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얼 공부법 - 자기주도학습으로 가는 최강 공부 전략, 진단과 해법
와이즈멘토 & 서울대학교 휴먼인터페이스 시스템(HIS) 연구실 지음 / 동아일보사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서점에서 대충 훑어 보다가 뭔가 혁신적인 생각의 전환이 되지 않을까 싶어 빌린 책.

역시 비법 따위는 없었다.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도록 내적 동기를 북돋아 주라는 게 핵심내용인데, 이미 나는 독서에 대한 욕구가 충만해 있는 상태라 수험생들처럼 의욕을 고취시킬 필요가 없다.

학교 다닐 때 지금처럼 열심히 책을 봤으면 엘리트 학생이 됐을텐데, 나를 봐도 역시 내적 동기가 중요하긴 한 모양이다.

흔히 거론되는 에빙하우스 곡선에 따르면 새로운 내용을 배우고 나서 20분이 지나면 벌써 40%를 잊어 버린다고 한다.

한 시간만 지나도 60%를 잊어버리고 2일이 지나면 20% 밖에 남지 않는다.

그러므로 에빙하우스는 학습 후 10분, 하루, 일주일, 한 달 등 주기적인 4회 복습법을 주장했다.

그런데 문제는 복습이 재밌지가 않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지루한 행위다.

시험을 쳐야 하는 수험생이 아닌 이상 이렇게 자주 공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대신 상황을 바꾸어 다른 경로로 비슷한 내용을 학습하는 건 좋은 방법 같다.

책을 읽다가 중세 영국 왕들이 나오면 구글을 찾아 계보를 익힌다.

이걸 다음날 다시 또 읽으면 지겹고 외워지지도 않는데 다른 책에서 같은 인물을 또 만나면 새롭게 왕위 계승도를 펼쳐 본다.

그러면 새롭게 각인이 된다.

이런 식으로 조금씩 다른 환경에서 같은 내용을 반복해 확인하다 보면 자연스레 기억에 남는 것이다.

이런 방법은 중구난방식이라 체계가 부족하고 시험을 봐야 하는 수험생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듯 하나, 나처럼 취미로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것 같다.

수험생에게 있어 창의성이란 뭔가 획기적인 것을 개발해 낸다기보다, 배운 지식들을 종합하여 자신의 논리로 풀어내는 것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내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들의 정보를 얻기 위해 책을 읽고 배경지식을 열심히 익히지만, 나만의 논리를 세워 한 편의 글을 쓰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아마도 내 공부의 수준이 기억 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 같다.

전공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지식을 익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느낌이다.

관련 지식들이 쌓이면 어떤 주제나 분야에 대해 나 자신의 논리가 서지 않을까.

자신만의 논리를 세우기 위해서 부모는 자식들과 자주 대화하고 토론하라고 한다.

일리있는 지적이다.

글을 쓰면서도 그렇지만 말을 하면서도 자연스레 논리가 정리되는 경험을 종종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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