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과거시험과 유생의 삶 이화학술총서
차미희 지음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처음에는 가벼운 교양서인 줄 알았는데 꽤 밀도높은 좋은 책이었다.

저자의 학위논문 주제여서인지 처음에는 쉽게 읽히지 않아 좀 해맸고 바로 재독해서 보다 분명히 이해할 수 있었다.

1장은 과거 시험 자체보다 합격자들이 어떻게 관료조직에서 승진하는지, 특히 급제자들이 대기발령 중인 권지 상태에서 정치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첫 단계, 종 6품인 참상관에 어떤 과정을 통해 진출하는지를 너무 자세하게 다루는 바람에 약간 지루했지만 보다 소상히 알 수 있었다.

15세기만 해도 과거 합격자의 90% 이상이 참상관이 됐으나 (조회 참석 가능한 품계) 뒤로 갈수록 별시 등이 자주 시행되는 바람에 과거 급제자들이 늘어 관직에 제수되는 것만 해도 수년이 걸렸고 고위직에 가기 위한 발판으로서의 종6품직이 아닌, 종착역이 됐다고 한다.

2장은 숙종 때 두 번의 과거 시험 부정에 따른 정치적 사건을 다뤘는데 저자는 이것이 예송 논쟁과도 비슷한 위상을 지닌다고 보고 자세히 설명한다.

역사에 흔히 알고 있는 유명 인사들 대신 처음 들어보는 인물들이 등장해 좀 지루했으나 재독할 때는 개념이 잡혀 흥미롭게 읽었다.

노론과 소론, 그리고 국왕 숙종이 어떻게 정국을 장악하려고 했는지를 흥미롭게 읽었다.

3장은 널리 알려진 인물, 이항복을 통해 유생이 관직에 나가 최고위직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부분이 제일 재밌었다.

 

대학교에서 출판된 책들은 내용의 질을 보증해 주고 있어서 신뢰가 간다.

책날개에 흥미로운 주제들의 책들이 소개되어 같이 읽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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