할 대상이 되지 못하는 것 같다.

켈트족이나 불어의 날 같은, 덜 알려진 불어권 문화 소개는 참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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